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내용은 아래 보이듯이 주요 일간지 사설에까지 실렸지만 적발된 학생들이 전원 강남 출신이라는 사실은 쏙 빼고 '수도권'이라고만 표현했다. 게다가 우습게도 사설은 '대학 기숙사, 더 지어 생활비 부담 덜어줘야' 라는 제목을 달고 기숙사를 더 늘려야 한다는 일반론만 늘어놓았다.
서울대 기숙사는 학부생 2429명, 대학원생 2347명 등 모두 4776명을 수용할 수 있다. 학부생의 14%, 대학원생의 22%를 수용하는 수준이다. 부모 중 한 명이라도 서울에 살면 신청자격이 없고, 부천·광명·안양·시흥·과천·성남·군포·의왕도 서울지역으로 취급한다. 학부생의 경우 절반을 신입생에게 배정하고 나머지를 2·3·4학년생 가운데서 추천을 받아 배정한다. 기숙사를 신축한 덕에 올해 입사(入舍) 경쟁률은 예년의 2대 1에서 1.5대 1 수준으로 낮아졌다고 한다.
...<중략>
올해 상당수 대학이 등록금을 올리지 않았다지만 그래도 이미 가계에 큰 부담이 되고 있는데 생활비 부담까지 더해지면 보통 학부모들은 허리가 휜다.
이런 이중고에 시달리는 지방 출신 대학생들을 위해 새 기숙사를 짓거나 기존 기숙사를 재건축하는 방법으로 기숙사를 더 늘려야 한다.
<조선일보 2월 28일자 사설>
지방에서는 대구의 수성구와 같은 특정 지역을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 상상조차 하지 못하는 주민등록법 위반(속칭 위장전입)이 서울의 강남에서는 너무나도 흔한 일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사회 지도층이라고 할 수 있는 강남 거주 장관급 인사들의 청문회를 통해서 익히 알고 있다. 하지만 주요 일간지들은 '강남의 부전자전-부모도 위장전입, 자식도 위장전입'이라는 식으로 강남이 여론의 뭇매를 맞는 그런 상황은 피하고 싶었던 것 같다.
서울대는 강남 출신, 외고 출신들에게 점령을 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방학생들은 낯선 서울에 올라와 부모님과 떨어져 사는 것에 적응해야 하는 부담 외에도 각종 생활비 부담에 따라 과외, 아르바이트 등으로 공부시간을 뺏겨야 하기 때문에 대부분 부모님이 해준 밥을 먹고 편하게 통학하면서 다수의 선후배가 족보를 공유하며 도와주는 외고 출신 학생들에게 학점에서 밀리는 경우가 적지 않고 이제는 스펙쌓기의 일종처럼 되어버린 장학금 경쟁에서도 결과적으로 불이익을 당하곤 하는 게 현실이다.
서울대생 기숙사 위장전입이 적발된 계기도 같은 기숙사에 사는 지방학생들이 강남에 사는 게 분명한데도 기숙사를 배정받은 학부생, 로스쿨생 등에 대해 '이건 아니지 않냐'면서 의혹을 제기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이러다가 지방학생들이 '승자독식(Winner takes all)'의 문화가 판치는 탐욕스러운 강남의 부모들과 그들의 자식들 탓에 서울대 내에서 극소수로 전락하게 되지는 않을지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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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인간은 적당한 욕심없이는 살아갈 수 없다. 우리나라처럼 무한경쟁체제가 공고히 자리잡고 천민자본주의의 황홀한 부추김에 끊이지 않고 노출될 수 밖에 없는 사회에서는 더욱 그렇다. 그러나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모든 인간이 개돼지로 변하지는 않는다. 스스로 절제할 수 있도록 문화와 교육이 기능을 하고 있고 절제력이 약해졌거나 절제를 익히지 못한 사람에게는 법과 제도가 이를 강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인간은 절제된 욕망만을 강요당해서도 살아갈 수 없다. 거대한 시스템의 부속품처럼 일상을 살아가며 끊임없이 실존의 위기에 시달리고 있는 현대인에게는 세상과의 관계에서 주체적 인간으로서의 자존심과 긍지를 회복하는 일이 급선무다. 먼저 인간으로서의 자각이 있은 후에 비로소 자신의 세계를 지키기 위한 자발적인 절제가 가능한 것이다.
그러나 자각을 통한 주체성 회복보다는 다른 이를 짓누름으로써 상대적으로 느끼는 거짓 자존심과 이방인을 배척하는 편협한 민족주의와 같은 거짓 긍지가 어느새 사람들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다. 자신의 존재를 느끼고 확인하는 방법이라는 게 고작 쉴 새 없이 다른 이와 비교하거나 재물이나 권력과 같은 덧없는 것에 의지하는 수밖에 없다면 이것은 밑빠진 독에 물을 붓는 일과 마찬가지이다.
왜냐? 덧없는 것에 의지한다는 것 자체가 불안함을 절대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달라이라마가 말하기를 인생의 목적은 행복에 있고 유종일은 행복이란 불안함에서 벗어났을 때 비로소 찾아온다고 했다. 폭력적인 비교를 통해서 얻는 긍지는 일시적일 뿐더러 저열하기 그지없다. 불안을 씻어낼 수도 없다. '長江後浪推前浪'나 '空手來空手去'라는 말이 있질 않은가.
피리소리를 따라 동족들과 함께 서로 앞다퉈 강으로 향하는 쥐떼와 같은 처지에 놓여있는 지금 이 상황에서, 나름 각고의 노력을 통해 고시라는 좁은 신분상승의 문을 뚫고 지배계급에 편입된 검사들에게 장삼이사도 익히 알고 있는 이야기를 되풀이해야 한다는 게 얼마나 부끄럽고 비참한 일인가. 하지만 이것 또한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검사 아니라 검사 할애비라도 가르침이 부족하면 가르침을 줘야 하고 강제가 필요하면 강제를 해야 한다.
앞서 말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도 한번 돼지가 된 인간은 스스로 깨달아 인간이 되기는 어렵다는 것을 미야자키 하야오도 암시하고 있질 않던가. 온갖 재물과 권력의 유혹 앞에서도 굴하지 않고 세계에 대한 순수한 인간의 마음을 지켰던 치히로와 그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던 세계가 결국 돼지가 된 치히로의 부모들을 인간으로 되돌렸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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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관계자는 18일 출석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공 의원측에서 의사 일정 등을 이유로 다음주에 출석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체포해서 조사한 검찰로서는 형평성 차원에서도 여당 최고위원의 소환 일정을 마냥 미룰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공 의원에 대한 소환 조사는 다음주 초인 21일에서 23일 사이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국 언론은 청와대가 의도한 대로 받아 적고 있는 셈이다. 혐의가 매우 확실해 보이는 공성진 의원과 혐의가 매우 불분명해 보이는 한명숙 전 총리가 어느새 형평성 차원 운운되면서 동급으로 다뤄지고 있는 것이다. '끼워넣기 수사', '물귀신 작전 수사', '꿰맞추기 수사', '공작 수사' 중 어떤 말이 가장 어울릴까.
뉴스에 따르면 어제 오후에 전격 체포된 한명숙 전 총리는 검찰의 준비된 신문에 대해 시종일관 묵비권을 행사했다고 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찰에 출두해 자신의 성격대로 있는 그대로 진술했다가 이른바 '빨대'라고 불리는 해바라기 정치검사와 메이저 언론사들이 서로 주거니 받거니 짝짜꿍으로 진술을 거두절미, 침소봉대로 왜곡보도하는 바람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었던 점을 감안하면 매우 현명한 처신으로 보인다.
우리가 흔히 묵비권이라고 부르는 진술거부권은 헌법상 모든 국민에게 보장되는 기본권으로 그 자체가 법적으로 정당함은 의심의 여지가 없을 뿐더러 피의사실을 슬쩍 언론에 흘려 메이저 언론사들과 함께 여론재판으로 몰고 가려는 정치검사들이 수사를 맡고 있다는 사실이 명명백백한데 아무리 천만 번 당당하다 한들 검찰에 내놓은 진술이 어떻게 앞뒤가 잘려 이상한 부분만 도드라지게 보도될지 아무도 모를 노릇이니 말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검찰에서 진정 범죄를 캐기 위한 수사를 하려 했다면 피의자가 사전에 수사 사실을 알고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피하지 못하도록 비공개로 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런데 정권과 코드가 맞는 특정 언론사에서 야권 유력 정치인의 피의사실에 대해 특종을 내고 이어 모든 언론사가 여봐란 듯이 받아 써서 대서특필을 했다. 그래 놓고서 법무장관이라는 작자는 국회에 출석해 초딩도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 해명을 내놓는다.
한명숙 전 총리는 차기 서울시장 선거 출마가 유력시 되는 정치인이다. 우리나라에서 정치인은 자신이 아무리 죄가 없다고 주장한다 한들 검찰에서 혐의가 있어 수사한다는 틀만 갖춰 기사를 내놓는 것만으로도 여론은 이미 충분히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나랸 식이 되어 버린다. 노무현 정권 이전에는 거의 대다수 정치인들이 정치자금의 족쇄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탓이다.
근래 '국격'을 키워드로 동원하는 정권 차원의 프로퍼갠다가 자주 눈에 띈다. 주로 국제 무대에서 발언권을 높이고 외교적 역량을 키우기 위해 정권차원에서 상당한 투자를 하면서 일종의 '퍼주기' 논란의 불씨를 미리 잠재우기 위해 사용하는 듯하다. 원래 노무현 정권 때부터 그려진 밑그림인데다 그 자체로 분명한 의미가 있기에 약간 확대와 과장을 보태 외교 정책을 성공적인 듯 부각시켜 정권 홍보에 이용하는 측면은 무시해도 좋다.
우리나라의 국격을 높이자는 데 반대할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하지만 이것 하나는 분명하다. '국격'이 업그레이드 되기 위해서는 정치권의 자기개혁과 이를 독려하는 시민의식의 성장이 출발점이 되야 한다. '국격'을 경제와 문화만으로 높일 수 있다는 말은 알맹이가 빠진 껍데기와도 같다. 이명박식 삽질 경제 정책이나 유인촌식 딴따라 문화 정책이 경제와 문화를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느냐 하는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반드시 정치가 이에 발맞춰 따라가야 한다.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고 일단 고삐를 쥐면 채찍을 들 일만 남게 될 터인데 이상득, 최시중, 방우영 일당들이 서로 수시로 공모해 꼭두각시 같은 검찰과 언론을 사리사욕에 활용하면서 나라를 망치고 있다. 노쇠하고 음탕한 능구렁이들이 지금 이 시간에도 국격을 떨어뜨리고 있는 장본인들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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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젊으신 분이니까 조중동 + 한나라당의 떠받들기와 영웅만들기에 한껏 고무되어 어떤 흥분 상태에서 이야기를 하든 충분히 이해하는 편이지만 여러 언론에 소개된 "진중권 겸임교수 재계약 실패는 당연하다(미운 놈이니까)", "진중권은 문화평론가를 하기에는 내공이 부족한 사람이 분명하다(잘 모른 체 입을 열었으니까)" 등의 발언 내용이나 한국과 미국 사이에 이뤄진 굴욕적인 쇠고기 검역 협상에 대해 비판적인 논조를 유지한 이들에 대한 조롱과 멸시 부분을 보면 너무 막나간다는 생각이 든다. 저렇게까지 막말을 할 정도면 그의 앞에 놓인 길은 결국 사석이 되어 버림받든지 아니면 전여옥처럼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어 아예 그냥 더 막나가는 막장 정치인이 되든지 하는 두 가지 길 밖에 없지 않나?
스스로 고백했듯이 PD수첩 사건이 불거지기 전에는 조중동이나 한겨레 경향의 논조가 뭔지도 모를 정도로 신문조차 읽지 않고 집에 TV도 없이 세상 물정에 어둡게 살았다면 빨갱이들 없는 세상에는 살기 싫다는 조중동과 가스통 노친네들의 독려가 아무리 빗발처럼 쏟아졌다고 하더라도 자신이 지켜야 할 선은 넘지 말아야 하지 않을까. 사실 그녀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기 때문에 뭘 얼마나 공부했고 무슨 분야의 전문가인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대한민국의 역사나 현재 우리나라가 처한 상황에 대해 진지한 고민이나 노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어디서 외국물 좀 먹고 왔다고 그깟 어설픈 번역 나부랭이나 하는 주제로 천둥벌거숭이처럼 천지분간하지 못하고 나선다면 결코 그녀의 앞날이 순탄치는 못할 것 같다. 물론 전여옥처럼 벽에 똥칠할 때까지 살 각오가 되어 있다면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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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케이 신문 인터넷판의 지지통신발 6월 28일자 보도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이 아소 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에서 동경의 2016년 하계 올림픽 유치에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평창에서 2014년 동계 올림픽 유치를 위해 세 번째 도전에 나섰고 부산에서는 2020년 하계 올림픽 유치를 하기 위해 2007년부터 올림픽 유치를 선언하고 올림픽유치범시민지원협의회를 구성하는 등 올림픽 유치를 통한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부산에서 2016년으로 하계 올림픽 유치를 선언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2020년 하계 올림픽 유치를 선언한 이유는 2014년 동계 올림픽이 평창으로 결정될 경우 관례로 자리잡고 있는 올림픽 개최지의 대륙별 순환 원칙에 따라 2016년 하계 올림픽은 자연스레 북미나 유럽 등 다른 대륙으로 결정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위의 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대통령이라는 분은 정상회담에서 일본의 2016년 하계 올림픽 유치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니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일본에 간 것이고 무슨 생각으로 저런 발언을 한 것인지 이해를 할 수가 없다. 일본에서는 2016년 하계 올림픽 유치를 위해 평창의 2014년 하계 올림픽 유치를 조직적으로 방해할 것이 당연하고도 분명한 상황인데도 말이다(즉 이명박 대통령이 일본의 2016년 하계 올림픽 유치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주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우리나라 평창이 2014년 동계 올림픽 유치를 포기하도록 하는 것이라는 뜻이다).
설마 제 버릇 남주지 못하는 정권이라 이것도 오해라고 얼버무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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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iffren, Brittenham, Branca, Fischer, Gilbert-Lurie, Stiffelman, Cook, Johnson, Lande & Wolf, LLP. 나
Dewey Cheatem & Howe Dewey Cheatem, Wiretapem, Pretextem, Defraudem, & Backdatem, LLC. 또는
Kittredge, Smith, Milbank, Peters, Johnson, Milton, Carter, Green, Steiner, Greene, Jones & Neumann LLP. 등이 그렇다(*로펌 이름의 맨 끝에 적힌 LLC.는 Limited Liability Corporation의 약자, LLP.는 Limited Liability Partnership의 약자로 로펌의 한 형태이다).
작년에 합병을 통해 22,485 명의 변호사를 거느리는 매머드 로펌이 됨과 동시에 가장 긴 이름을 가지게 된 KSMPJMCGSGJN LLP(Kittredge, Smith, Milbank, Peters, Johnson, Milton, Carter, Green, Steiner, Greene, Jones & Neumann LLP)의 전화 접수원인 Betty Kunkle씨는 전화를 받을 때마다 아래와 같이 엄청나게 긴 안내 멘트를 해야 한다고 고충을 토로하면서 "솔직히 말하자면 꼭 한두 명씩은 빠뜨리죠."라고 고백한다.
“Hello, this is Kittredge, Smith, Milbank, Peters, Johnson, Milton, Carter, Green, Steiner, Greene, Jones & Neumann LLP how may I direct your call isn’t a walk in the park.”
(*a walk in the park는 a piece of cake의 뜻으로 아주 쉬운 일이라는 뜻)
평소 자신의 휴대폰 번호를 기재하지 않은 명함을 휴대하고 다니는 KSMPJMCGSGJN LLP.의 소속 변호사인 Lauren Epcott은 회사의 합병으로 이름이 길어진 덕분에 명함 위에 전화번호를 적을 작은 공간마저 없어졌다고 불평한다. "회사 이름의 길이가 절반 밖에 안 됐을 때는 바에서 제 휴대전화 번호를 적은 명함을 돌리면 적어도 일주일에 남자 두 명 정도는 전화를 하곤 했었다구요."
22,485 명의 소속 변호사가 있는 KSMPJMCGSGJN LLP.와는 달리 단 23명의 변호사만을 갖고도 거의 맞먹는 길이의 이름을 가진 로펌 Ziffren, Brittenham, Branca, Fischer, Gilbert-Lurie, Stiffelman, Cook, Johnson, Lande & Wolf, LLP.의 대표 변호사 Kenneth Ziffren은 소속 변호사의 절반에 가까운 변호사의 이름을 회사 명칭에 굳이 넣을 필요가 있었냐는 질문에 "일견 우습게 보일 수도 있다는 건 알지만 한편으로는 진지한 의미도 있습니다. 보통 고객들은 파트너로서 회사 명칭에 이름을 올릴 정도의 변호사라면 일단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광고의 의도도 담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한다.
반면 이렇게 긴 이름을 붙이는 로펌들과는 달리 오히려 이름을 확 줄인 로펌도 있었다. Kipler, Davis, Whitler & Penny P.C 라는 이름에서 단 한 글자로 회사명을 개명한 "!"가 대표적인 예다. !의 대표변호사인 Bill Kipler는 회사의 개명이 고객들의 비용을 줄이고 문서 작성시 업무를 간소화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었다고 설명했지만 그의 기대와는 달리 !라는 회사명을 보고 회사가 문을 닫은 것으로 오해하는 고객들이 있었고 결국 !는 다시 "이전에 Kipler, Davis, Whitler & Penny로 알려진 로펌(the law firm formerly known as Kipler, Davis, Whitler & Penny)"이라고 불리운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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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하면 시국선언 전문 및 명단을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제가 거의 다 읽어 봤는데 교회 원로 33인의 시국선언은 나머지 분들의 시국선언과 글의 내용 및 성격이 판이하게 다릅니다. 또 개인적으로는 끝자락에 있는 문인 188명의 시국선언이 특히 마음에 들더군요.
어처구니 없는 얘기지만 이렇게 많은 국내외 교수들이 시국선언을 발표하는 동안 우리나라 1등 신문이라는 조선일보에서는 전문을 싣거나 시국선언의 취지를 제대로 전달하는 기사를 단 한 건도 내지 않았습니다. 오직 시국선언을 평가절하하고 그 취지와 배경을 폄훼하려는 비판적 논조의 칼럼 몇 편을 내면서 구미에 맞는 부분만 토막쳐 짤막하게 몇 줄로 소개했을 뿐입니다. 노무현 정권 시절이라면 그런 칼럼들은 교수들을 필진으로 한 외부기고자들이 쓰는 게 보통이었을텐데 이번에는 아무도 써주는 사람이 없었는지는 몰라도 사내 필진들을 총동원했더군요.
여러 시국선언문 전문을 보기 위해 들르는 분들 참고하시라는 뜻에서 몇 줄 적었습니다.
강원대 교수 55명 시국선언
건국대 교수 61명 시국선언
경남대 교수 71명 시국선언
경상대 교수 66명 시국선언
경희대 교수 112명 시국선언
고려대 교수 131명 시국선언
동국대 교수 96명 시국선언
동아대 교수 56명 시국선언
부산대 교수 114명 시국선언
서강대 교수 45명 시국선언
서울대 교수 124명 시국선언
서울시립대 교수 37명 시국선언
성균관대 교수 35명 시국선언
숭실대 교수 63명 시국선언
신라대 교수 39명 시국선언
연세대 교수 162명 시국선언
우석대 교수 85명 시국선언
이화여대 교수 52명 시국선언
인하대 교수 73명 시국선언
제주대 교수 59명 시국선언
중앙대 교수 68명 시국선언
창원대 교수 34명 시국선언
충북대 교수 83명 시국선언
한국방송통신대 교수 27명 시국선언
한국외대 교수 60명 시국선언
한신대 교수 88명 시국선언
한양대 교수 55명 시국선언
광주, 전남지역 교수 725명 시국선언
대구, 경북지역 교수 309명 시국선언
대전, 충남지역 교수 216명 시국선언
북미지역 대학 교수 240명 시국선언
철학교수 277명, 연구자 등 학생 110명 시국선언
30개대 총학생회장과 42개대 학생 2386명 시국선언
경희대학교 학생 시국선언
서울대학교 학생 시국선언
교회 원로 33명 시국선언
대전, 충남 시민사회 원로 및 각계 대표 120여명 시국선언
문인 188명 시국선언
법조계 877명 시국선언
불교계 108명 시국선언
역사학자 281명 시국선언
사회 원로 100명 시국선언
한국 작가회의 514명 시국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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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s have been fighting against authoritarianism permeated everywhere by military regimes and craving for the completion of democracy won by myriads of sacrifices. President Roh was the most successful iconoclast who struggled to expel the bogies of olden era and the most intimate politician who represented the ordinary people's hope in Korea.
However, he was also the most miserable victim vily lashed out by such major newspapers as Chosunilbo, Jungangilbo, Dongailbo that are still wriggling across the Korea peninsula to keep their legacies with disgusting hubris. They were nominally newspapers but actually the poisoned daggers always pointing at President Roh for the vested. All along Roh's term of office did they vigorously try to cripple him by hindering his policies and slandering his career and after the retirement did they maliciously exaggerate the suspicion on him to make it fait accompli even though he was not charged until then.
We, Koreans, are now only mourning the loss of Roh with deep sorrow but shortly those who are responsible for his decease including Lee myung bak will be faced with the wrath of 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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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대한민국에 대해 희망을 갖기가 싫다. 광야를 달리는 초인이라도 나타나 탐욕과 아집에 사로잡힌 저 미친 놈들을 싹 쓸어버렸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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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적 예우가 필요한 전직 대통령이라는 특수한 신분을 떠나 본인을 포함, 아들, 딸, 며느리, 부인, 기타 지인 및 친지가 피의자 또는 참고인 신분으로 만날 검찰에 소환당해 조사받는다고 생각해 보면 그 압박감을 견딜 수 있는 사람이 대한민국에 과연 있기나 할까?
그건 정말 인간적으로 너무 치사한 짓이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노 전 대통령 본인이나 최소한 권양숙 여사까지만 소환했어야 했다. 전두환이 조 단위의 금품을 수수했고 그 부인인 이순자도 비리덩어리로 악명을 떨쳤지만 이순자, 전재국, 전재용, 박상아 등 아들 딸 며느리까지 소환해서 조사한 적이 있더냐? 김영삼의 아들인 김현철이나 김대중의 세 아들은 직접 권력의 단맛을 보며 오용했고 본인들조차도 떳떳하다고 전혀 말할 수 없었지만 모두 정치적 타협을 통해 마무리 지어졌고 노무현처럼 저인망 수사를 당한 이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이제 이 사건을 선례로 삼아 앞으로 차기 정권을 누가 잡든 간에 이상득을 포함, 이명박도 노무현처럼 먼지 털듯이 탈탈 털어서 조사해야 한다. 노무현보다 얼마나 더 깨끗하게 살았고 얼마나 더 양심적으로 대통령직을 수행했는지 조사해야 한다. 잘못이 밝혀졌다고 자살할 만큼 염치있는 인간들도 아니지만 절대 자살할 수 없도록 밀착 경호를 시켜놓고 엉덩이 주름에 낀 때까지 훑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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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주경복 후보와 관련된 교육감 선거 관련자들의 이메일 7년치를 뒤졌다고 한다. 이메일은 물건으로 간주되고 압수수색 영장을 받았기 때문에 아무 문제 없다고 검찰은 주장하고 있지만 이미 법조계에서는 이에 대해 영장주의의 맹점을 파고 들어 무력화시킨 무리한 수사이며 이메일은 압수수색 영장의 객체인 물건이 아니라 통신비밀보호법의 객체인 통신으로 봐서 이러한 맹점을 보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관련 기사를 보며 많은 이들이 무려 7년치의 이메일 내용 및 이메일 서버 로그기록을 요청한 검찰의 수사 내용에 놀랐겠지만 무엇보다 삭제된 모든 이메일을 포함해 7년치의 데이타를 당사자에게 일언반구 통보도 없이 고스란히 내어준 우리나라 포탈 사이트의 행위에 대해 실망한 사람도 많을 것이다. 심지어 나같은 경우는 실망보다는 두려운 생각이 먼저 들었다. 생존 분쟁에 휘말려든 평범한 세입자들이 단숨에 '도심의 테러리스트'로 둔갑되거나 자식들 걱정에 유모차를 끌고 거리에 나온 엄마들조차 범죄자로 취급되는 무서운 세상인데 아무리 스스로를 법 없이 살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들 앞으로 무슨 일이 닥치고 벌어질지 대체 어떻게 알 수 있겠느냐는 말이다.
이제 형사소송법이나 통신비밀보호법이 개정될 때까지는 다음, 네이버, 파란 등 우리나라 포탈 계정을 통해 이메일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하루 빨리 이메일 계정을 지메일, 핫메일 등 외국 사이트로 옮길 것을 권장한다. 우리나라 포탈을 이용하는 한 당신의 사생활은 오남용된 권력의 마수 앞에 낱낱이 노출되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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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에서 이런 결과를 예상치 못했으리라고 생각하는 것은 너무 순진하다. 검찰은 미네르바를 일단 구속시킴으로써 첫째 더 이상 아고라에 그의 글이 올라오는 것을 막았고, 둘째 미네르바를 본보기로 내세워 여러 달 동안 괴롭힘으로써 아고리언들을 비롯한 네티즌들에게 위하의 효과를 충분히 달성했으며, 셋째 권력의 충실한 시녀로 정권과의 막후 조율과 교감이 잘 이뤄진 성공적인 사례를 만들어냄으로써 이어진 정권비판세력 탄압(예컨대 MBC 압수수색 시도 등)에 탄력을 얻을 수 있었다. 즉, 미네르바가 풀려난 게 당연히 잘 되고 기쁜 일이긴 하지만 이미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후 속으로 희희낙락하고 있을 검찰과 이를 사주한 정권핵심세력을 생각하면 웃고만 있기는 힘들다는 뜻이다.
조중동 프레임으로 세상을 재단하려드는 뉴라이트와 한나라당 졸개들은 미네르바에게 무죄를 선고한 판사를 향해 벌써부터 '좌파 판사'니 '전라도 출신'이니 하는 인신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조선일보에서 지난 10년간 사법부에 좌파 법관들이 많이 진출해서 우려스럽다는 얘기를 여러 차례 씨부려 놓은 덕분인지 고스란히 조선일보를 받아 쓰는 일부에서는 '좌파 판사'라는 말을 별 거부감없이 사용하는 것 같다. 하지만 특정한 판결에 대해 그 판결을 내린 법관에 대해 '좌파 판사'라고 부르기 위해서는 적어도 해당 판결이 대법원에 의해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져 온 법리에 반하도록 판결의 취지가 변경된 것으로서 합리성과 정당성이 결여되어 있고 이러한 판결취지의 변경이 법적인 논리보다는 이른바 '좌파 성향'으로 인한 것이라고 판단될 때에만 그를 '좌파 판사'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좌파 성향'이 어떤 의미인지 별론으로 쳐야함은 물론이다. 따라서 이번 판결을 선고한 판사의 고향이 어디인가를 따져 판결의 당부를 묻는 것은 논할 가치조차 없는 형편없는 저질 수작이고, '좌파 판사'라는 비난 또한 이번 판결이 법리에 매우 충실한 판결이었다는 점에서 전혀 근거가 없을 뿐더러 소가 웃을 만한 상식 이하의 주장이라고 할 수 있다.
* 위와 같은 의미에서 공공연히 상식 이하의 주장을 사실처럼 퍼뜨리고 다니는 저질신문 조선일보가 신문업계 1위라는 사실은 우리나라 국민들의 의식수준이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았음을 대변하는 증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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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archives.snu.ac.kr/main/cyber/histo/monu/419_statement.htm
보라색으로 표시된 글귀들은 49년이 지난 지금도 별 무리없이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중 '현실을 뒷골목에서 용기없는 자학으로 되씹는 자까지 우리의 대열을 따른다'라는 문장만 '모두가 뒷골목에 웅크려 앉아 용기없는 자학으로 현실을 되씹는다'로만 바꾸면 되겠군. 이 글을 쓰던 당시의 사람들은 얼마나 순수했을까?
* 이건 약간 충격적일 수도 있는 내용인데 이 글을 작성한 당시 서울대 문리대 정치학과 2학년 이수정씨(2000년에 작고)는 1980년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신군부가 주도한 언론인 강제해직 사건 때 문화공보부에 근무하면서 중추적 역할을 했다는 이유로 허문도, 권정달 등 다른 다섯 명과 함께 강제해직된 언론인 94명에 의해 1996년 검찰에 고소를 당했다(무혐의로 종결됨). 그는 그때 부역을 한 대가였는지는 몰라도 6공화국 후반기에는 군사정권의 마지막 문화부 장관을 역임했고 그 당시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선언한 코미디언 고 이주일씨에게 불출마를 회유, 읍소했다는 얘기가 이주일 자서전에 짤막하게 소개되어 있다(결론은 이 글을 쓴 사람이 오히려 후일 지독한 언론 탄압의 선봉에 섰고 장관이 되자 정치공작에까지 앞장섰다는 얘기).
* 이수정씨가 1960년 당시 이 글을 쓰게 된 계기는 그가 신진회라는 서울대 문리대의 좌파 동아리의 회원이었기 때문인데 신진회는 1957년 당시 회원이던 류근일(전 조선일보 주필)씨가 '모색-무산대중을 위한 체제에로의 지향'이라는 공산주의 찬양 논문을 발표했다가 검찰에 구속 기소되는 필화 사건을 일으킴으로써 일시 해산되었다가 다시 재건되었고 이후 4.19 혁명 때 서울대 문리대에서는 이 신진회가 주도적 역할을 하였다. 참고로 현재 우리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라고 부르는 신입생 환영회는 1961년 서울대 문리대에서 최초로 도입하였는데 그 이유가 바로 이 신진회에서 신입생들을 포섭하기 위한 좌파 운동권 전술의 하나로 강력히 추진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 이 표현은 일제 시대에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가동맹(KAPF)의 주축을 담당했던 시인 임화의 시에서 빌려왔다고 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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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작금의 검찰 수사를 두고 정치보복이라 비난하는 자들이 있는데 헌정사에서 정치보복이라 부를 수 있는 사건이란 공공연히 자행됐던 이승만의 정적 암살이나 박정희의 대선 부정 승리 후 벌어졌던 김대중에 대한 납치 정도 뿐이다.
전 대통령이든 전 국회의장이든 죄가 있으면 단죄해야함이 마땅하고 털어서 먼지 안 나오는 사람이 있냐는 식의 얘기는 비겁한 변명에 불과하다. 국민화합이란 그럴 듯한 구호를 내세우며 정치보복을 안 하겠다던 놈들 또한 결국 나중에 자신의 등 뒤에 꽂힐 칼이 두려워 제 발 저려하는 도둑에 불과하다. 누구든 정권을 잡으면 지금보다 백 배는 더 엄정한 마음가짐으로 전임자의 불알 밑까지 샅샅이 뒤져야 한다. 나는 자신의 목을 씻고 피의 칼춤으로 망나니 노릇을 해줄 안토니오 디 피에트르 같은 마니 풀리테를 보고 싶다. 오직 그 길만이 수십 년 간 지속되어 온 우리 사회의 부정부패와 비리의 사슬을 끊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법과 제도에 대한 정비를 통해 부패를 막겠다며 잔챙이만 훑다가 대어 앞에서는 결국 무력화되면서 이중잣대로 돌아서는 서로 좋은 게 좋은 놈들의 반복되는 꼬락서니는 더 이상 보고 싶지 않다. 머리 굴리며 손에 피묻히기 싫어하는 놈들은 이명박 대통령처럼 앞뒤 재지 않고 무력돌파도 불사하는 저 저돌성 만큼은 반드시 배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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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fellow citizens: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I stand here today humbled by the task before us, grateful for the trust you have bestowed, mindful of the sacrifices borne by our ancestors. I thank President Bush for his service to our nation, as well as the generosity and cooperation he has shown throughout this transition.
저는 우리 선조들의 희생을 기리는 마음으로, 여러분들이 제게 보내준 신뢰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그리고 우리 앞에 놓여진 책무를 겸허히 생각하는 마음으로 오늘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저는 부시 대통령이 정권 인수 과정에서 보여준 아낌없는 배려와 협력, 그리고 그가 그동안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데 대해 감사를 드립니다.
Forty-four Americans have now taken the presidential oath. The words have been spoken during rising tides of prosperity and the still waters of peace. Yet, every so often the oath is taken amidst gathering clouds and raging storms. At these moments, America has carried on not simply because of the skill or vision of those in high office, but because We the People have remained faithful to the ideals of our forbearers, and true to our founding documents.
이제 저를 포함해 마흔 네 명의 대통령이 취임선서를 하게 된 셈입니다. 많은 선서들은 떠오르는 번영의 조류와 잔잔한 평화의 물결의 시대에 행해졌지만 때로 어떤 선서는 먹구름이 잔뜩 끼고 성난 폭풍우가 몰아치는 시대에 행해지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미국은 잘 꾸려져 왔습니다. 오로지 대통령과 그 참모들의 기술이나 비전 덕분이 아니라 그들을 포함한 모든 국민들 스스로가 선조들의 이상과 건국 문서들(의 이념)에 충실했었기 때문입니다.
So it has been. So it must be with this generation of Americans.
지금껏 그래왔듯이 현 세대의 미국에서도 그래야 합니다.
That we are in the midst of crisis is now well understood. Our nation is at war, against a far-reaching network of violence and hatred. Our economy is badly weakened, a consequence of greed and irresponsibility on the part of some, but also our collective failure to make hard choices and prepare the nation for a new age. Homes have been lost; jobs shed; businesses shuttered. Our health care is too costly; our schools fail too many; and each day brings further evidence that the ways we use energy strengthen our adversaries and threaten our planet.
우리 모두 현재 위기의 한가운데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그물처럼 폭넓게 뻗은 폭력 및 증오와 전쟁 중입니다. 우리의 경제는 일부의 탐욕과 무책임함, 그리고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고 어려운 결정들을 내리는 데 있어 총체적으로 실패한 결과 매우 약해졌습니다. (가족은) 집을 잃고 (근로자는) 직장에서 해고당하고 기업들은 문을 닫았습니다. 의료 비용은 너무나 비싸고, 학교들은 너무 많이 실패하고, 우리가 힘을 사용하는 (그릇된) 방식이 우리의 적들을 강화시키고 (동시에) 전세계를 위협하고 있다는 더 많은 증거들이 매일같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These are the indicators of crisis, subject to data and statistics. Less measurable but no less profound is a sapping of confidence across our land - a nagging fear that America's decline is inevitable, and that the next generation must lower its sights.
이러한 것들은 바로 각종 자료와 통계에 의존한 위기의 신호입니다. 쇠락을 피할 수 없다는 두려움, 다음 세대는 목표를 낮추어야 할 것이라는 두려움과 같은 미국 전역을 사로잡고 있는 자신감의 고갈은 측정하기 힘들지만 매우 심각합니다.
Today I say to you that the challenges we face are real. They are serious and they are many. They will not be met easily or in a short span of time. But know this, America - they will be met.
오늘 저는 여러분께 말씀드립니다. 우리가 처한 도전들은 현실이고, 심각할 뿐만 아니라, 또한 매우 많다는 것을 말입니다. 그 도전들은 쉽게 또는 짧은 기간에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지만 이것만은 알아두십시오. 우리는 결국 해낼 것입니다.
On this day, we gather because we have chosen hope over fear, unity of purpose over conflict and discord.
오늘 우리는, 두려움보다는 희망을 선택했고, 갈등과 불화보다는 목적을 위한 단결을 선택했기 때문에 여기 모였습니다.
On this day, we come to proclaim an end to the petty grievances and false promises, the recriminations and worn out dogmas, that for far too long have strangled our politics.
오늘 우리는, 우리의 정치를 오랫동안 옥죄어왔던 사소한 불만들과 거짓 공약들, 상호비방과 낡은 독단론들에 종식을 선언하기 위해 여기에 왔습니다.
We remain a young nation, but in the words of Scripture, the time has come to set aside childish things.
미국은 여전히 젊은 나라지만 이제는 성서의 말씀대로 유치함을 버릴 때가 왔습니다.
The time has come to reaffirm our enduring spirit; to choose our better history; to carry forward that precious gift, that noble idea, passed on from generation to generation: the God-given promise that all are equal, all are free, and all deserve a chance to pursue their full measure of happiness.
우리의 인내심을 다시 확인할 때가, 더 나은 역사를 선택할 때가, 세대를 지나면서 물려받은 소중한 선물인 고귀한 이상을 계속 앞으로 넘겨줄 때가 왔습니다. 즉 만인은 평등하고 자유로우며 또한 모두 충분한 행복을 추구할 기회를 가질 자격이 있다는 천부의 약속 말입니다.
In reaffirming the greatness of our nation, we understand that greatness is never a given. It must be earned. Our journey has never been one of short-cuts or settling for less. It has not been the path for the faint-hearted - for those who prefer leisure over work, or seek only the pleasures of riches and fame. Rather, it has been the path for the risk-takers, the doers, the makers of things - some celebrated but more often men and women obscure in their labor, who have carried us up the long, rugged path towards prosperity and freedom.
미국의 위대함을 다시금 확인하면서 우리는 그 위대함이 결코 저절로 주어진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압니다. 우리의 여정은 결코 지름길이나 작은 성과에 안주하는 길들 중의 하나를 걸어온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 길은 결코 일보다는 여가를 선호하거나 부와 명예의 기쁨만을 추구하는 소심한 자들의 길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그 길은 위험을 무릅쓰는 이들, 실천하는 이들,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이들의 길이었습니다. 그들 중 몇몇은 유명했지만 대부분은 자신들의 분야에서 드러나지 않은 채 묵묵히 자유와 번영을 위한 길고 험난한 길을 우리와 함께 걸었습니다.
For us, they packed up their few worldly possessions and traveled across oceans in search of a new life. For us, they toiled in sweatshops and settled the West; endured the lash of the whip and plowed the hard earth.
우리를 위해, 그들은 자신들의 얼마 안되는 전재산을 꾸려 새 인생을 찾아 대양을 건넜습니다. 우리를 위해, 그들은 공장에서 힘들게 일하고 서부에 정착해서 채찍질을 감내하며 황야를 일궜습니다.
For us, they fought and died, in places like Concord and Gettysburg; Normandy and Khe Sahn. Time and again these men and women struggled and sacrificed and worked till their hands were raw so that we might live a better life. They saw America as bigger than the sum of our individual ambitions; greater than all the differences of birth or wealth or faction.
우리를 위해, 그들은 싸웠고 또 콩코드와 게티스버그, 노르망디와 베트남의 케산 같은 곳에서 목숨을 바쳤습니다. 우리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몇 번이고 되풀이 해서 이런 분들은 자신들의 손의 살갗이 벗겨질 때까지 분투하고, 희생하고, 일했습니다. 그들은 우리 미국을 각 개인들의 야망을 모두 합한 것보다 더 큰 나라, 태생과 빈부와 당파의 차이를 뛰어넘은 더 위대한 나라로 생각했습니다.
This is the journey we continue today. We remain the most prosperous, powerful nation on Earth. Our workers are no less productive than when this crisis began. Our minds are no less inventive, our goods and services no less needed than they were last week or last month or last year. Our capacity remains undiminished. But our time of standing pat, of protecting narrow interests and putting off unpleasant decisions - that time has surely passed. Starting today, we must pick ourselves up, dust ourselves off, and begin again the work of remaking America.
이것이 바로 오늘날 우리가 계속 걸어가고 있는 여정입니다. 우리는 여전히 지구상에서 가장 번영되고 가장 강력한 나라입니다. 우리의 근로자들은 이 위기가 시작됐을 때와 다름없이 생산적입니다. 지난 주, 지난 달, 아니 작년과 다름없이 여전히 우리의 정신은 창의적이고 우리의 재화와 용역을 모두가 필요로 합니다. 우리의 역량은 여전히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자기 의견을 고집하거나 편협한 이익을 보호하거나 불쾌한 결정들을 뒤로 미루는 그런 시기는 분명히 지나갔습니다. 오늘부터 우리는 스스로를 추스려 힘을 내고 먼지를 털고 일어나 미국을 재건하는 일을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For everywhere we look, there is work to be done. The state of the economy calls for action, bold and swift, and we will act - not only to create new jobs, but to lay a new foundation for growth. We will build the roads and bridges, the electric grids and digital lines that feed our commerce and bind us together. We will restore science to its rightful place, and wield technology's wonders to raise health care's quality and lower its cost. We will harness the sun and the winds and the soil to fuel our cars and run our factories. And we will transform our schools and colleges and universities to meet the demands of a new age. All this we can do. And all this we will do.
어디를 둘러 봐도 해야 할 일은 있습니다. 경제 상황은 대담하고 신속한 행동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러한 요구에 부응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성장을 위한 새로운 기반을 만들기 위해 행동할 것입니다. 우리는 상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우리를 보다 가깝게 묶어줄 도로와 교량, 전력망과 디지털 통신망을 건설할 것입니다. 우리는 과학을 제자리로 돌려놓을 것입니다. 우리는 의료 체계의 질을 향상시키면서 비용은 낮출 신기술들을 활용할 것입니다. 우리는 태양과 바람, 토양을 이용해 자동차에 연료를 제공하고 공장을 가동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새 시대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각종 학교와 대학을 개혁할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을 우리는 할 수 있고 또 할 것입니다.
Now, there are some who question the scale of our ambitions - who suggest that our system cannot tolerate too many big plans. Their memories are short. For they have forgotten what this country has already done; what free men and women can achieve when imagination is joined to common purpose, and necessity to courage.
그런데 우리가 밝힌 포부의 규모에 대해 우리의 시스템은 그렇게 많은 거대한 계획들을 감내할 수 없다며 의심을 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들의 짧은 기억력을 탓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이 나라가 이미 해낸 일들, 즉 상상력이 공통된 목표와 결합했을 때 그리고 필요와 용기가 결합했을 때 자유인들이 해낸 일들이 무엇인지를 잊어버렸기 때문입니다.
What the cynics fail to understand is that the ground has shifted beneath them - that the stale political arguments that have consumed us for so long no longer apply. The question we ask today is not whether our government is too big or too small, but whether it works - whether it helps families find jobs at a decent wage, care they can afford, a retirement that is dignified. Where the answer is yes, we intend to move forward. Where the answer is no, programs will end. And those of us who manage the public's dollars will be held to account - to spend wisely, reform bad habits, and do our business in the light of day - because only then can we restore the vital trust between a people and their government.
냉소주의자들은 자신들 아래에 위치한 근본적인 기반이 변했다는 사실과 우리를 오랫동안 소모적으로 이끌어왔던 진부한 정치적 주장들을 더 이상 적용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던지는 질문은 큰 정부인가 작은 정부인가 하는 게 아니라 정부가 제대로 기능하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즉 정부가 가족들로 하여금 타당한 보수의 직업을 찾을 수 있도록, 여유가 되는 보살핌을 받을 수 있도록, 또는 품위있는 은퇴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예'라는 대답이 있는 곳을 향해 우리는 전진할 것입니다만 "아니오"라는 대답이 있는 곳에서는 (우리는 우리가 준비한) 프로그램들을 끝낼 것입니다. 공공자금을 관리하는 이들은 책임지고 돈을 현명하게 지출하고 악습들을 개혁하고 투명하게 일을 처리하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럴 때에만 비로소 국민과 정부 사이에 중요한 신뢰가 회복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Nor is the question before us whether the market is a force for good or ill. Its power to generate wealth and expand freedom is unmatched, but this crisis has reminded us that without a watchful eye, the market can spin out of control - and that a nation cannot prosper long when it favors only the prosperous.
또한 우리 앞에 놓인 문제는 시장이 선을 위한 힘인지 악을 위한 힘인지에 관한 것이 아닙니다. 부를 창출해내고 자유를 확산시키는 시장의 힘은 비길 데 없이 막강합니다. 하지만 이번 위기를 통해 우리는 감시의 눈이 없을 때에는 시장이 통제를 벗어나 추락할 수도 있다는 사실과 더불어 한 나라가 부유한 이들에게만 호의를 베풀 때 지속된 번영을 누릴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The success of our economy has always depended not just on the size of our Gross Domestic Product, but on the reach of our prosperity; on our ability to extend opportunity to every willing heart - not out of
charity, but because it is the surest route to our common good.
우리 경제의 성공은 항상 국내총생산(GDP)의 크기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선에 기인하지 않고 공동의 선에 도달하는 가장 확실한 길이기 때문에 의욕을 가진 모든 이들에게까지 기회를 확장시키는 우리의 능력과 번영을 골고루 누리는 범위에도 우리 경제의 성공 여부는 달려 있습니다.
As for our common defense, we reject as false the choice between our safety and our ideals. Our Founding Fathers, faced with perils we can scarcely imagine, drafted a charter to assure the rule of law and the rights of man, a charter expanded by the blood of generations. Those ideals still light the world, and we will not give them up for expedience's sake.
안보에 관해서 우리는, 안전과 이상 사이에서 한 가지만을 선택하는 것은 잘못으로 간주하고 거부할 것입니다. 우리가 좀처럼 상상하기 힘든 위험과 맞닥뜨리곤 했던 건국의 아버지들은 인권과 법률을 보장하는 헌장을 기초했고 이 헌장은 세대를 거치면서 흘린 피에 의해 신장되었습니다. 그러한 이상들은 여전히 이 세상을 밝게 비추고 있으며 우리는 단순히 편의를 위해 그것들을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And so to all other peoples and governments who are watching today, from the grandest capitals to the small village where my father was born: know that America is a friend of each nation and every man, woman, and child who seeks a future of peace and dignity, and that we are ready to lead once more. Recall that earlier generations faced down fascism and communism not just with missiles and tanks, but with sturdy alliances and enduring convictions. They understood that our power alone cannot protect us, nor does it entitle us to do as we please. Instead, they knew that our power grows through its prudent use; our security emanates from the justness of our cause, the force of our example, the tempering qualities of humility and restraint.
그리고 대국의 수도들에서 제 아버지가 태어난 곳과 같은 작은 마을에 이르기까지 오늘 이 자리를 지켜보고 있는 모든 다른 나라의 정부와 국민들께 말씀드립니다. 평화와 품위있는 미래를 추구하는 모든 나라와 남녀노소에게 있어 미국은 친구라는 사실과 우리 미국이 다시 한 번 앞장서 나갈 준비가 되어 있다는 사실을 여러분들은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앞선 세대들이 미사일과 탱크 뿐만 아니라 견고한 동맹과 영속적인 신념들을 통해 파시즘과 공산주의를 제압했던 사실을 떠올려 보십시오. 그분들은 힘만으로는 우리 자신을 보호할 수 없으며 또한 힘만으로는 우리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을 수 없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대신 그분들은 우리가 힘을 신중히 사용함으로써 힘이 더 커진다는 사실과 함께 우리가 가진 대의의 정당함과 본보기로서의 힘과 겸손과 절제의 유연한 자질로부터 우리의 안보가 확보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We are the keepers of this legacy. Guided by these principles once more, we can meet those new threats that demand even greater effort - even greater cooperation and understanding between nations. We will begin to responsibly leave Iraq to its people, and forge a hard-earned peace in Afghanistan. With old friends and former foes, we will work tirelessly to lessen the nuclear threat, and roll back the specter of a warming planet. We will not apologize for our way of life, nor will we waver in its defense, and for those who seek to advance their aims by inducing terror and slaughtering innocents, we say to you now that our spirit is stronger and cannot be broken; you cannot outlast us, and we will defeat you.
우리는 그러한 유산의 수호자들입니다. 다시 한 번 이런 원칙들에 의해 인도됐을 때 우리는 세계 각국들의 더 많은 노력과 더 많은 협력과 이해를 요구하는 새로운 위협들에 대해 대처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책임있게 이라크를 이라크 국민들에게 넘겨주고 어렵게 얻어낸 아프가니스탄의 평화도 굳건히 벼리기 시작할 것입니다. 우리는 오래된 우방들은 물론이고 과거의 적국들과도 함께 손을 맞잡아 핵위험을 줄이고 지구 온난화의 망령을 쫓아내기 위해 쉬지않고 노력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의 방식에 대해 사과하지는 않을 것이고 그러한 방식을 고수하는데 있어 망설이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테러를 유도하고 무고한 시민들을 살해함으로써 자신들의 목적을 진전시키려는 이들에게는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우리의 정신력은 그들보다 더 강력해서 깨어지지 않을 것이며 그들은 우리보다 더 오래 지속될 수가 없기에 결국 우리는 그들을 패퇴시킬 것이라고 말입니다.
For we know that our patchwork heritage is a strength, not a weakness. We are a nation of Christians and Muslims, Jews and Hindus - and non-believers. We are shaped by every language and culture, drawn from every end of this Earth; and because we have tasted the bitter swill of civil war and segregation, and emerged from that dark chapter stronger and more united, we cannot help but believe that the old hatreds shall someday pass; that the lines of tribe shall soon dissolve; that as the world grows smaller, our common humanity shall reveal itself; and that America must play its role in ushering in a new era of peace.
다양한 뿌리에서 기인한 우리의 전승은 약점이 아니라 강점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압니다. 우리나라는 기독교도와 이슬람교도, 유태교도와 힌두교도 그리고 무신론자들로 이루어진 국가입니다. 우리나라는 지구상 곳곳에서 온 다양한 언어와 문화로 이루어졌습니다. 우리는 남북전쟁과 인종차별의 쓰라림을 실컷 맛보았고 또한 보다 강하고 단결된 모습으로 어둠을 가르고 나온 경험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오래된 증오가 언젠가는 사라질 것이라는 사실과 부족적 혈통의 끈이 머지않아 해소되어 사라질 것이라는 사실, 세계가 점점 작아짐에 따라 공통된 인간성이 저절로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는 사실, 그리고 우리 미국이 새로운 평화의 시대로 안내하는 역할을 반드시 해야한다는 사실을 믿지 않을 수 없습니다.
To the Muslim world, we seek a new way forward, based on mutual interest and mutual respect. To those leaders around the globe who seek to sow conflict, or blame their society's ills on the West - know that your people will judge you on what you can build, not what you destroy. To those who cling to power through corruption and deceit and the silencing of dissent, know that you are on the wrong side of history; but that we will extend a hand if you are willing to unclench your fist.
이슬람 세계 여러분, 여러분은 우리 미국이 상호이해와 상호존중에 기반한 새로운 진전된 방식을 추구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분쟁의 씨앗을 뿌리거나 이슬람 사회 내부의 병폐를 서구의 탓으로 돌리고자 하는 전세계 이슬람 세계의 지도자들 여러분, 여러분의 국민들은 여러분들이 파괴한 것이 아닌 여러분들이 건설한 것을 기초로 여러분들을 판단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부패와 협잡 그리고 반대자들을 침묵시킴으로써 정권을 유지하려는 자들은 현재 자신들이 역사의 그릇된 쪽에 서 있다는 사실과 더불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주먹을 펴고 철권통치를 포기하려 한다면 우리는 기꺼이 손을 내밀어 도와줄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To the people of poor nations, we pledge to work alongside you to make your farms flourish and let clean waters flow; to nourish starved bodies and feed hungry minds. And to those nations like ours that enjoy relative plenty, we say we can no longer afford indifference to suffering outside our borders; nor can we consume the world's resources without regard to effect. For the world has changed, and we must change with it.
가난한 나라의 국민들에게 우리는 당신들의 농장을 번성케 하고 깨끗한 물을 흐르게 하며 굶주린 몸과 허기진 마음에 양분을 제공하기 위해 당신들과 나란히 일을 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또한 우리처럼 비교적 부유한 나라의 국민들에게 우리는 더 이상 우리 국경 밖의 고통에 대한 무관심을 보이지 않을 것이며 또한 더 이상 세계의 자원을 결과에 대한 고려 없이 낭비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왜냐하면 세계는 변했고 또 이에 발맞춰 우리도 변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As we consider the road that unfolds before us, we remember with humble gratitude those brave Americans who, at this very hour, patrol far-off deserts and distant mountains. They have something to tell us today, just as the fallen heroes who lie in Arlington whisper through the ages. We honor them not only because they are guardians of our liberty, but because they embody the spirit of service; a willingness to find meaning in something greater than themselves. And yet, at this moment - a moment that will define a generation - it is precisely this spirit that must inhabit us all.
우리 앞에 펼쳐진 길을 생각할 때면 우리는 바로 이 순간에도 머나먼 사막과 산악지대에서 순찰 활동을 하는 용감한 미국인들을 감사하며 기억합니다. 알링턴 국립묘지에 잠들어 있는 영웅들이 시대를 아우르며 우리들에게 끊임없이 속삭여주듯 오늘날의 그들 또한 우리에게 뭔가 할 말이 있을 것입니다. 그들이 단지 자유의 수호자이기 때문에서가 아니라 자기 자신들보다 더 위대한 무엇으로부터 의미를 찾으려는 봉사정신을 몸소 체화했기 때문에 우리는 그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그리고 한 세대를 규정지을 만한 순간인 지금 이 순간, 우리 모두의 마음에 깃들어야 할 정신이야 말로 정확히 바로 이 봉사정신입니다.
For as much as government can do and must do, it is ultimately the faith and determination of the American people upon which this nation relies. It is the kindness to take in a stranger when the levees break, the selflessness of workers who would rather cut their hours than see a friend lose their job which sees us through our darkest hours. It is the firefighter's courage to storm a stairway filled with smoke, but also a parent's willingness to nurture a child, that finally decides our fate.
정부가 최대한의 역량으로 일을 해야만 하고 또한 해낼 수 있기 위해 우리나라가 의지할 수 있는 것은 궁극적으로 국민들의 신뢰와 결단입니다. 제방이 무너졌을 때 낯선 이를 집안에 들이는 친절함이나 친구가 직장을 잃는 걸 보기보다는 자신의 근로시간을 줄이려 하는 무욕의 마음도 우리로 하여금 가장 어두운 시간들을 날 수 있게 하는 덕목들일 것입니다. 연기로 가득찬 계단에 뛰어드는 소방관의 용기나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마음 또한 결국 우리의 운명을 결정할 것입니다.
Our challenges may be new. The instruments with which we meet them may be new. But those values upon which our success depends - honesty and hard work, courage and fair play, tolerance and curiosity, loyalty and patriotism - these things are old. These things are true. They have been the quiet force of progress throughout our history. What is demanded then is a return to these truths. What is required of us now is a new era of responsibility - a recognition, on the part of every American, that we have duties to ourselves, our nation, and the world, duties that we do not grudgingly accept but rather seize gladly, firm in the knowledge that there is nothing so satisfying to the spirit, so defining of our character, than giving our all to a difficult task.
새로운 도전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가 그 도전들을 맞이할 때 사용할 도구들도 새로울 겁니다. 하지만 우리의 성공이 달려 있는 정직, 근면, 용기, 공정성, 인내, 호기심, 성실, 애국심과 같은 덕목들은 오래되고 또한 진실된 것들입니다. 우리 역사를 통틀어 이 덕목들은 진보의 조용한 힘이 되어 왔습니다. (도전과 맞닥뜨릴) 그때 요구되는 것이 바로 이런 진실어린 덕목들로 복귀하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새 시대의 책임감, 즉 모든 미국인들이 자기 자신과 조국 그리고 전 세계에 대한 의무를 인식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의무란 마지 못해 응낙하는 의무가 아닐 뿐더러 어려운 책무에 우리의 모든 것을 내맡기는 그런 것이라기보다는 우리의 정신을 만족시키고 우리의 기질을 정의하는 데 있어 이만한 것이 없다는 사실에 대한 이해와 함께 기꺼이 그리고 단호히 받아들이는 그런 의무를 말합니다.
This is the price and the promise of citizenship.
이것이 바로 시민권에 대한 댓가이자 약속입니다.
This is the source of our confidence - the knowledge that God calls on us to shape an uncertain destiny.
이것이 바로 우리의 자신감의 원천이자 신이 우리들로 하여금 불확실한 운명을 스스로 개척해 나가기를 요구했다는 사실을 아는 것입니다.
This is the meaning of our liberty and our creed - why men and women and children of every race and every faith can join in celebration across this magnificent mall, and why a man whose father less than sixty years ago might not have been served at a local restaurant can now stand before you to take a most sacred oath.
이것이 바로 우리의 자유와 신조의 의미이자 인종과 신념에 상관없이 모든 남녀노소가 이 거대한 취임식 행사에 참석할 있는 이유 그리고 겨우 60년 전 보다 더 최근의 시절에도 동네 식당조차 출입할 수 없었던 아버지를 가진 제가 여러분들 앞에 이렇게 서서 신성한 선서를 할 수 있게 된 이유입니다.
So let us mark this day with remembrance, of who we are and how far we have traveled. In the year of America's birth, in the coldest of months, a small band of patriots huddled by dying campfires on the shores of an icy river. The capital was abandoned. The enemy was advancing. The snow was stained with blood. At a moment when the outcome of our revolution was most in doubt, the father of our nation ordered these words be read to the people:
다함께 우리가 현재 누구이며 또 우리가 얼마나 먼 길을 여행해 왔는지를 기억하며 오늘을 표시해 둡시다. 미국이 건국되는 해의 가장 추웠던 달에 한 무리의 애국자들은 얼어붙은 강가의 꺼져가는 모닥불 옆에 몸을 움츠리고 모였습니다. 수도는 버려졌고 적군은 전진하고 있었습니다. 눈은 피로 물들었습니다. 혁명의 결과에 대해 가장 강한 의구심이 피어 오르는 그 순간 우리 건국의 아버지들은 다음 글을 국민들에게 읽게 하였습니다.
"Let it be told to the future world...that in the depth of winter, when nothing but hope and virtue could survive...that the city and the country, alarmed at one common danger, came forth to meet it."
"오직 희망과 미덕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한겨울이었지만 공동의 위험에 놀란 도시와 농촌이 모두 그 위험에 맞서기 위해 나섰다는 사실을 미래 세대에게 들려주도록 합시다."
America. In the face of our common dangers, in this winter of our hardship, let us remember these timeless words. With hope and virtue, let us brave once more the icy currents, and endure what storms may come. Let it be said by our children's children that when we were tested we refused to let this journey end, that we did not turn back nor did we falter; and with eyes fixed on the horizon and God's grace upon us, we carried forth that great gift of freedom and delivered it safely to future generations.
이것이 바로 미국입니다. 공동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역경의 겨울에도 불구하고, 이 불멸의 구절들을 기억하도록 합시다. 희망과 미덕을 가지고 다시 한 번 살을 에는 듯한 조류에 용감히 맞섭시다. 그리고 어떤 폭풍우가 다가오더라도 참고 견딥시다. 우리가 시험에 들게 됐을 때 우리는 이 여정을 끝내기를 거절했다고, 결코 등을 돌리거나 뒷걸음치지 않았다고 우리 아이들의 아이들로 하여금 말할 수 있게 합시다. 그리고 신의 은총과 함께 지평선을 꿋꿋이 응시하면서 전진해 나갔기에 자유라는 위대한 선물을 미래 세대들에게 안전히 전달해 줄 수 있었다고 말할 수 있게 합시다.
Thank you, God bless you, God bless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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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여담입니다.
우연히 미국 대통령 취임식 위원회에서 언론에 배포한 글을 취임식 전에 입수한 덕분에 오바마 취임식 연설을 이 글과 비교하면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단상에 원고가 놓여있긴 했지만 프롬프터도 없이(카메라에 잡히지 않는 곳에 있었는지 여부는 불확실함) 오바마는 거의 외운 듯 완벽히 준비한 원고와 동일하게 연설을 하더군요. 그렇지만 당시 딱 한 군데 다른 곳이 있었습니다. 밑에서 26번째 줄에 honesty and hard work, courage and fair play 라는 대목이 있는데 원래 원고에서는 hard work and honesty 였죠. 그런데 오바마는 honesty and hard work 라고 순서를 바꿔서 말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오바마가 읽은 대로 원고를 고쳤기 때문에 언론에서 공개한 취임사와는 저 부분이 다를 겁니다.
또 이건 이미 많은 언론에서 기사화된 부분이지만 취임선서 때 오바마가 머뭇거린 이유는 선서를 선창하는 로버츠 대법원장이 선서문의 단어 순서를 원래와 다르게 읽었기 때문입니다. 미국 대통령의 취임선서문은 제 블로그에서 한 번 다룬 적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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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just with missiles and tanks' 부분의 해석을 '탱크와 미사일이 아닌'에서 '탱크와 미사일 뿐만 아니라'로 수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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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fellow citizens:
I stand here today humbled by the task before us, grateful for the trust you have bestowed, mindful of the sacrifices borne by our ancestors. I thank President Bush for his service to our nation, as well as the generosity and cooperation he has shown throughout this transition.
Forty-four Americans have now taken the presidential oath. The words have been spoken during rising tides of prosperity and the still waters of peace. Yet, every so often the oath is taken amidst gathering clouds and raging storms. At these moments, America has carried on not simply because of the skill or vision of those in high office, but because We the People have remained faithful to the ideals of our forbearers, and true to our founding documents.
So it has been. So it must be with this generation of Americans.
That we are in the midst of crisis is now well understood. Our nation is at war, against a far-reaching network of violence and hatred. Our economy is badly weakened, a consequence of greed and irresponsibility on the part of some, but also our collective failure to make hard choices and prepare the nation for a new age. Homes have been lost; jobs shed; businesses shuttered. Our health care is too costly; our schools fail too many; and each day brings further evidence that the ways we use energy strengthen our adversaries and threaten our planet.
These are the indicators of crisis, subject to data and statistics. Less measurable but no less profound is a sapping of confidence across our land - a nagging fear that America's decline is inevitable, and that the next generation must lower its sights.
Today I say to you that the challenges we face are real. They are serious and they are many. They will not be met easily or in a short span of time. But know this, America - they will be met.
On this day, we gather because we have chosen hope over fear, unity of purpose over conflict and discord.
On this day, we come to proclaim an end to the petty grievances and false promises, the recriminations and worn out dogmas, that for far too long have strangled our politics.
We remain a young nation, but in the words of Scripture, the time has come to set aside childish things.
The time has come to reaffirm our enduring spirit; to choose our better history; to carry forward that precious gift, that noble idea, passed on from generation to generation: the God-given promise that all are equal, all are free, and all deserve a chance to pursue their full measure of happiness.
In reaffirming the greatness of our nation, we understand that greatness is never a given. It must be earned. Our journey has never been one of short-cuts or settling for less. It has not been the path for the faint-hearted - for those who prefer leisure over work, or seek only the pleasures of riches and fame. Rather, it has been the risk-takers, the doers, the makers of things - some celebrated but more often men and women obscure in their labor, who have carried us up the long, rugged path towards prosperity and freedom.
For us, they packed up their few worldly possessions and traveled across oceans in search of a new life. For us, they toiled in sweatshops and settled the West; endured the lash of the whip and plowed the hard earth.
For us, they fought and died, in places like Concord and Gettysburg; Normandy and Khe Sahn. Time and again these men and women struggled and sacrificed and worked till their hands were raw so that we might live a better life. They saw America as bigger than the sum of our individual ambitions; greater than all the differences of birth or wealth or faction.
This is the journey we continue today. We remain the most prosperous, powerful nation on Earth. Our workers are no less productive than when this crisis began. Our minds are no less inventive, our goods and services no less needed than they were last week or last month or last year. Our capacity remains undiminished. But our time of standing pat, of protecting narrow interests and putting off unpleasant decisions - that time has surely passed. Starting today, we must pick ourselves up, dust ourselves off, and begin again the work of remaking America.
For everywhere we look, there is work to be done. The state of the economy calls for action, bold and swift, and we will act - not only to create new jobs, but to lay a new foundation for growth. We will build the roads and bridges, the electric grids and digital lines that feed our commerce and bind us together. We will restore science to its rightful place, and wield technology's wonders to raise health care's quality and lower its cost. We will harness the sun and the winds and the soil to fuel our cars and run our factories. And we will transform our schools and colleges and universities to meet the demands of a new age. All this we can do. And all this we will do.
Now, there are some who question the scale of our ambitions - who suggest that our system cannot tolerate too many big plans. Their memories are short. For they have forgotten what this country has already done; what free men and women can achieve when imagination is joined to common purpose, and necessity to courage.
What the cynics fail to understand is that the ground has shifted beneath them - that the stale political arguments that have consumed us for so long no longer apply. The question we ask today is not whether our government is too big or too small, but whether it works - whether it helps families find jobs at a decent wage, care they can afford, a retirement that is dignified. Where the answer is yes, we intend to move forward. Where the answer is no, programs will end. And those of us who manage the public's dollars will be held to account - to spend wisely, reform bad habits, and do our business in the light of day - because only then can we restore the vital trust between a people and their government.
Nor is the question before us whether the market is a force for good or ill. Its power to generate wealth and expand freedom is unmatched, but this crisis has reminded us that without a watchful eye, the market can spin out of control - and that a nation cannot prosper long when it favors only the prosperous.
The success of our economy has always depended not just on the size of our Gross Domestic Product, but on the reach of our prosperity; on our ability to extend opportunity to every willing heart - not out of charity, but because it is the surest route to our common good.
As for our common defense, we reject as false the choice between our safety and our ideals. Our Founding Fathers, faced with perils we can scarcely imagine, drafted a charter to assure the rule of law and the rights of man, a charter expanded by the blood of generations. Those ideals still light the world, and we will not give them up for expedience's sake.
And so to all other peoples and governments who are watching today, from the grandest capitals to the small village where my father was born: know that America is a friend of each nation and every man, woman, and child who seeks a future of peace and dignity, and that we are ready to lead once more. Recall that earlier generations faced down fascism and communism not just with missiles and tanks, but with sturdy alliances and enduring convictions. They understood that our power alone cannot protect us, nor does it entitle us to do as we please. Instead, they knew that our power grows through its prudent use; our security emanates from the justness of our cause, the force of our example, the tempering qualities of humility and restraint.
We are the keepers of this legacy. Guided by these principles once more, we can meet those new threats that demand even greater effort - even greater cooperation and understanding between nations. We will begin to responsibly leave Iraq to its people, and forge a hard-earned peace in Afghanistan. With old friends and former foes, we will work tirelessly to lessen the nuclear threat, and roll back the specter of a warming planet. We will not apologize for our way of life, nor will we waver in its defense, and for those who seek to advance their aims by inducing terror and slaughtering innocents, we say to you now that our spirit is stronger and cannot be broken; you cannot outlast us, and we will defeat you.
For we know that our patchwork heritage is a strength, not a weakness. We are a nation of Christians and Muslims, Jews and Hindus - and non-believers. We are shaped by every language and culture, drawn from every end of this Earth; and because we have tasted the bitter swill of civil war and segregation, and emerged from that dark chapter stronger and more united, we cannot help but believe that the old hatreds shall someday pass; that the lines of tribe shall soon dissolve; that as the world grows smaller, our common humanity shall reveal itself; and that America must play its role in ushering in a new era of peace.
To the Muslim world, we seek a new way forward, based on mutual interest and mutual respect. To those leaders around the globe who seek to sow conflict, or blame their society's ills on the West - know that your people will judge you on what you can build, not what you destroy. To those who cling to power through corruption and deceit and the silencing of dissent, know that you are on the wrong side of history; but that we will extend a hand if you are willing to unclench your fist.
To the people of poor nations, we pledge to work alongside you to make your farms flourish and let clean waters flow; to nourish starved bodies and feed hungry minds. And to those nations like ours that enjoy relative plenty, we say we can no longer afford indifference to suffering outside our borders; nor can we consume the world's resources without regard to effect. For the world has changed, and we must change with it.
As we consider the road that unfolds before us, we remember with humble gratitude those brave Americans who, at this very hour, patrol far-off deserts and distant mountains. They have something to tell us today, just as the fallen heroes who lie in Arlington whisper through the ages. We honor them not only because they are guardians of our liberty, but because they embody the spirit of service; a willingness to find meaning in something greater than themselves. And yet, at this moment - a moment that will define a generation - it is precisely this spirit that must inhabit us all.
For as much as government can do and must do, it is ultimately the faith and determination of the American people upon which this nation relies. It is the kindness to take in a stranger when the levees break, the selflessness of workers who would rather cut their hours than see a friend lose their job which sees us through our darkest hours. It is the firefighter's courage to storm a stairway filled with smoke, but also a parent's willingness to nurture a child, that finally decides our fate.
Our challenges may be new. The instruments with which we meet them may be new. But those values upon which our success depends - honesty and hard work, courage and fair play, tolerance and curiosity, loyalty and patriotism - these things are old. These things are true. They have been the quiet force of progress throughout our history. What is demanded then is a return to these truths. What is required of us now is a new era of responsibility - a recognition, on the part of every American, that we have duties to ourselves, our nation, and the world, duties that we do not grudgingly accept but rather seize gladly, firm in the knowledge that there is nothing so satisfying to the spirit, so defining of our character, than giving our all to a difficult task.
This is the price and the promise of citizenship.
This is the source of our confidence - the knowledge that God calls on us to shape an uncertain destiny.
This is the meaning of our liberty and our creed - why men and women and children of every race and every faith can join in celebration across this magnificent mall, and why a man whose father less than sixty years ago might not have been served at a local restaurant can now stand before you to take a most sacred oath.
So let us mark this day with remembrance, of who we are and how far we have traveled. In the year of America's birth, in the coldest of months, a small band of patriots huddled by dying campfires on the shores of an icy river. The capital was abandoned. The enemy was advancing. The snow was stained with blood. At a moment when the outcome of our revolution was most in doubt, the father of our nation ordered these words be read to the people:
"Let it be told to the future world...that in the depth of winter, when nothing but hope and virtue could survive...that the city and the country, alarmed at one common danger, came forth to meet it."
America. In the face of our common dangers, in this winter of our hardship, let us remember these timeless words. With hope and virtue, let us brave once more the icy currents, and endure what storms may come. Let it be said by our children's children that when we were tested we refused to let this journey end, that we did not turn back nor did we falter; and with eyes fixed on the horizon and God's grace upon us, we carried forth that great gift of freedom and delivered it safely to future generations.
Thank you, God bless you, God bless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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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의 취임선서 내용 또한 미 연방헌법 제 2조 1항에 다음과 같이 규정되어 있다.
우리나라 대통령은 취임선서 당시 오른손만 들고 선서하는 데 비해 미국은 오른손은 똑같이 들지만 전통적으로 왼손은 성서 위에 올려 놓고 선서를 한다. 반드시 성서 위에 왼손을 올려 놓아야 하는 것은 아님에도 불구하고 역대 대통령 당선인 중 성서를 사용하지 않은 예는 1901년에 취임한 씨어도어 루즈벨트 대통령이 유일하고 사용하는 성서의 종류 또한 정해지지 않았다. 워렌 하딩,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조지 W 부시 등 많은 대통령들은 미합중국의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이 사용했던 성서를 사용했지만 빌 클린턴 같은 경우는 자신의 할머니가 애용하던 성서로 취임선서를 마쳤다는 사실이 이채롭다. 우리나라 시각으로 내일 모레 자정(현지 시각 1월 20일 오전 11시 30분)이 조금 지나 거행될 취임식의 취임선서에서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은 링컨이 1861년 당시에 사용했던 성서를 그대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미국 대통령 취임식 위원회에서는 그 의미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취지의 설명을 하고 있다.
'연방의 분열로 남북간의 내전을 향해 치닫고 있던 상황에서 취임하게 된 링컨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국가적 단합과 단결을 통해 연방 헌법 아래 보다 완벽한 연방의 결성을 부르짖던 때로부터 벌써 147년이 지났지만 오바마 대통령 역시 최초의 흑인 출신 대통령으로서 링컨 성서의 사용은 링컨의 정신을 계승한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담게 될 것이다.'
미 국회 도서관에 보관 중인 링컨 성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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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여기서 우리는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군사력을 비교해 보면 거의 중무장한 탱크와 맨손의 민간인의 싸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인데 왜 하마스 측에서는 휴전이 끝나는 날 무모한 공격을 먼저 감행해서 몇 백배나 되는 인적, 물적 손해를 감수하고 있을까? 단순히 이스라엘에 대한 증오 때문에? 아니면 지하드(이슬람교에서 말하는 성전) 정신으로 똘똘 뭉친 테러리스트 집단이라서 그럴까?
이번 분쟁의 원인은 작년 9월 이스라엘 정부가 가자지구를 적대지역으로 지정하고 수도와 전기 공급 및 식량과 의약품 반입까지도 차단한 조치에 있다. 즉 공식적으로는 휴전 중이었지만 당시부터 이미 이스라엘의 비인도적인 가자지구 전면 봉쇄 조치로 인해 사실상 휴전이 끝난 상태나 다름없었던 것이다. 하마스는 그런 고사 상태에서 벗어나고자 그동안 온갖 외교적 수단을 동원해 봤지만 이스라엘과 미국의 방해 때문에 무위에 그쳤고 결국 휴전이 끝나는 날 벌어졌던 무모한 공격은 어떻게든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또 이를 통해 아랍권의 지원을 요청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려는 절박한 시도였던 셈이다.
이스라엘 정부가 온건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들어서 있는 요르단강 서안과는 달리 가자지구만을 적대지역으로 지정한 이유는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강경파 하마스 때문이다. 하마스가 휴전 기간 동안 가자지구에서 간헐적으로 이스라엘 쪽을 향해 발사되던 로켓포를 암묵적으로 용인함으로써 이스라엘 측의 강경 대응을 자초한 측면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이스라엘에서는 팔레스타인과의 평화협정을 자신들의 입맞에 맞게 이끄는 데 있어 하마스를 중대한 장애물로 여기고 있다. 협상의 대상으로 인정하기 보다는 오히려 제거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다는 얘기다.
그렇지만 하마스에 대한 팔레스타인 민중의 지지는 공고하다. 하마스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함께 팔레스타인들을 대표할 정당한 권리가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이스라엘도 자신들의 안위와 생존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당장은 냉정한 현실주의를 따를 수 밖에 없겠지만 궁극적으로 평화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안보에 대해 집중하면서도 동시에 이제는 서로간의 증오와 적대감을 줄이는 사업이나 정책도 어떤 식으로라도 펼쳐 나가야 하지 않을까. 설령 이번 기회에 이스라엘이 지상군까지 투입해가며 하마스를 와해시킨다하더라도 지금과 같은 증오와 적대감을 줄일 수 없다면 제 2, 제 3의 하마스가 등장할 수 밖에 없을 테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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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한 경제난 등 이명박 정권이 어려운 대외여건에서 국정운영하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국민들도 그 점은 이해해 주어야 한다는 대목에서는 '대구에서 낙선한 게 약이 됐구나'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물론 그가 이미 오래 전부터 싸움닭이니 독사니 하는 그릇된 이미지를 버리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는 사실은 익히 알고 있지만 어제처럼 이미지 개선 효과가 돋보인 적은 없었던 것 같다.
혹자는 유시민의 전매 특허인 날카로움이 너무 무뎌진 것 아니냐고 핀잔을 주기도 하지만 필요 이상으로 욕을 먹게 하고 될 일도 되지 않게 만들어 버렸던 이미지 왜곡과 불필요한 대립과 증오를 재생산하는 감정적 앙금의 함정에서 일찌감치 벗어났어야 옳다.
일개 야인이 아니라 국정을 책임져 본 경험을 가진 정치인으로서 앞으로 무궁무진하게 열려있는 그의 가능성과 활동 영역을 감안한다면 다시 생각해 봐도 백 번 옳은 일이다.
유시민을 통해 1469일 후의 아름다운 꿈을 꿔 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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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6일 현재 인도 공군은 테러리스트 캠프로 의심되는 파키스탄 일부 지역에 대한 공습을 계획 중이라고 한다. 미국은 고위 관리들을 동원해 인도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고 하는데 익명의 미국방성 관리들을 소스로 인용해서 이를 보도한 CNN 기사의 행간에서는 확고부동한 인도의 물리적 보복 의지가 느껴진다. 다만 파키스탄의 재보복으로 인한 전쟁 발발 가능성 및 보복을 행함으로 인해 발생할 정치적 파장 등을 고려해 그 보복 규모와 정확한 목표 및 적절한 시점을 고심 중인 것처럼 보인다.
예상되는 무난한 시나리오는 카슈미르 지역의 몇몇 목표에 대한 인도 공군의 제한적 폭격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에 파키스탄 정부는 대사 소환 등 외교적 조치를 통한 항의를 하는데 그치고 미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도 우려와 유감을 표시하는 정도에 그칠 것이다. 그렇지만 폭격으로 인한 피해 규모가 인도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파키스탄 정부(또는 인도 정부)가 용인(만족)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 다수의 전폭기 격추나 대규모 민간인 피해 등이 발생한다면 다시 한 번 일촉즉발의 대치 상황까지 갈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설령 그런 상황에 이르더라도 엄청난 고통을 감내하면서까지 전쟁을 수행할 만큼 양국의 현실적 이해와 감정적 증오가 성숙되지 않았기 때문에 상상을 뛰어넘는 돌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국지전을 포함한 대규모 분쟁이 발발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해 보인다. 무엇보다 양국의 군사적 충돌이 미국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고 외부(러시아나 중국 등)에서 전쟁을 부추길 만한 요인이 거의 없다는 점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Peace for Mankind...
그런데 유사한 상황이 만약 한반도에서 발생한다면...전쟁 발발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 같다.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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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발걸음을 옮겨 E.30과 유클리드가의 코너에 있는 트리니티 교회로 향했다. 교회 옆문에는 "지금 투표하세요, 누구를 위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든 상관없습니다. 안으로 들어오시면 투표대기자 분들에게는 따뜻한 음식을 제공해 드립니다."라고 손으로 써진 메모지가 압정과 함께 꽂혀 있었다. 나는 안으로 들어갔다. 자원봉사자들이 미트볼, 프라이드 치킨, 감자 샐러드, 완두콩 스프 등을 플라스틱 접시에 담아 나눠주고 있었고 테이블 위에는 과자와 케익들이 놓여 있었다. 홀 안은 투표도 하고 교회에도 나오기 위해 잘 차려입은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는데 한 어린 소녀가 사람들이 흘린 부스러기들을 치우고 탁자들을 정리정돈하면서 돌아다녔다.
자원봉사자들로부터 음식을 받아서 60대 초반으로 보이는 한 남성의 바로 옆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윗 입술 위로는 멋진 콧수염이 있고 가는 줄무늬가 있는 검은색 양복에 흰색 셔츠를 입고 있던 그는 자신을 샘이라고 소개하고 5년 안에 정년퇴임을 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떤 사람이라도 35년 이상 일할 필요는 없지." 샘은 웃으며 말했다. 나는 그에게 투표하기 위해 얼마나 기다렸냐고 물어 보았다. "여기에 오후 두 시쯤 도착했는데 벌써 일곱 시군." 그는 자신의 손목시계를 쳐다보며 대답했다. "내가 이런 광경을 본 건 마틴 루터 킹 목사를 위해 행진할 때를 빼고는 처음이네, 그때는 1960년대였지." 우리는 잠시 후 악수하고 작별인사를 했다. 출입문을 나서려고 하자 빨간 가죽 구두와 진홍빛 양복에 어두운 빛깔의 조끼를 받쳐 입고 문옆에 앉아 성경을 읽고 있던 한 50대 남성이 "신의 축복이 있기를"하고 내게 인사를 건넸다.
- 오하이오주 클리브랜드에서 Bru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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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새 대통령에 대해 축하한다.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라는 말은 하지 말아달라. 흑인이건 백인이건 모두 신의 피조물인 인간일 뿐이다. 흑백간의 인종 대립에 종지부를 찍게 된 것에 축하한다. 오바마 당선자가 세계 평화를 위해 애써주기를 바란다. 왜냐하면 평화야말로 인간다운 삶을 위한 주된 사명이기 때문이다.
- 파키스탄에서 카말 세티
오늘은 미국 민주주의의 위대한 승리의 날이다. 미국 시민들의 성숙함에 경의를 표하고 동시에 우리나라(인도) 국민들도 여기서 교훈을 얻기를 바란다. 당선자가 오바마냐 매케인이냐가 중요하다기 보다는 미국의 민주주의가 승리했다는 점이 중요하다.
- 인도에서 마즈 자얀트 두타
미국이여, 전 세계가 당신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우리 호주도 당신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그리고 제가 당신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인생은 위대하다!
- 호주 투움바에서 프랜시스코 제닝스
나는 미국이 좋다. 미국은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나라다. 오바마와 매케인 모두에게 축하를 보낸다. 미국인들이 경제위기를 잘 헤쳐나가기를 바란다. 신은 미국을 저버리지 않는다. 하지만 중국은 신의 축복과는 아직 거리가 멀다!
- 중국 정쩌우에서 polarbear
오바마의 당선을 축하한다. 오늘의 승리는 평화주의자의 승리로서 나는 매우 기쁘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분명히 구분할 줄 아는 미국인들의 위대함을 오늘 나는 보았다. 오바마가 미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미국을 이끌어 나가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 한국에서 ussun
어릴 적을 빼고는 가장 가슴 졸이던 밤이었다. 내일 아침 많은 사람들은 미국의 어두웠던 시절이 끝나고 예전의 위대한 시절을 되찾게 될 것이라는 예감을 가지고 깰 것이다. 아마도 앞으로 9개월 동안은 (사람들의 들뜬 마음 탓에) 베이비붐이 생기지는 않을까?
- 포르투갈에서 후안
미국과 전세계가 희망과 신념의 새 시대를 열 수 있게 해준 신에게 감사드린다. 나는 세계 시민이라는 사실에 자부심과 경외감을 느낀다.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버락 오바마의 시대가 시작됐다.
- 베네주엘라 카라카스에서 프랭크 블랙
워싱턴, 제퍼슨, 링컨, 아담스, 루즈벨트의 위대한 나라인 미국을 이끌어 갈 가장 적임의 후보를 뽑은 미국인들에게 축하를 보낸다. 오늘이 미국과 전세계를 위한 신새벽이 될 수 있기를 다같이 기도하자.
- 영국 런던에서 토바 오바페미
미국이여 복귀를 환영하네, 우리는 자네가 그리웠다네.
- 독일 함부르크에서 알렉스
이번 선거에 관한 미국인들의 치열한 이야기를 들으면 우리도 미국처럼 두근거리는 승부를 즐길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을 갖게 하네요.
- 노르웨이에서 L
미국에 감사한다! 오늘 선거는 단순한 미국의 국내문제 뉴스가 아니다. 그동안 미국의 이미지와 전세계의 분위기를 깨끗이 일신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번 미국인들의 선택은 미국을 가차없이 비판하던 사람들로 하여금 미국과 미국인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할 것이다. 서유럽에서는 얼마나 많은 버락 오바마가 당선될까?
-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에즈키엘 가르존
축하한다! 지금 이 순간 나는 경외감을 느낀다. 미국은 자신이 전세계의 희망의 상징임을 다시 한 번 스스로 확인시켜주었다.
- 캐나다에서 필
미국에서 살아 보았고 많은 미국인 친구들을 가진 외국인으로서 나는 이번 선거가 엑소시즘(악령 퇴치)처럼 느껴졌다. 마치 미국이 그동안 자국민들과 전세계인들에게 부담지웠던 모든 짐들에 대해 참회하며 이를 다시 제거하려는 엑소시즘 말이다. 아마도 (이번 결과는) 미국이란 한 나라에게는 새로운 시작이면서 세계 평화에 공헌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케이스 로우
이건 진실이라고 믿기에는 너무 좋은 결과다! 활자화된 신문을 직접 보기 전까지는 축하하지 않겠다.
- 페루에서 히메나
지금 네덜란드는 새벽 여섯 시다. 나는 이번 선거 결과를 보기 위해 새벽 네 시 반에 일어났다. 미국의 새로운 대통령과 미국민들에게 축하를 보내고 싶다. 만약 오바마가 선거 운동을 하듯이 백악관을 이끌어 나갈 수 있다면 그는 자신의 비전을 실현할 수 있을 테고 결국 사상 최고의 미국 대통령이 될 것이다.
-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아니케
오바마가 승리해서 너무 너무 행복하다. 오바마의 승리에 이곳 르완다 사람들 모두 기쁨에 넘쳐있다. 오바마에게 신의 가호가 함께 하기를.
- 르완다 키갈리에서 장 폴
올 여름을 시카고(주: 오바마의 정치적 고향)에서 보냈기 때문에 이번 선거가 미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점을 깨달았다. 오늘밤 시카고는 얼마나 시끌벅적할까, 시카고의 그랜드 파크는 또 얼마나 떠들썩할까. 버락 오바마씨 환영합니다. 오바마 대통령님 환영합니다. 당신의 이탈리아인 지지자로부터.
- 이탈리아 레기오 에밀리아에서 라라
정말 잘됐어요! 아무도 단 한 명의 사람이 큰 차이를 만들 수 있을 거라고 믿지는 않아요. 하지만 변화를 지켜볼 수 있다는 사실 만큼은 대단합니다.
- 그리스에서 레나
*출처 : 뉴욕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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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및 경제불황에 대한 신흥시장 국가들의 취약성 도표 ⓒ 2008 The New York Times Company
그래프를 간단히 설명하자면 x축에서 오른쪽으로 갈수록 달러화표시 부채에 대한 노출도, 국제수지 및 환율변동에 대한 민감도를 고려한 통화위기, 신용위기, 은행도산 등의 단기적인 금융위기의 위험도가 높아짐을 뜻하고 y축에서 위로 갈수록 물가, 외국인 투자, 대외무역 의존도 등을 고려한 저성장 및 경제불황의 위험도가 높아짐을 뜻합니다.
그래프상 우리나라와 가장 비슷한 위치에 있는 태국과 비교하여 설명하자면 우리나라는 태국보다 금융위기 위험이 살짝 더 높고 경제불황의 위험은 조금 더 낮다는 뜻입니다. 금융위기에 대한 위험도만 따지자면 중국, 태국, 인도네시아, 멕시코, 브라질, 터키, 남아프리카 공화국, 아르헨티나 보다 우리나라가 더 불안한 상태라고 이 그래프에서는 보고 있고 거시경제 지표에 따른 경제불황에 대한 위험도만 놓고 보면 중국, 인도, 러시아, 아르헨티나, 브라질, 리투아니아가 우리나라보다 더 안전할 거라고 보고 있네요. 우리나라보다 두 가지 모두 나은 나라들은 중국, 아르헨티나, 브라질 정도입니다.
이 그래프가 뉴욕타임스 인터넷판 1면 머릿기사로 잠시 실렸던 기사에 삽입됐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재정부 "IMF 한국 지원, WSJ 보도는 오보" 라는 재정부의 해명이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세계 금융 중심지에서 우리나라의 경제 상황을 그리 낙관적으로 보고 있지 않다는 것 만큼은 분명한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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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는 다수(55%)의 시아파와 소수(40%)의 수니파, 그리고 쿠르드족(5%)으로 구성되어 있다. 바그다드를 중심으로 한 이라크 북부지역에 주로 분포된 수니파는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미국에 의해 축출되기 전까지 바트당을 통해 줄곧 정권을 잡아왔고 시아파는 상대적으로 다수임에도 정치적 박해를 피할 수 없었다. 근본적으로 시아파도 미군을 외세로 규정하고 철군을 요구하고는 있지만 후세인 정권의 몰락을 환영하며 현 정권의 주도세력으로 자리잡은 시아파로서는 자신들이 계속 정권을 맡는 구도가 평화적으로 정착되기를 바라고 있기 때문에 미국에 대해 극단적으로 저항하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이에 반해 정권을 빼앗긴 수니파는 반미의 기치를 내세워 이라크에 입국한 알 카에다 등 외국 용병들과 일부가 협력하면서 저항세력을 구성해 아직까지도 자살폭탄테러나 요인암살을 멈추지 않고 있다. 또 같은 이라크 국민이라고는 하지만 쿠르드족은 터키, 이란, 이라크, 시리아 이렇게 4개 국에 넓게 걸쳐 사는 소수민족(이라크 내에서는 소수 민족이지만 4개 국의 쿠르드족을 모두 합한 인구는 수천만 명임)으로 터키 등지의 독립 운동 세력과 호응하며 호시탐탐 자신들의 나라를 세우기 위해 기회를 엿보는 중이다. 그러나 이웃한 터키는 만약 이라크 내에 있는 쿠르드족이라고 하더라도 독립 움직임을 보이는 등의 행위로 터키 내 쿠르드족을 동요시킨다면 곧바로 이라크 국경을 넘어 쳐들어가 쿠르드족을 진압할 것이라고 공언하였고 또 실제로 자국에서 이라크로 도피한 쿠르드족 독립 세력을 추적한다는 핑계로 국경을 넘어 쳐들어간 적도 있다.
자, 이런 상황에서 만약 내가 이라크인이라면? 이라크인들 중에서도 시아파라면, 시아파 중에서도 미국을 등에 업고 권력과 이권을 차지하고 있는 소수의 친미 시아파라면 미군의 철수를 단호히 반대할 것이다. 일반 시민인 평범한 시아파라면 미군의 주둔이 달갑지는 않지만 자살폭탄이나 암살 등 테러에 대해서도 역시 반대할 것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미군의 주둔을 용인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시아파가 아니라 수니파, 그 중에서도 강경한 수니파라면 이라크 내 미군의 사상자를 최대한 늘리는 데 주력하면서 언론을 적절히 활용함으로써 미국 내의 반전 여론을 환기시켜 철군 압력을 가중시키도록 할 것이다. 온건한 수니파라면 강경파에 반대하고 미국에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함으로써 현 정권 내에서의 지분 확보와 입지 강화에 힘쓸 것이다. 또 내가 쿠르드족이라면 미국을 통해 이라크 내에서의 쿠르드족의 자치를 확실히 인정받고 경제적 기반을 최대한 확충하기 위해 키르쿠크와 모술 등 유전 지대에 대한 역사적인 권리를 주장함으로써 지분을 얻어낼 것이다. 그런 다음 경제적 안정과 교육을 최우선으로 삼아 후일을 도모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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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0월 9일) 저녁 8시에 노벨 문학상(현지 시각 오후 1시)이 발표된다. 스웨덴 언론 보도에 따르면 우리나라 고은 시인도 유력한 후보 중의 한 명이라고 하는데 공교롭게도 발표날이 한글날이다. 좋은 소식이 있길 기대한다. 아래는 흥밋거리.
고은 시인을 노벨 문학상 후보로 추천한 사람은 대체 누구고 몇 사람이나 될까? 다음 글상자들에 담긴 내용에 따라 추측을 해 보면 전 세계로 발송하는 노벨상 후보 추천 초청장이 대략 600에서 700장이니 노벨 위원회로부터 우리나라로 발송된 초청장은 대략 2-4장일 거라고 짐작이 간다. 아마도 대한민국 학술원 제 2분과(어문학)에 있는 회원 중 1인에게 1장, 한국 문인협회 회장에게 1장, 어문학 계열 대학교수들 중 0-2인에게 0-2장, 이렇게 총 2-4장의 초청장을 받은 이들이 모두 고은 시인을 추천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초청장에는 필시 후보 추천과 관련하여 발설 또는 공표하지 말아 달라는 당부가 담겨있을 것이기 때문에 실제로 확인할 수는 없다. 물론 초청장을 받지 않아도 아래 자격을 갖추면 후보를 추천할 수 있지만 적어도 우리나라에 그런 수고스러운 일을 자청할 교수들은 없을 것 같다. 또 다른 나라에서 고은 시인을 후보로 추천한 사례가 있을지는 모르는 일이다.
1. 스웨덴 한림원 또는 그와 유사한 기관, 단체의 회원
2. 대학교 또는 대학교 산하 연구소의 어문학과 교수
3. 노벨 문학상 수상자
4. 각국 문인협회의 회장
참고1) 보통 노벨 위원회로부터 1~4의 자격을 갖춘 이들에게 초청장을 통해 추천을 의뢰하지만 초청장을 받지 않은 사람이라도 1~4의 자격이 있다면 후보를 추천할 수 있다.
참고2) 자기 자신은 추천할 수 없다.
참고3) 후보 및 후보 추천인에 대한 정보는 50년간 공개할 수 없도록 노벨 재단은 규정하고 있다.
1. 전년 9월, 후보 추천 양식이 담긴 약 600-700여 장의 초청장이 후보 추천 자격이 있는 개인 및 기관에 발송되고 이 초청장들은 이듬해 1월 31일까지 노벨 위원회에서 접수하여 형식적 요건을 심사한 후 추천된 후보 명단을 스웨덴 한림원에 제출하여 승인을 받는다.
2. 4월, 노벨 위원회는 보다 상세한 심사를 통해 15-20 명의 예비 후보를 선정한다.
3. 5월, 노벨 위원회는 다시 5명으로 압축된 최종 후보를 선정한다.
4. 6월과 7월, 스웨덴 한림원 회원들은 최종 후보들의 작품을 읽은 후 평가하고 노벨 위원회에서는 후보 각 개인에 대한 보고서를 준비한다.
5. 10월, 스웨덴 한림원에서의 투표를 통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를 결정하고 발표한다. 수상자는 최소한 절반 이상의 득표를 해야 한다.
6. 12월 10일, 스톡홀름에서 노벨상 시상식이 거행된다. 수상자는 노벨 메달과 상장, 상금 증서를 받게 된다.
참고로 노벨상은 분야 별로 심사 기관이 다르다. 노벨 물리학상, 화학상, 경제학상은 왕립 스웨덴 과학원, 노벨 생의학상은 카롤린스카 의학연구소, 노벨 문학상은 스웨덴 한림원, 노벨 평화상은 노르웨이 국회에서 뽑은 5명의 위원으로 이루어진 위원회에서 심사하여 수상자를 발표한다. 올해는 오늘 발표될 노벨 문학상을 제외하고 내일(10월 10일) 오후 6시에 발표될 노벨 평화상과 13일 저녁 9시에 발표될 노벨 경제학상만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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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다음의 댓글 차단에 대한 성의없는 변명
지금과 같은 일방적 댓글차단이 문제인 것은 (충분한 근거도 없지만) 댓글을 작성하는 이용자들을 싸잡아 예비범죄자 또는 악플러 취급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마치 자유로이 길을 통행하는 시민들에게 불법 시위가 있을지 모른다는 핑계로 아예 길을 막아버리는 조치와도 같다. 물론 악플에 대해서 지나치게 관대할 필요도 없고 무책임한 비방과 유언비어에서 자유롭지 못한 현재 우리나라의 댓글 문화 또한 개선되어야 한다. 그렇지만 이처럼 악플을 예방한다며 네티즌들의 자유로운 소통의 광장으로 기능해 온 댓글란을 아예 틀어막으려는 시도는 언론의 자유에 대한 위협이자 빈대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격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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