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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3. 13.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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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모 미대 앞을 지나는데 깔깔이(방한내피)를 입은 여학생들이 우르르 쏟아져 나오는 게 아닌가. 아마 다들 저녁을 먹으러 가는 듯 싶었는데 여학생들이 단체(얼핏 눈대중으로 봐도 대략 20명 정도?)로 깔깔이(+미니스커트)를 입고 돌아다니는 모습이 낯설고 신기하면서도 동시에 정겹고 푸근한 느낌이었다. 깔깔이는 정겨운데 깔깔이와 미니스커트의 조화는 낯설다고나 할까. 사진기를 준비했더라면 뒷모습이라도 사진을 찍어 올렸을 텐데 마침 휴대전화도 가지고 있지 않아서 그러지 못한 게 아쉽다.

처음에는 저 많은 깔깔이들이 대체 어디서 났을까, 군대 갔다 온 남친들이 하나씩 준 걸까라는 의문이 가시질 않았는데 자세히 보니 호주머니가 있는 모양이 군에서 지급한 진짜 깔깔이가 아니라 군대의 깔깔이를 흉내낸 일종의 패션 아이템인 듯 싶었다. 아무래도 미대니 만큼 작업실에서 일을 할 때는 깔깔이가 편하긴 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저렇게 다들 똑같이 입다니 왜 저리 개성이라곤 없을까.

나도 '찰랑찰랑 긴 생머리에 늘씬한 각선미를 뽐내는 미니스커트 여학생이라면 깔깔이를 입은들 어떠하리'라면서 판에 박은 듯한 말을 뇌까리며 흐뭇한(?) 미소를 머금고 쳐다봤으니 뭐 별로 할 말은 없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