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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 19. 17:01
한국 대통령의 취임선서 내용은 대한민국 헌법 제 69조에 다음과 같이 규정되어 있다.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 조국의 평화적 통일과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 및 민족문화의 창달에 노력하여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선서합니다."

"나는 대한민국을 하나님께 봉헌하고 한나라당의 영구집권을 획책하며 군사적 긴장 조성을 통한 조국의 영원한 분열과 대립, 국민의 자유권에 대한 억압, 감세를 통한 상위 1%만의 복리 증진, 영어 공용화 및 일본 문화의 무분별하고 무책임한 수입을 통한 민족문화 말살에 노력하여 건국 이래 최고로 정신나간 반헌법적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손가락 하나씩 잘라야 할 일부 국민들 앞에 엄숙히 선서합니다."

미국 대통령의 취임선서 내용 또한 미 연방헌법 제 2조 1항에 다음과 같이 규정되어 있다.

"나는 미합중국 대통령의 직무를 성실하게 수행하고 최선을 다해 미합중국의 헌법을 보존하고 보호하며 지킬 것을 엄숙히 선서합니다(I do solemnly swear (or affirm) that I will faithfully execute the Office of the 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 and will to the best of my ability, preserve, protect and defend the Constitution of the United States)."

우리나라 대통령은 취임선서 당시 오른손만 들고 선서하는 데 비해 미국은 오른손은 똑같이 들지만 전통적으로 왼손은 성서 위에 올려 놓고 선서를 한다. 반드시 성서 위에 왼손을 올려 놓아야 하는 것은 아님에도 불구하고 역대 대통령 당선인 중 성서를 사용하지 않은 예는 1901년에 취임한 씨어도어 루즈벨트 대통령이 유일하고 사용하는 성서의 종류 또한 정해지지 않았다. 워렌 하딩,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조지 W 부시 등 많은 대통령들은 미합중국의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이 사용했던 성서를 사용했지만 빌 클린턴 같은 경우는 자신의 할머니가 애용하던 성서로 취임선서를 마쳤다는 사실이 이채롭다. 우리나라 시각으로 내일 모레 자정(현지 시각 1월 20일 오전 11시 30분)이 조금 지나 거행될 취임식의 취임선서에서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은 링컨이 1861년 당시에 사용했던 성서를 그대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미국 대통령 취임식 위원회에서는 그 의미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취지의 설명을 하고 있다.

'연방의 분열로 남북간의 내전을 향해 치닫고 있던 상황에서 취임하게 된 링컨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국가적 단합과 단결을 통해 연방 헌법 아래 보다 완벽한 연방의 결성을 부르짖던 때로부터 벌써 147년이 지났지만 오바마 대통령 역시 최초의 흑인 출신 대통령으로서 링컨 성서의 사용은 링컨의 정신을 계승한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담게 될 것이다.'

미 국회 도서관에 보관 중인 링컨 성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