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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常'에 해당되는 글 217건
2008. 1. 12. 10:49


여러 날 동안 과음과 숙취에 시달리다가 문득 달력을 쳐다보니 벌써 올 한 해도 354일 밖에 남지 않았다.
 
어젯밤엔 온기가 그리워 찾아든 외로운 영혼들에게 메마르고 쓸쓸한 황무지에 젖과 꿀이 흐르게 하려면 샘을 파야한다며 헛수고를 부추기고 거칠고 황량한 벌판에 술로 불을 지르면서도 비를 내리게 하는 기우제라고 거짓을 일삼으며 입으로는 악에 받친 저주들을 주문처럼 외게 했다.

'비바람 몰아치는 어느 여름날 밤의 가련한 반딧불'이 '두꺼비강 나루에서 둥글고 매끈매끈한 조약돌로 물수제비를 뜨는'에게 싸움을 걸며 나지막히 읖조리던 저주의 한 구절.
 
"어리석은 백성이여, 너의 죄없음을 회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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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1. 4. 01:17
오늘 김수영 전집을 빌리러 갔다가 이상 전집을 빌려왔다. 김수영 전집을 누군가 빌려가서 책이 없었기 때문이다. 첫페이지의 오감도 제1호를 낄낄거리며 읽던 도중 갑자기 어제 뭔가 아주 재밌는 포스트가 내 눈길을 사로잡았던 일이 생각났다. 그런데 그 포스트의 주소나 내용은 기억이 나지 않았다.

시제1호

13인의아해가도로로질주하오.
(길은막다른골목이적당하오.)
  낄낄낄~막다른 골목을 어떻게 질주해.

제1의아해가무섭다고그리오.   낄낄낄~무섭긴 뭐가 무서워.
제2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낄낄낄~제2의 아해도 무섭대.
제3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낄낄낄~제3의 아해도 무섭대.
제4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낄낄낄~
제5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낄낄낄낄낄~ 엇, 가만, 뭐였지? 어제도 이렇게 웃었는데?
제6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
제7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
제8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끄응~
제9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
제10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

제11의아해가무섭다고그리오. '오감도'는 1934년 '조선중앙일보'에 7월 24일부터 8월 8일까지 연재한 시로서,
제12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연재 도중 독자들의 비난으로 연재가 중단됨. -> 푸하핫! (이미 까맣게 잊음)
제13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2주일만에 독자들의 비난으로 중단됐대, 크크! 아이고, 배꼽이야.
13인의아해는무서운아해와무서워하는아해와그렇게뿐이모였소.
(다른사정은없는것이차라리나았소.)

그중에1인의아해가무서운아해라도좋소.
그중에2인의아해가무서운아해라도좋소.

그중에2인의아해가무서워하는아해라도좋소.
그중에1인의아해가무서워하는아해라도좋소.


(길은뚫린골목이라도적당하오.)
13인의아해가도로로질주하지아니하여도좋소.


13인의 아해는 모두 공포에 질려 있지만 그들은 '무서운아해'와 '무서워하는아해'로 구성되어 있다. 곧 13인의 아해는 무서운 아해이면서 동시에 무서워하는 아해이다. 따라서 13인 가운데 몇 명이 무서운 아해이고, 몇 명이 무서워하는 아해인가를 따지는 일, 혹은 무서운 아해는 안중근/ 이준 같은 열사를 지시하고, 무서워하는 아해는 일본경찰을 지시한다는 서정주의 해석은 무의미함. -> 서정주님의 해석에서 대폭소!!! 게다가 무의미하다니! 크하핫!!! 그런데 왜 이명박 신년사가 떠오르지?

- 이승훈 편저 : '이상시전집'(문학사상사)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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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보니 티스토리 초대장 5장이 생겼(?)길래 네이버 블로그 이웃분들한테 모두 발송했다. 만약 그분들 중에 나처럼 자유분방하고 개방적인 블로깅을 위해 티스토리로 블로그를 옮기는 분이 있다면 조언드리고 싶은 부분이 꽤 많다. 정리를 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다음블로거뉴스, 이올린, 올블로그, 블로그코리아, 오픈블로그 등 메타블로그 사이트들에 자기 블로그를 노출시키라고 말하고 싶다. 네이버 블로그에서도 가능하지만 네이버의 근본적인 폐쇄성 탓인지 아니면 다음블로거뉴스 등에 대한 네이버의 견제 탓인지 네이버 블로거들 중에는 그렇게 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

2. RSS나 위젯을 적극 활용하라고 하고 싶다. 가령 영화를 좋아하는 한량님 같은 경우는 영화와 관련된 다양한 RSS feed를 구독할 수 있을테고 문화, 예술 쪽에 관심이 많은 헉스님 같은 경우는 전시, 공연과 관련된 RSS feed를 구독할 수 있을 것이다. 솔직히 웹2.0의 총아라고 할 수 있는 RSS나 위젯의 활용은 네이버식의 블로깅에 익숙한 나나 그분들에게는 조금 부담스러운 과제로 비치지만 남들도 다 하는데 못할 게 또 뭐 있을까라고 여유있게 생각하고 있다.

3. 여러가지 플러그인을 잘 활용하라고 하고 싶다. 티스토리가 네이버 블로그와 다른 가장 부분이 바로 설치형 블로그라는 점이다. 설치형 블로그는 네이버처럼 리모콘만 대충 조작하면 아기자기하고 예쁘게 꾸밀 수 있는 곳이 아니다. 블로그에서 활용되는 여러가지 기능이 자동 업데이트로 제공되는 곳도 아니다! 모든 플러그인들을 직접 설정하고 때에 따라서는 태그를 직접 사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나같은 경우도 그래서 블로그 개설 이후 배경화면만 간신히 바꾸고 나머지 레이아웃은 그대로 쓰고 있다. 이것도 역시 하나의 과제.

4. '퍼나르기'는 가급적 자제하라고 하고 싶다. 네이버 블로그는 메타블로그 사이트에 노출되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퍼온글로 가득 채워도 그다지 신경 쓸 일이 없다. 하지만 티스토리에서는 블로고스피어에 노출되는 것을 작정하고 써야하기 때문에 남의 글이나 이미지 등을 자신의 것인양 올렸다가는 금방 들통이 나기 마련이고 이어 쏟아지는 비난을 감수해야 한다. 남의 글이나 이미지 등을 어쩔 수 없이 인용해야 하는 상황이거나 꼭 소개하고 싶다면 정확한 원 출처를 명기함과 동시에 퍼나르게 된 배경이나 동기를 밝히거나 자신 견해나 감상 등을 덧붙여 그저 퍼나르기에 급급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해야 할 것이다.

5. 마지막으로 좋은 블로거가 되라고 하고 싶다. 여기서 좋은 블로거라함은 좋은 글을 써내고 많은 포스트들을 올리는 블로거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블로깅을 여유있게 즐기며 다른 블로거들과 건강하게 소통할 수 있는 블로거가 되라는 뜻이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블로깅을 하는 이유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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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D-Day. 애초에는 기권할 생각이었으나 마음을 돌려 투표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아침 일찍 투표를 한 후 동네 사우나탕에나 가야겠다. 벌써 네 번째 겪는 대선이지만 이번처럼 기권의 유혹이 강한 선거는 처음인 것 같다. 과거의 경우 최선인 후보가 없더라도 가급적 차선의 후보를 찍으려 하였고 차선이 없더라도 최악을 피해 차악을 골랐다. 그러나 이번 선거는 그 차악마저도 불투명하게만 느껴져 마지막까지도 찍을 후보를 고르기가 너무 힘들다.
 
가령 이명박을 찍자니 도둑놈, 사기꾼을 찍어주는 것 같고 정동영을 찍자니 얼뜨기, 멍추를 찍는 것 같고 문국현을 찍자니 천둥벌거숭이를 찍는 듯 미덥지 못하다. 또 이회창, 이인제는 찍기 싫은 이유를 말하는 것조차 귀찮고 권영길에 대해서는 1997년 대선 때부터 지금까지 줄곧 사표 방지의 심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민노당은 대체 언제쯤 수권정당으로서의 면모를 갖출 수 있을까? 프랑스의 사회당이나 독일의 사민당, 영국의 노동당처럼 집권이 가능한 정당이 되려면 아직도 한참 멀었다. 노조의 마인드에서 벗어나 정당의 마인드를 갖출 수 있을 때 비로소 가능한 일일 것이다. 정책과 노선의 초심을 잃지 않고 노동자 계급의 이익을 계속 대변하되 국민 전체에 대한 이해와 통합의 역량을 갖추어야 한다는 뜻이다.

얘기가 옆길로 새려고 하는데 어쨌든 내일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신성한 의무이자 권리인 투표권을 성실히 행사하도록 하자! 결과야 어찌되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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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퇴원한 지 2주가 다 되어 가지만 여전히 만사에 손을 놓고 있다. 겨우 인터넷을 가끔 서핑하거나 링고씨가 도서관에서 빌려다 준 책을 뒤적이는 정도다. 퇴원한 첫날은 이 블로그를 포함해서 의욕적으로 뭔가를 해보려고 했으나 처방된 근육이완제 때문인지 아니면 간혹 옆구리를 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찾아오는 때문인지 무기력하기 짝이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렇지만 아직 블로그 스킨과 레이아웃도 정하지 못했다니 조금 짜증이 난다.

읽고 있는 책은 제임스 G.프레이저의 '황금가지' 맥밀런판 축약본이다. 역자의 상세한 주석이 매우 친절하게 느껴지지만 해당 페이지 하단에 위치했더라면 훨씬 보기가 편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책에 소개된 수많은 주술, 신화, 금기, 전설 및 종교 관련 내용들은 모두 어디선가 보고 들은 듯한 낯익은 것들이라 시큰둥한 눈길로 훑고 지나가기 바쁘다. 죠셉 캠벨처럼 현대적 맥락에서 신화나 전설의 의미를 짚어내는 게 아니라서 그저 인류학 자료들의 모음집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프레이저가 교회의 눈치를 보느라 맥밀런판에서는 제외시켰다는 불경스러운 장들을 본다면 지금의 따분한 느낌이 사라질 것도 같은데...

이런 류의 책들을 볼 땐 늘 그렇듯이 우리나라의 얘기도 소개된 게 있을까 하고 찾아보았더니 나무숭배의 장에서 조선의 성황당 얘기가 딱 한 줄 나온다. 중국이나 일본에 할애된 엄청난 분량에 비하면 왠지 서운한 느낌이지만 아무래도 우리나라가 일본의 식민지였던 시절에 나온 책이다 보니 어쩔 수 없다는 생각도 든다.

아무튼 Thursday라는 말이 스칸디나비아의 뇌신인 토르(Thor, 게르만어에서는 Thunar 또는 Donar)의 Thor's day에서 비롯됐다는 설명과 우리나라 불교가 사찰 내에 칠성당이나 산신각을 모시는 형태로 토속신앙을 받아들인 것처럼 유럽의 기독교에서도 토속신을 성인화시키거나 기존의 토속 축제에 기독교적 외피를 입힌 사육제(carnival) 등을 통해 토속신앙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는 내용 등은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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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에서 블로깅을 시작한 지 이제 이틀째라서 아주 사소한 일에도 꽤 애를 먹고 있다. 예를 들어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드는 메뉴(관리자 -> 글 -> 카테고리)를 찾는데에만 10분 정도 걸렸다. 관리자를 눌렀을 때 보이는 모든 메뉴를 눌러보았는데 호기심을 잘 참지 못하는 나로서는 정확한 용도가 궁금한 기능들이 상당히 보이는 게 신천지에서의 험난한 여정을 예고하고 있는 듯하다.

일단 카테고리는 시, 시사, 일기, 문화, 언어 이렇게 다섯 가지 분류를 만들었다. 이 중에서 시사, 일기, 문화는 네이버 블로그에서는 낙서장이라는 카테고리에 모두 뭉뚱그려 썼던 것들을 세분하였다. 여전히 내 글은 낙서 수준에서 맴돌고 있지만 조금 더 책임있는 자세와 정리된 모습으로 가다듬기 위해 새롭게 시도해 보는 것이다.

시 카테고리에는 일단 네이버 블로그에 올렸던 포스트들을 그대로 옮겨놓고 나중에 시집을 펼쳐들 기회가 생기면 차차 새로운 포스트들을 올릴 예정인데 언제부턴가 김수영 전집을 하나씩 빌려다 읽어야겠다고 머릿속으로 생각만 하고 있다.
 
시사 카테고리에는 주로 정치와 경제 관련 포스트들을 담을 생각이다.
 
문화 카테고리에는 인문학과 영화, 미술, TV 등에 대해서 뭔가 채울 내용이 있으리라고 기대하고 있다.

언어 카테고리에는 우리말과 영어에 관련된 내용이 주를 이룰 것이다.

마지막으로 일기는 다른 사람과 공감하기 위한 글이 아니므로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보이고 싶은 부분만 공개글로 올릴 생각이다.

어쨌든 요지는 어떤 글을 쓰더라도 앞으로는 더 이상 낙서라고 둘러대기 싫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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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애용했던 네이버 블로그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 계속 유지하되 수집된 정보나 퍼온글만 올리고 이번에 첫발을 내딛게 된 티스토리에는 가급적 제가 직접 쓴 글을 올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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