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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 28. 17:08

요새 나는 매일 버스를 타고 출근한다. 출퇴근 시간엔 승용차를 타는 것보다 버스나 지하철이 훨씬 빠르기도 하고 퇴근 이후에 술 한 잔 할 때도 차를 안 가져오면 부담이 없기도 한 탓이다. 게다가 버스 시간을 안내해주는 스마트폰 어플을 이용해 정확한 시간에 맞춰 집에서 출발하면 정류장에서 발을 동동 구르며 기다릴 필요도 없으니 참 편리하다.

 

오늘 아침엔 늦어서 어플 확인이고 뭐고 잰 걸음으로 나왔다가 휴대전화를 들여다 보니 시간이 어중간했다. 버스 시간에 맞추려고 바삐 걷다가 다시 한 번 확인해보니 뛰어가지 않는 이상 최소 30초는 늦을 타이밍이었다. 그래서 난 그냥 7분 뒤에 올 다음 차를 타야겠다 생각하고 평소 걸음으로 정류소로 향했다. 그런데 웬걸 이미 떠났을 줄 알았던 버스가 정류소에 있는 게 아닌가. 바로 앞 횡단보도의 파란불에 걸려서 정차하고 있던 것이다. 잽싸게 횡단보도를 건너 문 앞에 서자 기사님이 친절한 미소로 문을 열어주셨다.

 

버스에 오르며 떠오른 생각, '다음부터는 조금 늦더라도 너무 일찍 포기하지말자.' 어찌됐건 지각은 피할 수 없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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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 12. 13:19

저는 뻥쟁이입니다. 반성합니다. 저는 교묘하게 뻥을 칩니다. 개별 사건은 모두 참이지만 그 사건들의 시간 배열을 다르게 해 전체적으로는 거짓이 되게 하거나 참인 사건을 바라보는 관점을 새롭게 제시해 청자로 하여금 스스로 엉뚱하게 해석하도록 유도하는 수법을 씁니다. 중요한 부분에 살짝 덧칠을 해 사건의 성격을 크게 바꾸어 버리는 그런 비열한 수법도 종종 쓰지요. 많은 경우 청자에게 판단을 맡기되 거짓으로 판단하기 힘들게끔 함정을 팝니다.

 

제가 가장 반성하는 뻥은 제가 즐기기 위해 치는 뻥입니다. 체면을 살리기 위함이라거나 허세를 부리기 위해 치는 뻥은 혐오스럽습니다. 물론 저는 제가 저지른 모든 뻥에 대해서 반성하지만 그래도 모두에게 이익이 되거나 교육을 위해 할 수 없이 쳤던 뻥은 앞으로도 어쩔 수 없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생존과 직결된 문제 앞에서 오직 뻥만이 답이라고 할 때 뻥을 안 칠 수 있을 지도 의문입니다.

 

뻥도 습관입니다. 매사 뻥속으로 손쉽게 도피하다보면 일종의 타성이 생깁니다. 고로 오늘부터는 뻥을 안 치겠습니다. 줄이겠습니다. 술 핑계도 대지 않겠습니다. 항상 근본을 생각하겠습니다. 진실의 힘을 믿겠습니다. 희망을 버리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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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ret
2013. 1. 11. 16:59

보글보글 끓는 뚝배기 한가운데 살짝 입을 벌리고 있는 큼지막한 동태 대가리를 보고 입맛을 다시면서 '주방장 아저씨가 뭘 좀 아는 분이군.'이라고 혼자 속으로 되뇌일 때 문득 스치는 생각.

 

'어느새 나도 이렇게 나이가 들었구나.'

 

무심하게 흘러버린 시간에 대한 아쉬움과 엉뚱한 것들만 성장해버렸다는 묘한 자괴감이 나이든 소년의 가슴을 짓누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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