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 11. 16:59
[日常]
보글보글 끓는 뚝배기 한가운데 살짝 입을 벌리고 있는 큼지막한 동태 대가리를 보고 입맛을 다시면서 '주방장 아저씨가 뭘 좀 아는 분이군.'이라고 혼자 속으로 되뇌일 때 문득 스치는 생각.
'어느새 나도 이렇게 나이가 들었구나.'
무심하게 흘러버린 시간에 대한 아쉬움과 엉뚱한 것들만 성장해버렸다는 묘한 자괴감이 나이든 소년의 가슴을 짓누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