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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0. 13. 22:30
남편이나 아이들 바래다 주느라 집에서 전철역까지 아니면 집에서 아이들 학교까지 셔틀 운전하는 아줌마들 중 너무 운전을 태평하게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아까 낮에도 내리막길에서 직진 신호받고 신나게 내달리는데 오른쪽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차량 때문에 혼비백산했다. 반대 차선으로 차가 안 왔으니 망정이지 그 차 피하느라 중앙선을 한참 침범했던 걸 생각하면 아직도 모골이 송연하다. 마치 일부러 내 차를 들이받기 위해 달려드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절묘한 속도와 타이밍으로 차를 들이대면서도 다른 차가 오는 방향으로 고개 한 번 돌리지 않다니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내 차의 신경질적인 경적 소리를 듣고 그제서야 발견한 듯 깜짝 놀라 눈이 휘둥그레지던 그 아줌마의 모습을 생각하면 화가 치밀기 보다는 오히려 애처롭고 걱정이 되었다. 앞으로도 계속 저런 식이라면 언젠가 사무치도록 후회할 날이 올 것이 분명해 보였기 때문이다.

그렇게 구사일생을 한 후 공교롭게도 또 다시 웬 여성 운전자가 오른쪽 길에서 나오더니 내 차 앞으로 끼어들었다. 그런데 이 여자 운전하는 것을 보니 반대로 가관이다. 요즘 잘 나간다는 쿠페형 차량을 모는데 이건 뭐 레이서도 아니고 내 앞에서 어찌나 어지러이 차선을 바꾸는지 정신이 하나도 없다. 그렇게 곡예하듯 차선을 넘나들면서도 차가 많이 밀리다 보니 한참 앞서 멀리 가기는 커녕 제자리만 맴돌며 다른 운전자들 브레이크 밟는 훈련만 시킨 꼴이다. 이 젊은 여성 운전자가 운전에 어느 정도 능숙한 것 만큼은 분명 사실이지만 전체적인 교통 흐름이나 다른 운전자들은 안중에도 없으니 그냥 미꾸라지 한 마리가 날뛰는 것이나 다름없다. 진작 누구 한 명 시끄러운 경적소리와 함께 창문을 열고 육두문자 몇 마디 정도는 날렸을 법했지만 새로 뽑은 듯 세련되고 깔끔한 차량인데다 확 눈에 띄는 미모의 처자가 긴 생머리를 휘날리며 운전대를 잡고 있는 터라 다들 정신이 엉뚱한 데 팔렸나 보다. 그저 남자들이란... 제아무리 교통 흐름 잘 읽고 융통성있게 운전 잘 하면 뭐 하나. 킥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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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오늘 플레이오프! 김현수 홈런 아까워서 어쩌누! SK에 나쁜 감정은 없지만 그래도 두산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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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죽일 놈의 면역력! 아무리 생각해도 난 면역력이 엄청 강하다. 아니, 강해졌다고 해야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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