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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8. 2. 00:21
잠이 오지 않을 때 즐겨하는 몽상이 있다. 잠을 청하는 방편으로 시작한 몽상으로 원래는 자고 일어나면 까맣게 잊고 말던 것인데 언제부턴가 잠자리 버릇이 되어 다양한 변주를 그리더니 이제는 깨어 있을 때도 특별한 경우에는 가끔 몽상에 빠질 정도가 됐다.

이 몽상의 기본 모티프는 '타임슬립(Time Slip)'으로 중학교 때 읽었던 시간여행을 소재로 한 보기드문 내용의 우리나라 SF 소설이 그 시발점이었던 것 같다. 당시 집에는 인상적인 삽화들과 함께 아이작 아시모프나 로버트 하인라인 등 유명 SF 소설가들의 명작들을 시리즈로 담은 SF 전집이 있었는데 수십 권의 책들 중에 유일한 우리나라 작가의 책이었던 만큼 아직까지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다.

(잠시 샛길로 빠져 위에 언급한 추억속의 SF 전집에 관한 슬픈 이야기 하나만 하자면 나름대로 세상의 진실에 근접했다고 생각하는 현재의 내 판단으로는 당시 SF 전집 속 대부분의 작품은 짐작컨대 일본의 출판사에서 구미의 작품들을 일역한 시리즈물을 다시 한역하여 무단으로 출간한 게 아니었나 싶다. 내가 유일한 우리나라 작가의 창작물이라고 생각했던 작품도 일본 작가의 작품을 주인공과 작가의 이름만 한국식으로 바꿔 조악하게 번안한 작품이었던 같고. -.-)

어쨌든! 19세기에 H.G. 웰스가 타임머신이라는 소설을 최초로 발표한 이후 시간도 얼마든지 느려지거나 빨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대중들에게 센세이셔널하게 알려준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 덕분에 타임트래블(Time travel)이나 타임슬립이 구미에서는 흔한 이야깃거리가 되었지만 이웃나라 일본의 경우는 1970년의 오사카 만국박람회 이후에야 비로소 만화의 소재로도 진부할 정도가 되지 않았나 짐작해 본다. 조사를 해보지는 않아 확신할 수는 없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예전에 복거일이 자신의 실험적인 소설에서 시간여행을 다뤘던 것만 기억나는 수준이고.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잠이 오지 않을 때 나는 대체 어떤 내용의 시간여행을 꿈꾼단 말인가! 문득 그 즐거운 기억을 다시 한번 차분히 되살려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렇게 내가 컴퓨터 앞에 앉은 것 아니었던가! 일단 오늘은 피곤하니 자고 내일 다시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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