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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1. 2. 20:16
이번 18대 총선은 4월 9일이다. 국회의원 선거의 법정선거운동기간이 선거일을 제외하고 13일인 점을 감안할 때 3월 27일부터 공식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셈이다.

아직은 대다수의 정치분석가들이 이렇다할 전망을 내놓고 있지는 않지만 이미 많은 이들은 한나라당이 승리하리라는 예감 하에 올해를 설계하고 있다. 머지 않아 쏟아져 나올 총선 전망들에는 각자의 주장을 뒷받침할 여러 가지 근거와 이유가 제시되겠지만 여기에 적는 이 글에는 근거라고 할만한 특별한 내용도 없고 그저 내 눈에 비치는 사람들의 심리와 말 그대로 단순한 예감을 바탕으로 적었을 뿐이라는 사실을 미리 밝혀둔다.(낚싯글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

18대 총선을 지배할 투표심리의 가장 큰 요소는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이 과반의석을 차지했을 때와 동일하다. 즉 커다란 변수가 없는 한 이명박 정권이 마음껏 정책을 펼칠 기회를 한 번은 주겠다는 심리가 투표 행태에 고스란히 반영될 것이라는 뜻이다.

따라서 예상되는 선거 결과를 간단히 요약하자면 한나라당 압승, 창조한국당 약진, 통합신당 몰락, 민노당 후퇴, 민주당 궤멸에 이회창 신당의 바람은 미풍에 그칠 것이다.

이런 예상에 대해 조금이라도 더 나은 결과를 얻기 위한 각 당의 해법은 한나라당은 포퓰리즘, 창조한국당은 친노세력 흡수, 민노당은 수정주의, 이회창 신당은 한나라당을 돕겠다는 캠페인이고 민주당과 통합신당은 답이 없다. 설명을 조금 보태자면 포퓰리즘은 단기간에 큰 효과를 내는 마약과도 같아서 나중에는 치명적인 독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어차피 승리가 예상되는 한나라당은 욕심을 조금 줄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창조한국당은 지금의 어정쩡한 이미지를 보다 또렷하고 분명한 이미지로 개선해야 한다. 현재 분당설이 나돌고 있는 민노당은 현실이냐 원칙이냐를 선택해야 한다. 통합신당은 강금실 등 그나마 아직 이미지가 훼손되지 않은 브랜드 스타를 전면에 내세우는 식으로 변화의 인상을 주기 위해 발버둥을 쳐야 할 것이다. 이회창 신당은 한나라당에 적극 협조하면서 그들이 잘못된 길을 가면 채찍질을 하겠다는 주장만이 꽤 쓸만할 것이다. 민주당은 역시 답이 없다.

다시 말하지만 이 예측은 전적으로 주관적이며 아무 근거도 없다. 각 지역구 별로 특수한 상황이나 이슈, 특히 각 당에서 어떤 인물을 공천할 것인가에 대한 고려도 전혀 참작되지 않은 순전히 정파별 전략에 대한 개인적인 소견일 뿐이다.

마지막으로 이런 예측결과가 지극히 실망스러운 사람들에게는 2010년 지방 선거에서는 다시 여당이 참패하게 될 것이라는 말로써 위안을 드리고 싶다.

2008. 1. 2. 00:50
[]

시를 읽을 때면 늘 나는 시인이 된다. 시를 쓰기 위해 싯귀를 떠올리고 있을 당시의 시인의 눈에 비친 정경, 머릿속을 어지럽히는 온갖 상념들을 떠올리며 공감하려고 애쓴다. 내가 시를 이해하는 방법이라곤 이것밖에 없다.

'머나먼 다리 위에 매달린 채 음산한 미소를 짓고 있는 달에서 눈을 뗄 수가 없다. 멀리서 들려오는 개짖는 소리에 아련한 현기증을 느낀다. 추억속의 연인과 벌였던 모든 행위가 남긴 것은 오직 절망뿐. 차라리 꿈이였다면. 아득한 기억들이 눈물을 짜내려는 듯 목을 조른다. 그도 나처럼 외롭고 고독하겠지? 그도 나처럼 절망하고 있을까? 그렇지 않으면 억울해. 아냐, 이건 너무 유치한가? 아, 어떡하지, 시간이 지나면 이 원망섞인 절망도 차츰 사그러들까?'


흥, 이건 아직 어린 최승자군. 가녀린 달빛에서조차 따스함을 그리워하는 자신을 속이고 있어.

추억이 컹컹 짖는다
머나먼 다리 위
타오르는 달의 용광로 속에서
영원히 폐쇄당한 너의 안구,
물 흐르는 망막 뒤에서
목졸린 추억이 신음한다

그 눈 못 감은 꿈
눈 안 떠지는 생시

너희들 문간에는 언제나
외로움의 불침번이 서 있고
고독한 시간의 아가리 안에서
너희는 다만
절망하기 위하여 밥을 먹고
절망하기 위하여 성교한다.

- 최승자 : 시집 '이 時代의 사랑(문학과지성사)'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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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1. 1. 21:03

어제 보니 티스토리 초대장 5장이 생겼(?)길래 네이버 블로그 이웃분들한테 모두 발송했다. 만약 그분들 중에 나처럼 자유분방하고 개방적인 블로깅을 위해 티스토리로 블로그를 옮기는 분이 있다면 조언드리고 싶은 부분이 꽤 많다. 정리를 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다음블로거뉴스, 이올린, 올블로그, 블로그코리아, 오픈블로그 등 메타블로그 사이트들에 자기 블로그를 노출시키라고 말하고 싶다. 네이버 블로그에서도 가능하지만 네이버의 근본적인 폐쇄성 탓인지 아니면 다음블로거뉴스 등에 대한 네이버의 견제 탓인지 네이버 블로거들 중에는 그렇게 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

2. RSS나 위젯을 적극 활용하라고 하고 싶다. 가령 영화를 좋아하는 한량님 같은 경우는 영화와 관련된 다양한 RSS feed를 구독할 수 있을테고 문화, 예술 쪽에 관심이 많은 헉스님 같은 경우는 전시, 공연과 관련된 RSS feed를 구독할 수 있을 것이다. 솔직히 웹2.0의 총아라고 할 수 있는 RSS나 위젯의 활용은 네이버식의 블로깅에 익숙한 나나 그분들에게는 조금 부담스러운 과제로 비치지만 남들도 다 하는데 못할 게 또 뭐 있을까라고 여유있게 생각하고 있다.

3. 여러가지 플러그인을 잘 활용하라고 하고 싶다. 티스토리가 네이버 블로그와 다른 가장 부분이 바로 설치형 블로그라는 점이다. 설치형 블로그는 네이버처럼 리모콘만 대충 조작하면 아기자기하고 예쁘게 꾸밀 수 있는 곳이 아니다. 블로그에서 활용되는 여러가지 기능이 자동 업데이트로 제공되는 곳도 아니다! 모든 플러그인들을 직접 설정하고 때에 따라서는 태그를 직접 사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나같은 경우도 그래서 블로그 개설 이후 배경화면만 간신히 바꾸고 나머지 레이아웃은 그대로 쓰고 있다. 이것도 역시 하나의 과제.

4. '퍼나르기'는 가급적 자제하라고 하고 싶다. 네이버 블로그는 메타블로그 사이트에 노출되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퍼온글로 가득 채워도 그다지 신경 쓸 일이 없다. 하지만 티스토리에서는 블로고스피어에 노출되는 것을 작정하고 써야하기 때문에 남의 글이나 이미지 등을 자신의 것인양 올렸다가는 금방 들통이 나기 마련이고 이어 쏟아지는 비난을 감수해야 한다. 남의 글이나 이미지 등을 어쩔 수 없이 인용해야 하는 상황이거나 꼭 소개하고 싶다면 정확한 원 출처를 명기함과 동시에 퍼나르게 된 배경이나 동기를 밝히거나 자신 견해나 감상 등을 덧붙여 그저 퍼나르기에 급급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해야 할 것이다.

5. 마지막으로 좋은 블로거가 되라고 하고 싶다. 여기서 좋은 블로거라함은 좋은 글을 써내고 많은 포스트들을 올리는 블로거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블로깅을 여유있게 즐기며 다른 블로거들과 건강하게 소통할 수 있는 블로거가 되라는 뜻이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블로깅을 하는 이유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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