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詩]내 믿음의 여운 - 정현종
Libertas
2008. 9. 25. 18:30
이건 마치 믿음에 대한 불확정성의 원리같군. 나에 대한 너의 믿음을 확인하려는 순간 이미 그 믿음은 변해버린다는 건가? 다른 시인의 입을 빌어 충고하자면 절망할 수 없는 것조차 절망하지 말고 불신할 수 없는 것조차 불신하지도 말자, 너무 쓸쓸해지잖아!
나는 너를 믿지 않는다.
다만 네가 지금 믿고 있으면서 믿는 줄도 모르고 있는 그걸 믿는다.
그렇다면 우리는 아주 쓸쓸해도 과장이 없다.
- 정현종 : 시집 '떨어져도 튀는 공처럼(문학과지성사)'중에서
다만 네가 지금 믿고 있으면서 믿는 줄도 모르고 있는 그걸 믿는다.
그렇다면 우리는 아주 쓸쓸해도 과장이 없다.
- 정현종 : 시집 '떨어져도 튀는 공처럼(문학과지성사)'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