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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8. 17. 23:57

초등학교 4학년 때 학교 계단에서 넘어져 다친 적이 있다. 시험을 치르던 날이었는데 시험 도중 화장실을 다녀오면서 서두르다가 날카로운 계단 모서리에 부딪쳐 뼈가 드러날 정도로 살이 패였다. 엄청나게 아프고 울고도 싶었지만 시험에 정신이 팔린 나는 아무런 내색도 하지 않고 교실로 들어가 끝까지 시험을 마쳤다. 만약 요즘이라면 난리가 났을지도 모르지만 그때는 시험감독을 하던 옆반 선생님이 시험지를 걷다가 내 의자 밑에 흥건한 피를 보고 깜짝 놀라 양호실로 데려가 옥도정기를 바르고 붕대를 감아준 게 전부였다. 기억을 더듬어 보건대 집에 가서도 아무런 얘기를 안 했던 것 같다. 아마도 당시 어머니가 디스크로 한참 고생하시던 때라 그랬을 것이다. 지금은 이 사실을 기억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난 창피하다고 생각해서 입을 꼭 다물고 있었고 그날 이후 단 한 명도 그 사건을 입에 올린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4학년 때 학교 계단에서 넘어져 다친 적이 있다. 시험을 치르던 날이었는데 시험 도중 화장실을 다녀오면서 서두르다가 날카로운 계단 모서리에 부딪쳐 뼈가 드러날 정도로 살이 패였다. 엄청나게 아프고 울고도 싶었지만 시험에 정신이 팔린 나는 아무런 내색도 하지 않고 교실로 들어가 끝까지 시험을 마쳤다. 의자 밑이 흥건하도록 피를 흘려 바지 무릎 부분까지 붉게 물들었지만 단 한 명도 내가 다쳤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청소 시간을 버틸 자신이 없어서 시험이 끝나자마자 선생님께 찾아가 "선생님 다쳐서 조퇴를 해야겠습니다"라고 했더니 촌지에 쩔은 늙은 구렁이 같던 우리 담임선생님은 나를 쳐다보지도 않고 그렇게 하라고 했다. 나는 다리를 절룩거리며 겨우 집에 가서 혼자 비상구급함을 열고 가루로 된 지혈제를 뿌린 다음 옥도정기를 바르고 붕대를 감은 후 반창고를 붙여 처치를 했다. 그날 이후 나는 결코 계단에서 넘어진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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