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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15 15:55

어제는 무화과를 먹는 꿈을 꿨다. 어렸을 때 살던 집에는 커다란 무화과 나무가 마당에 자리잡고 있었는데 그 집을 떠난 이후로는 단 한 번도 무화과 열매를 본 적이 없다. 그렇지만 잘 익은 무화과 열매를 양손으로 잡고 벌려 그 속을 한번 베어 물면 굉장히 달달하게 씹히는 과육이 일품이었던 오래된 기억만은 여전히 또렷하다.

마트의 과일코너나 동네 과일가게에서 무화과 파는 것을 생전 보지 못한 터라 검색을 해 보니 우리나라는 무화과를 재배할 수 있는 지역이 한정되어 있고 과실의 유통량 또한 매우 적다고 한다. 오마이뉴스에 소개된 전남 영암의 어떤 무화과 재배 농민은 9,000평의 땅에다 무화과를 재배하고 있는데 수확한 무화과는 전부 단골 고객들이 직접 와서 사가거나 택배를 이용해 구입하기 때문에 공판장에는 아예 출하조차 하지 않는다고 하니 서울, 경기 지역에서 무화과 구경하기가 왜 하늘의 별따기인지 이해가 된다. 그나마 가락동 농산물 시장이나 양재동 하나로 마트에 가면 무화과를 맛볼 수 있다고 하니 언제 한번 시간을 내어 추억을 음미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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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Icon 포카리아 | 2008/10/15 22:41 | PERMALINK | EDIT/DEL | REPLY
태몽!! ㅋㅋㅋ
BlogIcon Libertas | 2008/10/15 23:19 | PERMALINK | EDIT/DEL
헐, 맞네...태몽이었군! 왜 그 생각을 못했을까;

Daum 미즈넷
질문: 무화과 꿈해몽이요~급해요
작성자 : 운천선생
반갑습니다. 태몽이 맞습니다. 곧 좋은 소식이 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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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10 09:00

이라크는 다수(55%)의 시아파와 소수(40%)의 수니파, 그리고 쿠르드족(5%)으로 구성되어 있다. 바그다드를 중심으로 한 이라크 북부지역에 주로 분포된 수니파는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미국에 의해 축출되기 전까지 바트당을 통해 줄곧 정권을 잡아왔고 시아파는 상대적으로 다수임에도 정치적 박해를 피할 수 없었다. 근본적으로 시아파도 미군을 외세로 규정하고 철군을 요구하고는 있지만 후세인 정권의 몰락을 환영하며 현 정권의 주도세력으로 자리잡은 시아파로서는 자신들이 계속 정권을 맡는 구도가 평화적으로 정착되기를 바라고 있기 때문에 미국에 대해 극단적으로 저항하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이에 반해 정권을 빼앗긴 수니파는 반미의 기치를 내세워 이라크에 입국한 알 카에다 등 외국 용병들과 일부가 협력하면서 저항세력을 구성해 아직까지도 자살폭탄테러나 요인암살을 멈추지 않고 있다. 또 같은 이라크 국민이라고는 하지만 쿠르드족은 터키, 이란, 이라크, 시리아 이렇게 4개 국에 넓게 걸쳐 사는 소수민족(이라크 내에서는 소수 민족이지만 4개 국의 쿠르드족을 모두 합한 인구는 수천만 명임)으로 터키 등지의 독립 운동 세력과 호응하며 호시탐탐 자신들의 나라를 세우기 위해 기회를 엿보는 중이다. 그러나 이웃한 터키는 만약 이라크 내에 있는 쿠르드족이라고 하더라도 독립 움직임을 보이는 등의 행위로 터키 내 쿠르드족을 동요시킨다면 곧바로 이라크 국경을 넘어 쳐들어가 쿠르드족을 진압할 것이라고 공언하였고 또 실제로 자국에서 이라크로 도피한 쿠르드족 독립 세력을 추적한다는 핑계로 국경을 넘어 쳐들어간 적도 있다.
 
자, 이런 상황에서 만약 내가 이라크인이라면?  이라크인들 중에서도 시아파라면, 시아파 중에서도 미국을 등에 업고 권력과 이권을 차지하고 있는 소수의 친미 시아파라면 미군의 철수를 단호히 반대할 것이다. 일반 시민인 평범한 시아파라면 미군의 주둔이 달갑지는 않지만 자살폭탄이나 암살 등 테러에 대해서도 역시 반대할 것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미군의 주둔을 용인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시아파가 아니라 수니파, 그 중에서도 강경한 수니파라면 이라크 내 미군의 사상자를 최대한 늘리는 데 주력하면서 언론을 적절히 활용함으로써 미국 내의 반전 여론을 환기시켜 철군 압력을 가중시키도록 할 것이다. 온건한 수니파라면 강경파에 반대하고 미국에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함으로써 현 정권 내에서의 지분 확보와 입지 강화에 힘쓸 것이다. 또 내가 쿠르드족이라면 미국을 통해 이라크 내에서의 쿠르드족의 자치를 확실히 인정받고 경제적 기반을 최대한 확충하기 위해 키르쿠크와 모술 등 유전 지대에 대한 역사적인 권리를 주장함으로써 지분을 얻어낼 것이다. 그런 다음 경제적 안정과 교육을 최우선으로 삼아 후일을 도모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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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Icon 도아 | 2008/10/14 19:3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어려운 문제군요. 그러나 다행인 것은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종교로 갈리지는 않는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BlogIcon Libertas | 2008/10/14 20:11 | PERMALINK | EDIT/DEL
글쎄요. 이미 온라인상에서는 개신교와 비개신교로 갈리지 않았나요? 게다가 개신교에서는 헌법에 규정된 정교분리의 원칙을 은근슬쩍 건드려서 국민들의 반응이 어떤가 한번 간도 봤지요. 지금은 거센 반발에 부딪혀 수그러들었지만 신정합일을 추구하는 그들의 종교적 탐욕과 정치적 야욕이 그대로인 한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고 봅니다.
BlogIcon 도아 | 2008/10/14 20:13 | PERMALINK | EDIT/DEL
그래도 전쟁까지는 가지 않으니까요. 물론 요즘은 걱정입니다. 쥐박이 같다면 전쟁까지 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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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09 00:18

오늘(10월 9일) 저녁 8시에 노벨 문학상(현지 시각 오후 1시)이 발표된다. 스웨덴 언론 보도에 따르면 우리나라 고은 시인도 유력한 후보 중의 한 명이라고 하는데 공교롭게도 발표날이 한글날이다. 좋은 소식이 있길 기대한다. 아래는 흥밋거리.

고은 시인을 노벨 문학상 후보로 추천한 사람은 대체 누구고 몇 사람이나 될까? 다음 글상자들에 담긴 내용에 따라 추측을 해 보면 전 세계로 발송하는 노벨상 후보 추천 초청장이 대략 600에서 700장이니 노벨 위원회로부터 우리나라로 발송된 초청장은 대략 2-4장일 거라고 짐작이 간다. 아마도 대한민국 학술원 제 2분과(어문학)에 있는 회원 중 1인에게 1장, 한국 문인협회 회장에게 1장, 어문학 계열 대학교수들 중 0-2인에게 0-2장, 이렇게 총 2-4장의 초청장을 받은 이들이 모두 고은 시인을 추천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초청장에는 필시 후보 추천과 관련하여 발설 또는 공표하지 말아 달라는 당부가 담겨있을 것이기 때문에 실제로 확인할 수는 없다. 물론 초청장을 받지 않아도 아래 자격을 갖추면 후보를 추천할 수 있지만 적어도 우리나라에 그런 수고스러운 일을 자청할 교수들은 없을 것 같다. 또 다른 나라에서 고은 시인을 후보로 추천한 사례가 있을지는 모르는 일이다.

<노벨 문학상 후보 추천 자격[각주:1]>

1. 스웨덴 한림원 또는 그와 유사한 기관, 단체의 회원

2. 대학교 또는 대학교 산하 연구소의 어문학과 교수

3. 노벨 문학상 수상자

4. 각국 문인협회의 회장

참고1) 보통 노벨 위원회로부터 1~4의 자격을 갖춘 이들에게 초청장을 통해 추천을 의뢰하지만 초청장을 받지 않은 사람이라도 1~4의 자격이 있다면 후보를 추천할 수 있다.
참고2) 자기 자신은 추천할 수 없다.
참고3) 후보 및 후보 추천인에 대한 정보는 50년간 공개할 수 없도록 노벨 재단은 규정하고 있다.

  

<노벨 문학상 수상자 선정 과정[각주:2]>

1. 전년 9월, 후보 추천 양식이 담긴 약 600-700여 장의 초청장이 후보 추천 자격이 있는 개인 및 기관에 발송되고 이 초청장들은 이듬해 1월 31일까지 노벨 위원회에서 접수하여 형식적 요건을 심사한 후 추천된 후보 명단을 스웨덴 한림원에 제출하여 승인을 받는다.

2. 4월, 노벨 위원회는 보다 상세한 심사를 통해 15-20 명의 예비 후보를 선정한다.

3. 5월, 노벨 위원회는 다시 5명으로 압축된 최종 후보를 선정한다.

4. 6월과 7월, 스웨덴 한림원 회원들은 최종 후보들의 작품을 읽은 후 평가하고 노벨 위원회에서는 후보 각 개인에 대한 보고서를 준비한다.

5. 10월, 스웨덴 한림원에서의 투표를 통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를 결정하고 발표한다. 수상자는 최소한 절반 이상의 득표를 해야 한다.

6. 12월 10일, 스톡홀름에서 노벨상 시상식이 거행된다. 수상자는 노벨 메달과 상장, 상금 증서를 받게 된다.

참고로 노벨상은 분야 별로 심사 기관이 다르다. 노벨 물리학상, 화학상, 경제학상은 왕립 스웨덴 과학원, 노벨 생의학상은 카롤린스카 의학연구소, 노벨 문학상은 스웨덴 한림원, 노벨 평화상은 노르웨이 국회에서 뽑은 5명의 위원으로 이루어진 위원회에서 심사하여 수상자를 발표한다. 올해는 오늘 발표될 노벨 문학상을 제외하고 내일(10월 10일) 오후 6시에 발표될 노벨 평화상과 13일 저녁 9시에 발표될 노벨 경제학상만 남아있다.

  1. 출처: 노벨재단 홈페이지(http://nobelprize.org/nomination/literature/nominators.html) [본문으로]
  2. 출처: 노벨재단 홈페이지(http://nobelprize.org/nomination/literature/process.html)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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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10/09 08:00 | PERMALINK | EDIT/DEL | REPLY
비밀댓글 입니다
BlogIcon Libertas | 2008/10/09 09:19 | PERMALINK | EDIT/DEL
강의석씨에 관한 글 잘 읽었어요. 좀 아슬아슬하게 풍자와 조롱의 경계를 넘나드는 글이네요. ㅎㅎ 댓글들은 보지 못했지만 아마도 악플다신 많은 분들은 행간의 악의를 느낀 분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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