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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서비스센터'에 해당되는 글 1건
2010. 5. 15. 06:38
개인적인 경험에 비추어 보건대 HP 프린터는 최악이다. 롯데 캐논 프린터를 몇 대 구입하려고 했는데 재고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HP 프린터 한 대가 섞였다. 그런데 왜 HP 프린터만 유독 잼이 심할까. 또 HP만 잉크 충전을 하지 못하도록 방지 장치가 되어 있어서 무조건 카트리지를 사야 한단다. 물론 프린터 메이커들이 카트리지 장사를 한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비용 절감을 위해 최소한 서너 번 이상은 직접 충전을 해서 사용한 이후 카트리지를 새로 구입하던 차에 이놈의 HP 프린터만 며칠 쓰지도 않고 또 고가의 카트리지를 사야 한다니 짜증이 난다.

게다가 HP는 왜 그리 애프터 서비스가 엉망인지. 집에서 사용하던 낡은 HP 데스크탑 컴퓨터가 말썽이 나서 용산에 위치한 서비스 센터에 맡겼는데 왜 이런 걸 들고 왔냐는 뉘앙스의 얘기만 들었다. 비록 무상 보증기간이 끝난 낡은 컴퓨터지만 아까운 마음에 수리해서 사용하기 위해 들고 갔는데 결국 어떤 부분이 문제인지도 듣지 못하고 몇 번 헛걸음만 한 후 다시 들고올 수 밖에 없었다. 하드가 불량인지 메인보드가 불량인지 확인해 달라고 했건만 하드의 이상 여부는 확인할 수 없고 메인보드가 불량인 듯(!)하다는 괴상한 얘기만 들려주더라. 불량이면 불량이지 불량인 것 같다는 얘기는 대체 뭔가. 아무나 할 수 있는 그런 얘기를 듣기 위해 일부러 서비스 센터를 찾아가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상태가 양호한 다른 보드에 하드를 꼽아보기만 하면 하드의 이상여부는 알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 메인보드도 마찬가지다. 다른 정상 하드를 불량이 의심되는 보드에 연결만 해 보면 역시 최소한의 대답은 가능할 텐데 서비스 센터의 엔지니어라는 사람이 말하기를 메인보드 재고도 없고 자기네들은 하드 디스크의 이상여부를 확인하는 일은 할 수가 없단다. 결국 고객이 궁금해 하는 것은 하나도 해결을 못한 셈이다. 서울에서 데스크탑 컴퓨터에 대한 애프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HP의 유일한 서비스 센터에서 뭐가 고장인지 진단만이라도 제대로 해주라는 요구조차도 충족시키지 못한 것이다.

어쨌든 치밀어 오르는 불만을 꾹 참고 그래도 전문가(!)의 추측을 액면 그대로 믿기로 했다. 메인보드 재고가 없어서 메인보드 불량조차도 추측 말고는 정확한 사실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말을 따라 동일한 브랜드와 모델의 정상 메인보드를 내가 직접 구한 것이다. 그리고나서 새로 구한 멀쩡한 메인보드를 들고 가면 되겠냐고 다시 서비스 센터에 문의를 했다. 그랬더니 메인보드를 교체하는 공임비만 33,000원이니 굳이 오실 필요가 있겠냐는 식으로 대답이 돌아온다. 메인보드를 자기들이 제공해준 것도 아니고 용산까지 몇 번 헛걸음하다가 직접 메인보드를 구한 것도 상당히 억울한데 그따위로 대답을 해야 되겠는가. 결국 구할 수 없다는 메인보드도 직접 구했는데 하드 이상 여부도 직접 살펴보고 교체도 직접 해야할 판이다. 솔직히 그 엔지니어가 몸소 공임비를 책정한 것도 아닐테고 무상보증기간이 지난 컴퓨터를 수리하는데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얘기지만 컴퓨터에 어떤 이상이 있는지 진단도 제대로 못해준 주제에 고객만 실컷 고생시키고 결국 자기들 챙길 것은 다 챙기겠다고 하니 짜증이 날 수 밖에 없다.

처음 용산의 서비스 센터에 갔던 날 HP 직원을 붙잡고 로비가 떠나가라 목청껏 항의하던 다른 어떤 분이 있었다. 소란함 때문에 겸연쩍어하던 내 앞의 HP 여직원에게 아무리 불만이 있어도 저래서야 되겠느냐는 암묵의 미소를 보냈었는데 내가 이런 푸대접을 받고 나니 직원들의 눈총에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던 그분의 심정이 충분히 이해가 된다. 그런 창피를 당하고도 고객들에게 미안한 마음 하나 없이 마치 남의 일처럼 무슨 개 한 마리 짖냐는 식으로 그 사람에게 따가운 눈총만 보냈던 HP 직원들의 마음을 이제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이다. 그 사람들은 늘 그래왔던 일일테고 또 앞으로도 계속 그런 식일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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