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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1. 31. 02:42


악명 높은 미국의 리얼리티쇼 제리 스프링거쇼가 뮤지컬 버전으로 어제와 오늘(현지시각 1월 29일, 30일) 뉴욕의 카네기홀에서 공연됐다. 자꾸 보다 보면 거친 욕설과 리얼한 주먹다짐이 난무하는 TV화면이나 즉석에서 이뤄지는 가슴 노출 정도의 노골적인 외설에도 거의 무감각해지던 기억만이 가물가물한 이 제리 스프링거쇼는 놀랍게도 5년 전인 2003년에 영국의 에딘버러 페스티벌 프린지에 처음으로 뮤지컬 버전으로 출품되어 최고의 뮤지컬 상을 네 개나 휩쓸었다고 한다.
 
당시 비평가들의 극찬을 받으면서 런던에서 성황리에 공연을 이어펼치던 '제리 스프링거: 더 오페라'는 이듬해인 2004년 일단의 기획자들에 의해 뉴욕의 무대에서도 곧 볼 수 있게 되리라는 성급한 발표가 나왔지만 재정상의 문제로 인해 자꾸 연기되다가 공연 내용에 신성을 모독하는 대목이 있다고 영국의 한 기독교 단체가 법원에 고발함과 동시에 집요한 비난 여론의 표적이 되는 바람에 뉴욕 공연 계획이 아예 무산되고 말았다. 그 후에도 미국 뮤지컬 제작자들의 많은 구애를 받았는데 작년에야 비로소 협상이 타결되면서 어제 드디어 첫 미국 공연의 서막을 올리게 된 것이다.

앞으로 얼마나 오랫동안 장기공연에 성공하게 될지는 미지수지만 미국 삼류 대중 문화의 결정판으로서 폭력성과 선정성 시비가 끊이지 않는 이 저질 리얼리티 TV쇼가 'The Opera'라는 꼬리를 달면서 대체 어떻게 각색되었길래 수준 높으신 비평가 나으리들의 환호에 둘러싸이게 됐는지 궁금할 뿐만 아니라 영국의 기독교도들을 분노에 휩싸이게 만들었다는 신성모독 논란 또한 자못 호기심을 자극한다. 내가 만약 능력있는 뮤지컬 기획자라면 당장 이 작품의 수입을 추진하지 않을까 하고 한 번 생각해 보는데 그 이유는 탄탄한 인지도를 바탕으로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내용에 비평가들의 호평이 더해져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는 작품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물론 브로드웨이의 제작자들이 앞다퉈 달려들 만큼 영국에서 확실히 성공한 사실 또한 좋은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뮤지컬 버전에서 노래없는 주연을 맡은 하비 키이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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