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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1. 5. 20:42

의외로 많은 이들이 블로그에 글을 올릴 때 경어체를 고집하면서 그것이 마치 '매너', 즉 예의 바르고 공손한 자세인 양 남들에게까지 강요하는 모습을 본다. 블로그 뿐만 아니라 게시판에 글을 올릴 때도 마찬가지다. 평어체를 사용하여 게시물을 올리면 게시판에 반말로 글을 올리면 되겠냐면서 꼭 '태클', 즉 딴죽을 거는 사람이 하나씩은 있다.

사실 이것은 문어체와 구어체를 구별하지 못해서 생기는 현상인데 구어에서는 화자와 청자의 위계나 상황에 따라 적절한 경어법을 사용해야 하지만 문어에서는 글의 종류를 막론하고 평어체를 사용함이 일반 원칙이다. (따라서 블로그에서 경어체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해서 예의없고 불손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오해에서 비롯된 그릇된 비난이다.)
 
그렇다면 글에서 경어체를 사용할 수 있거나 사용해야 하는 경우는 어떤 경우일까? 첫째 시나 수필 등에서 각별한 의미를 전달하거나 특별한 느낌을 주기 위해 사용할 수 있다. 둘째 글을 읽는 이의 범위가 글쓴이보다 손윗사람으로 한정되어 있을 때는 경어체를 사용할 수 있다. 셋째 당연한 얘기지만 손윗사람에게 보내는 서간문에서는 경어체를 사용해야 한다. 넷째 구어체의 글을 인용한 인용문에서도 경어체를 사용할 수 있다.

조금 섣부른 단정일 수도 있으나 온라인 게시물에서 경어체를 써야한다고 철썩같이 믿고 있는 분들은 문어체와 구어체를 구별하는데 서투르기도 할 뿐만 아니라 아마도 실생활에서 책이나 신문기사 등을 읽어 본 경험이 매우 부족하지 않나 싶다. 왜냐하면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문어에서는 평어체가 원칙이기 때문에 오히려 평어체로 쓰지 않은 글을 찾기가 더 힘들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어체로 쓴 글을 읽으며 어색하다고 느낀다는 것은 곧 종이 위에 활자화된 글에 대해 익숙하지 않음을 의미하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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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Icon 파란토마토 | 2008.01.14 01:20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맞습니다. 저도 늘 평어체 쓰다가 또 방문객들이 많아지면서
요즘은 경어체와 평어체를 섞어서 쓰게 되는데..
그래도 아무래도 댓글다는 분들이 많아지니까 반말쓰기가 좀 조심스러워요.
BlogIcon 파란토마토 | 2008.01.20 00:52 | PERMALINK | EDIT/DEL | REPLY
여기다 댓글 달려고 했는데 벌써 댓글을 썼네요^^
BlogIcon 또링이 | 2008.02.12 12:2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아ㅜㅠ 맞아요.
저도 경어체 의식하느라 문장이 영 어색해지는 경우가 있었거든요.
BlogIcon 데미안_ | 2008.02.28 13:3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새로 시작하는 블로거에게는 사실 공개된 글을 쓰기가 어렵죠
그냥 혼잣말을 기록하는 수준의 글부터 시작하게 되는것같아요
저두 요샌 그냥 혼잣말 하듯이 쓰면서 다른 분들 글을 읽고만 있구요
문체는 글의 특성에 따라 달라지면 될거 같습니다~!
a | 2008.08.23 00:4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알았어 그럼 리플도 반말로 써도 되냐?

이중잣대의 오류가 아니라면,
리플도 당연히 반말로 쓰는것이 일반 원칙이다.

너 설마 너는 평어체로 쓰지만,
리플은 경어체로 받고 싶은거냐?

야 안그러냐?

네가 지금 내 반말로 기분이 조금이라도 나빴다면,
그것이 바로, 네 글을 온라인으로 읽는 사람들의 기분이야.

그것이 바로,
블로그에서 대부분의 블로거들이
경어체를 사용하는 것이기도 하지.

책이나 신문에서 평어체를 쓴다고 해서,
책 작가나, 신문 기자가
개인 블로그에서도 평어체를 쓸까?

잘 생각해보렴.
BlogIcon Libertas | 2008.08.23 02:18 신고 | PERMALINK | EDIT/DEL
경어체를 사용하는 블로거들은 주로 친숙한 느낌을 주거나 예의바르다는 인상을 남기기 위함입니다. 윗글에서 말한 경어체를 사용하는 첫 번째 경우지요. 또 특정인을 대상으로, 예컨대 a님만을 독자로 염두에 두고, 글을 썼다면 마땅히 경어체를 써야겠지요. 하지만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글은 윗글에서 밝힌 대로 평어체가 원칙입니다. 불특정 다수는 말그대로 불특정이기 때문에 자기 회사 사장님이 와서 읽을 수도 있지만 자기 자식이 와서 읽을 수도 있습니다. 즉 손윗사람 뿐만 아니라 손아랫사람도 있을 수 있다는 말이죠. 그리고 댓글은 특정인과의 대화 형식으로 구어가 통용되기 때문에 경어체를 사용합니다.

참고로 문어에서 경어체와 평어체의 구분은 존대와 하대의 구분과는 다릅니다. 반말로 하대하는 것과 문어에서 사용되는 평어체는 하등 관계가 없습니다. 따라서 제가 평어체로 글을 썼다고 해서 a님을 하대하는 것은 전혀 아니니 기분 나빠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
BlogIcon sw편한세상 | 2009.09.02 10:53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좋은글 감사합니다.
BlogIcon 엘린 | 2010.01.10 02:44 | PERMALINK | EDIT/DEL | REPLY
문체에 대해 고민하다 검색해서 와보게 되었네요~
이런 글이 있다는거에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ㅎㅎ
괜히 한 고민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ㅠㅠ
좋은 글 진짜 감사하고요~!
제 블로그에 이 글중 한 단락을 인용하고 Libertas님의 블로그 주소를 출처로 남겨놨는데..
괜찮은지 몰라서 이렇게 댓글 답니다 ^^;
안된다고 하시면 인용글 지우도록 할게요~ 그럼 잘 읽고 갑니다!!
BlogIcon havvk | 2010.05.16 09:16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우연히 검색하다 찾았습니다 :^ㅇ
친구가 블로그는 경어를 써야 한다고 그러길래 반박을 했다가 갑론을박만 했습니다. :-
BlogIcon Libertas | 2010.05.16 17:33 신고 | PERMALINK | EDIT/DEL
경어를 쓰느냐 평어를 쓰느냐의 문제는 어떤 목적으로 블로그를 유지하는가에 따라 블로거가 선택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며 관심을 끌고 싶다면 경어가 좋겠지요. 구어와 문어의 구별이 모호해지고 모든 영역에서 구어체가 통용되는 근래의 대세를 따져 보자면 더욱 그렇습니다. 그래서 블로그 강의를 하는 분들도 가급적 경어를 사용하는 게 방문자를 끌어모으는 좋은 방법이라고 소개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글은 반드시 그럴 필요는 없다는 취지의 포스팅이랍니다.
지나가는 이 | 2013.01.24 23:08 | PERMALINK | EDIT/DEL | REPLY
바람 결에 들은, 블로그 글을 반말로 썼다고 무례하다 하는 경우가 있다던데, 꽤 많은 분들이 본문과 같은 이유로 평어를 쓰다가 경어로 넘어가는 걸 보면, 직원이 손님을 대할 때 사람외에 것에 높임말을 붙이는 현재와 같이 이상하게 변질되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이 현상 역시 손님의 엉뚱한 불만 접수 때문이라던데 말이죠.

깔끔하게 정리된 포스팅, 잘 봤습니다. 이렇게 또 하나 배워가네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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