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main image
... (436)
(14)
時事 (91)
文化 (74)
言語 (13)
科學 (2)
日常 (217)
臨時 (0)
Scrap (15)
中國語 (9)
Beer (1)
Delta (0)
«   2024/03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Visitors up to today!
Today hit, Yesterday hit

View top news

2009. 5. 9. 15:30

지금 시즌 4를 처음으로 보고 있는데 애초부터 이렇게 가려고 샘, 딘 형제를 등장시켰던 건가? 아직 시즌 4 초반이지만 흘러가는 스토리가 카인과 아벨의 이야기로 환원되는 듯. 역시 신화와 전설은 몇 번이고 울궈먹어야 제 맛이고 그런 의미에서 성서는 저쪽 동네 최고의 소스.

사실 성서 속 카인과 아벨의 이야기는 여전히 놀랍다. 그토록 옛날에 처음 접한 사람들에게는 얼마나 충격적이었을까. 그 이야기를 처음 기술한 메소포타미아의 지식인은 아마 어떤 사건을 계기로 영감을 받아 적었겠지. 그걸 다시 유태인 랍비가 베껴 적었을 테고. 그런데 카인과 아벨의 이야기를 '사냥과 채집이라는 원시시대 대표적 생산양식이 빚어낸 갈등의 메타포'라든가 '유목민과 정착 농민간의 갈등의 상징' 등으로 해석한다면 아브라함(이브라힘)을 똑같이 자기네 조상으로 생각하고 동시에 구약을 신성시하는 유태인들과 이슬람인들이 오늘날까지 왜 서로 못 잡아먹어 안달인지, 마치 그 두 형제처럼, 이해가 될 듯 하다.

어쨌든 내가 수퍼내추럴을 좋아하는 이유는 이젠 옛 것을 회상하는 재미로 사는 나이가 돼서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