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3. 25. 23:42
[文化]
만사가 단순명쾌하면 얼마나 좋을까. 세상이 복잡다단해지고 온갖 선택에 대한 자유도가 높아질수록 대중은 이해하기 쉽고 구미에 맞는 영웅의 탄생을 원하고 주체할 수 없을 만큼 많아진 자신의 권리를 남에게 떠넘기면서까지 뭔가에 기대고 의지하려고 한다. 축적된 상징적 조작들은 인간의 혼을 빼앗아 점점 단세포화시킨다. 국민은 국가를 그 중심축으로 삼고, 시민은 시민사회 공동체의 성원을 그 모델로 삼지만, 대중은 오직 자극에 민감하고 선동과 시류에 휩쓸려 다니는 단세포들의 집합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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