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4. 8. 13:05
[時事]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작금의 검찰 수사를 두고 정치보복이라 비난하는 자들이 있는데 헌정사에서 정치보복이라 부를 수 있는 사건이란 공공연히 자행됐던 이승만의 정적 암살이나 박정희의 대선 부정 승리 후 벌어졌던 김대중에 대한 납치 정도 뿐이다.
전 대통령이든 전 국회의장이든 죄가 있으면 단죄해야함이 마땅하고 털어서 먼지 안 나오는 사람이 있냐는 식의 얘기는 비겁한 변명에 불과하다. 국민화합이란 그럴 듯한 구호를 내세우며 정치보복을 안 하겠다던 놈들 또한 결국 나중에 자신의 등 뒤에 꽂힐 칼이 두려워 제 발 저려하는 도둑에 불과하다. 누구든 정권을 잡으면 지금보다 백 배는 더 엄정한 마음가짐으로 전임자의 불알 밑까지 샅샅이 뒤져야 한다. 나는 자신의 목을 씻고 피의 칼춤으로 망나니 노릇을 해줄 안토니오 디 피에트르 같은 마니 풀리테를 보고 싶다. 오직 그 길만이 수십 년 간 지속되어 온 우리 사회의 부정부패와 비리의 사슬을 끊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법과 제도에 대한 정비를 통해 부패를 막겠다며 잔챙이만 훑다가 대어 앞에서는 결국 무력화되면서 이중잣대로 돌아서는 서로 좋은 게 좋은 놈들의 반복되는 꼬락서니는 더 이상 보고 싶지 않다. 머리 굴리며 손에 피묻히기 싫어하는 놈들은 이명박 대통령처럼 앞뒤 재지 않고 무력돌파도 불사하는 저 저돌성 만큼은 반드시 배워야 한다.
정권 교체해가면서 싸그리 소탕하면 결국 국민이 승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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