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常

Libertas 2008. 5. 27. 06:49
조금 전 꿈을 꾸다가 그리운 얼굴을 오랜만에 볼 수 있었다. 고성이 고향이던 예전 하숙집 선배였다. 꿈속에서 그의 모습은 여전히 활달하고 다부진 모습이었다. 컴플렉스 때문에 평소엔 눈길을 아래로 향하는 버릇을 가졌던 그는 자신의 미래를 얘기할 때면 눈이 번쩍거렸었다. 지금 그는 어디서 뭘 하며 살고 있을까.

아이들이 유통기한이 지난 빵을 잔뜩 들고 있길래 꾸중을 하고 직접 내다버렸다. 쓰레기장을 향해 계단을 내려가다 보니 어느새 그 계단은 고등학교 때 낡은 교사 옆에 붙어있던 콘크리트 계단이었고 나는 교복을 입고 있었다.

휴대전화가 단말마적 경련이라도 일어난 듯 부르르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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