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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9. 20. 01:06
나의 가장 은밀한 욕망이래봤자 사실 고스란히 내 것은 아니다. 많은 부분이 상혼에 찌든 문화적 코드들에 의해 부풀려지고 짜맞춰졌다. 거의 대부분의 문화적 상품들은 대중의 학습된 기억과 말초적 본능을 자극하고 동시에 그들의 환상을 충족시키고자 만들어졌다. 조작된 기호와 상징들의 틈바구니 속에서도 간혹 스스로를 성찰할 기회를 찾고자 노력했고 반복된 노출과 무의식적인 자극에 의해 주입되지 않은 욕망의 원형을 멀찍이 떨어져서 바라보기 위해 애쓸 때도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마치 목을 조르지 않는 이상 느낄 수 없는 공기처럼 어느새 내 몸과 마음을 샅샅이 파고들어 나를 지배하고 조종한다. 욕망은 뿌리에서부터 저절로 차오르지 않고 그것을 억지로 끄집어내려는 수만 개의 갈고리들이 뇌수를 이리저리 휘젓고 뒤흔들어 이윽고 조그만 몸뚱아리가 지탱하기 힘들어지면 하나둘씩 밖으로 새어 나오거나 터져 나온다. 아무리 물을 마셔도 목을 채 넘기지 못하고 부풀려진 수많은 욕망의 거품들 속에 파묻혀버리는 탓에 갈증은 가시지 않는다. 누군가 수액 바늘을 찔러주지 않는 한 뿌리를 적셔 갈증을 달래기는 요원하다. 영악한 이들은 타인의 몸뚱아리를 통째로 입안에 털어넣고 잘근잘근 씹어 그 단물을 빨아 먹는다. 광기로 눈알을 희번덕거리는 이들은 타인의 배설물도 마다하지 않고 받아 먹는다. 그들은 언제나 목이 타고 배가 고프다. 너와 나는 언제나 닮아있고 내가 너를 버리지 않는 이상 결국 그들도 곧 우리이자 너와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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