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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4. 2. 04:34

우연히 관동대 토목공학과 박창근 교수님과 저녁을 같이했다. 박창근 교수님은 4대강 사업과 한반도 대운하 사업의 문제에 대해 토목 전문가로써 초지일관 문제제기를 하셨던 분이다. 어제 처음 만났지만 평소 TV 뉴스를 통해 낯이 많이 익었던 터라 편한 마음으로 말씀을 들을 수 있었다. 뉴스나 신문지상에서 들을 수 없던 뒷얘기를 살짝 해주셨는데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토건 세력의 부패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었기에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술이 한 잔 들어간 상태에서 말씀하시기를 자기에게 칼자루만 쥐어 주면 부패한 토목 관련 공무원들과 시대착오적인 행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토건 세력을 대상으로 칼춤을 추겠노라 하시더라. 거기에 보태 4대강 사업에 강하게 반대하는 교수님을 해꼬지 하기 위해 국정원에서 먼지를 탈탈 털 수 있을 정도로 뒷조사를 했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했다. 본인은 웃으며 말씀하셨지만 만약 사실이라면 듣는 입장에서는 정말 어처구니없는 얘기가 아닐 수 없다. 강바닥에 수십 조원을 꼴아박고도 오히려 재앙의 씨앗만 뿌린 이명박과 이상득 이 정신나간 두 형제가 나라를 망쳐도 단단히 망쳐놓았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한 셈이다. 이 미친 두 놈들에게 우리같은 보통 사람의 힘을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이 뭘까.

관념을 구체화시키는 힘이 부족한 내게 도우미를 자처하는 사람이 나타났다. 내게는 그가 도우미지만 그에게는 내가 도우미일 수도 있다. 그와의 술자리에서 밤새도록 무용담을 들으며 울고 웃었다. 모두 뉴스에서는 들을 수 없던 숨겨진 비화나 뒷얘기들이었다.

어쩌면 나는 그냥 촌놈들을 보면 마음이 편한 것일 수도 있다. 나도 원래는 촌놈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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