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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에 해당되는 글 2건
2008. 4. 8.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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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2008.04.08 12:06 조선닷컴에 게시된 조선일보 송xx 기자의 기사이고 아래 사진은 2007.11.17 12:01 다음의 한 블로그에 올라왔던 포스트. 비교하고 말 것도 없이 첫 제목을 빼면 토씨 하나 다르지 않다. 다만 블로그의 포스트도 <펌>이라고만 적혀 있을 뿐 누구의 글인지 밝히고 있지는 않다. 혹시나 송xx 기자께서 옛날에 썼던 글로 다시 우려 먹은 것일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아무 허락없이 남의 글을 베낀 것이라면 기자의 근본적인 자질을 의심해 봐야 할 것이고 또 본인의 글을 재탕한 것이라해도 이미 오래 전부터 온라인 상으로 떠돌던 글을 토씨 하나 고치지 않고 사진까지 그대로 올렸다는 점에서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 같다. 정치적인 관점에서는 왜곡과 기만을 밥먹듯이 한다는 점에서 화장실용 화장지나 다름없는 수준의 조선일보라해도 정치와 무관한 기사에서는 이 정도까지는 아니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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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1. 6. 15:00
만약 특정 신문이 원조 보수의 나팔수를 자처하며 극우적 색채의 논조를 유지한다고 하더라도 특별히 나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민주주의가 어느 정도 정착된 나라라면 각각의 목소리를 가진 국민들의 다양함을 반영하는 언론이 어떤 형태로든 존재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반사회적이거나 반국가적인 이념을 표방하지 않는 한 다원화된 사회의 일부로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 그만이다.

그러나 언론의 탈을 쓴 채 특정 정파의 이해관계에 따라 수시로 이중적 잣대를 들이대는 불공정함을 공정함으로 위장하고, 자신들을 배려해 준 민주주의의 다원주의적 관대함을 망각한 채 오히려 경직되고 일방적인 사상적 재단을 강요하고, 온갖 협잡과 왜곡을 동원해서라도 현실정치에 직접 개입하려하는 등 마치 하나의 권력집단처럼 군림하는 기형적 행태를 보인다면 이미 그때는 언론으로서의 자격을 상실했다고 봐야 한다.

이상은 조선일보라는 신문사에 대해 필자가 비판적인 시선을 유지하면서 내린 단순한 결론이다. 그러나 솔직히 말해 이런 류의 비판의 글은 인터넷에 널리고 널렸지만 조선일보가 이런 비판의 십자포화를 맞으면서도 어떻게 구독률 1위를 자랑하며 살아남고 있는지에 대해서 철저히 해부한 글이나 비결의 분석을 시도한 글은 별로 보지 못했다.
 
지난 대선에서도 인터넷의 넷심만 보고 당락을 결정했더라면 도저히 현 2MB 당선자가 대통령이 될 수 없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넷심과 실제 여론의 온도차, 즉 인터넷과 현실과의 괴리가 조선일보에도 똑같이 적용되는 것일까? 아무튼 조선일보 구독자들의 조선일보에 대한 충성도 만큼은 대단하다는 게 사실인 것 같다. 그렇다면 그 충성도는 대체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가끔 조선일보에 대한 공방이 오갈 때 흔히 거론되는 조선일보의 장점으로는 기사의 내용이 풍부하고 트렌드를 잘 읽어내는 등 기사의 질이 전반적으로 알차고 양호하다, 편집이나 레이아웃 등이 보기 편하게 꾸며져 있으며 재미있는 기삿거리를 잘 기획, 발굴한다 등이 꼽힌다. 또 이런 기사나 편집 부분에서의 장점 이외에도 공격적인 영업 방침과 적극적으로 지면을 영향력 있는 각계의 리더들에게 할애함으로써 만들어낸 다양한 인맥의 활용 등도 성공신화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지만 숱한 경쟁자들의 도전과 자신들의 편파 보도가 불러온 수많은 비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비결에 대한 설명으로는 여전히 미흡하게만 느껴진다.

필자의 기억에 의하면 조선일보는 70년대까지만 해도 동아, 경향에 이어 3위 정도의 순위였으나 5공화국을 거치면서 동아일보와 경향신문 등이 휘청거릴 때 자사 기자 출신의 악명높은 허문도씨와 후일 노태우정권과 문민정부 탄생에 기여하면서 킹메이커라는 별명이 붙여졌던 김윤환씨 등의 지원에 힘입어 단숨에 1위로 올라선 이후 줄곧 수성에 성공하고 있다.

정치라는 거울만을 통해 보면 군사정권들 및 문민정부 하에서의 조선일보의 생존전략은 한마디로 인맥을 통한 정권과의 공생관계였다고 할 수 있고 국민의정부와 참여정부 시절에는 선명한 우파의 기치를 내걸고 정권에 대한 정치적 반대파들의 구심점 역할을 떠맡아 정권과 대립하면서 자연스레 보수적 성향의 시민들을 결집시켜 지지자들 및 구독자들로 흡수할 수 있었다. 그리고 2MB 정부에서는 다시 정부와 손발을 맞추며 음양으로 지원해주는 정권의 핵심을 등에 업고 폐지될 국정홍보처의 역할을 대신하면서 더욱 기세등등하게 생존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데올로기와 관련한 조선일보의 참고할 만한 호객행위로는 보수나 진보로 분류하기 힘든 중도 성향의 시민들에게 저급한 내쇼날리즘에 알랑거리는 기사를 빈번히 기획, 노출시키는 행태를 들 수 있는데 이는 마치 조선일보가 민족이나 국민의 이익을 대변하는 듯한 착시현상을 유발시키면서 조선일보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내는데 큰 도움이 된다(기사 자체가 매우 긍정적이고 일반 독자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내용이다. 예를 들면 '중국, 우슈는 파리 날리고 태권도는 문전성시'와 같은 기사) (주소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1/04/2008010401127.html )

또 앞서 조선일보의 장점으로 내용이 알차다고 옮기기는 하였으나 실제 깊이와 알차기로 따지자면 차라리 한겨레가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한겨레는 아카데미즘의 함정에 빠져서 대중에 입맛에 맞추지 못하고 재미없고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인상을 주는 경우가 많고 조선일보는 대중의 욕구와 눈높이에 맞춰 다양한 트렌드를 읽어내고 설명해주는 것에 특히 강점을 가지고 있다. 대중이 지식에 대하여 어떤 욕구를 보이는 것을 두고 오해해서는 안되는게 대다수는 골치아픈 지식의 내용을 실제로 이해하기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의지할 수 있는 권위와 활용할 수 있는 현학만을 원하며 또 그 정도면 충분히 만족한다는 사실이다.
 
어쨌든 여기서도 포인트는 알랑거림, 즉 대중의 비위를 맞추며 영합하는 조선일보의 탁월한 능력이다. 결국 언론의 사명을 저버리고 왜곡과 편당을 일삼는 조선일보가 우리나라 언론을 대표하는 1인자 행세를 할 수 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문화권력으로서 누릴 수 있는 권한을 최대한으로 활용할 수 있는 능력과 이념적 그물을 기반으로한 현란한 편가르기와 능수능란한 양떼몰이 기술을 갖추었을 뿐만 아니라 대중들에게 불편한 진실을 오롯이 전달하기보다는 단순한 팩트를 과장된 암시로 포장하여 증폭시켜 전달하면서 이를 통해 자신들의 이미지를 끌어올리는 데 뛰어난 수완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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