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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9. 24. 18:56

이솝우화의 한 장면

황금알을 낳는 거위 - Milo Winter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과연 실제로 있을까?

닭, 오리, 거위 등의 가금류와 황금을 결합시킨 이야기로 가장 오래되고 유명한 것은 이솝 우화의 황금알을 낳는 거위 이야기일 테지만 더 오래됐을지도 모를 인도의 설화집인 자타카(Jataka)에도 황금 깃털을 가진 청둥오리 이야기가 있다. 또 별로 낯설지 않은 책들인 19세기 그림 형제의 독일 전래동화집이나 영국의 전래동화 잭과 콩나무에도 황금 거위와 황금알을 낳는 암탉 이야기가 나온다.

그런데 이런 모티프들을 단순히 상상으로만 치부할 수 없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는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소설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즈의 노벨상 수상 소감 중에 이런 대목을 본 이후부터이다.

"식민지 시대의 카르타헤나 데 인디아스에서는 사금이 포함된 충적토에 방목으로 길러져서 모래주머니에 작은 금덩어리들을 담고 있던 암탉들이 팔렸습니다."

즉, 모래주머니를 가진 닭, 오리, 거위 등을 표토층에 사금이 많은 곳에 방목시켰다가 잡아 배를 가르면 일부러 금을 먹이지 않더라도 모래주머니에서 실제로 금덩어리가 나올 수 있다는 얘기다. 그렇다고 해서 실제로 거위가 황금알을 낳는다거나 깃털이 황금으로 변하는 것은 아닐 테지만 왠지 환상이 깨지는 듯한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