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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1. 12. 15:37
현자(賢者)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은 지혜(慧, 慧)다. 나는 지혜를 세 가지로 나누어 생각한다. 통찰(洞察), 혜안(慧眼), 예지(智, 知)가 바로 그것이다. 각 단어의 사전적 의미는 (豫知를 제외하고) 사실 별 차이가 없지만 편의상 통찰은 직관을 통해 사물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힘으로, 혜안은 각 사물들의 관계와 맥락을 바라볼 수 있는 힘으로, 예지는 사물의 장차 변화를 읽어낼 수 있는 힘으로 규정하여 구분 짓는다.

현자에게 필요한 두 번째 덕목은 부동심(不動心)이다. 시쳇말로 너무 쿨하다 못해 냉정한 마음의 상태가 바로 부동심이다. 쉽게 마음이 흔들리고 혼란스럽게 술렁여서는 지혜를 제대로 발휘할 수 없다. 다만 스스로 부동심을 발휘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도 마음의 평정을 찾고 주변을 안정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조력자가 옆에 있다면 크게 문제는 없다.

현자에게 필요한 세 번째 덕목은 실천력(實踐力)이다. 제아무리 현명한 분석이나 판단이라도 탁상공론에 머물러서는 의미가 없다. 자신만의 생각을 글로 옮겨 널리 세상에 알리거나 직접 실행하는 실쳔력이 필요하다. 실천력을 몸소 갖추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반드시 그럴 필요는 없고 적당한 이를 찾아 대신하거나 다른 이의 도움을 받아 보완할 수 있다.

이외에도 현자는 반드시 호기심과 상상력을 갖춰야 한다. 호기심에서 우러난 끊임없는 질문과 회의를 통해 비판적 사고를 할 수 있고 또 상상력을 부지런히 동원해야만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다.

* 현자에게 현자의 돌이나 한자 1급(漢字 一級) 따위는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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