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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0. 8. 14:53

올해도 고은 시인의 노벨 문학상 수상이 무산됐다는 보도를 보고 궁금한 점 하나.

노벨 문학상 후보로는 매년 세계 각국의 문인 수백 명이 추천되는데 노벨 문학상 수상자를 결정하는 스웨덴 한림원의 심사위원들은 대체 어떻게 그 많은 언어들로 씌여진 작품들을 읽을 수 있을까.

짐작컨대 스웨덴 사람들은 보통 사람이라도 정규 고등교육과정을 거친 사람이라면 영어와 독일어는 네이티브 스피커 못지 않게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니까 영어권 작품과 독일어 작품은 특별히 번역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거기다가 한림원 회원쯤되면 불어나 스페인어 또는 러시아어 같은 또다른 외국어 하나 정도는 충분히 구사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알파벳 문자권의 작품들은 번역의 수고가 그리 크게 안들지도 모른다.

문제는 역시 아랍권과 동양권인데 20세기 초반에 타고르라는 위대한 시인을 통해 한 번 수상의 영광을 안은 인도와 이미 두 차례(가와바타 야스나리와 오에 겐자부로)에 걸쳐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일본을 제외하면 키릴 문자를 포함한 알파벳 문자권 말고 다른 문자권의 작가 중에 과연 수상한 사람이 있었던가 하는 의문이 든다.

요약하면 노벨 문학상 수상작의 결정에는 좋은 번역과 이를 통한 문화적 소통과 공감이라는 관문이 존재하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는 뜻이다. 언뜻 보기에 노벨 문학상 수상에는 작품 이외에도 작가의 인생과 작품이 등장하게 된 사회적 배경, 정치적 문화적 상징성 등 다양한 요소들이 고려되는 듯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역시 작품을 통해 심사위원들과 직접 대면하고 또 이를 통해 인정받는 것이 가장 빠른 지름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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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Icon 번역도우미 | 2010.11.21 02:1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완전히 공감합니다. 유럽어로 쓰였을 경우 노벨 문학상 수상에 이점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요즘 아시아 언어도 주목받고 있지만 한국어는 아직은 아닌가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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