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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4. 17. 02:13
'시시한 것은 싫다.'

언제부턴가 나의 모토가 되다시피한 말이다. 실제로 입밖으로 낸 적은 한번도 없지만 마음속으로 혼자 되뇌였던 적은 얼마나 많았던가. 이 말을 함부로 내뱉지 못하는 이유는 순전히 주관적인 평가에 불과하다는 생각 때문이다. 솔직히 세상에 시시한 일이라는 게 있기나 하겠는가. 절에서 하루 종일 떨어진 낙엽을 쓸면서도 시시한 일이라고 투덜거릴 수는 없는 것이다.

'평가를 하지 말고 Just do it.' 지난 달 내내 감독님이 내게 해주셨던 말씀이다. 사실 존 레넌 선생님도 '평가를 하지 말라'는 말을 수없이 했었다. 물론 둘 다 서로 자기가 먼저 그 말을 했다고 하겠지만 내가 보기에는 감독님이 먼저다. 감독님은 존 레넌 선생님과 비슷한 말을 꺼낼 때마다 그가 자기를 흉내낸 거라고 했다. 맞는 말일 것이다. 조만간 세 사람이 모이면 진위를 가려볼까?

그런데 두 사람 모두 평가를 하지 말라는 말을 내게 조언하는 이유는 뭘까. 심지어 감독님 앞에서는 별로 말도 하지 않았는데 말이다. 그들의 공통점은 관계와 소통을 중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요다 선생님은 감독님보고 도그마티스트라고까지 했다. 나는 전적으로 요다 선생님께 동의하는 편이지만 평가를 왜 하지 말라는 것인지, 대체 무슨 평가를 말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대충 넘겨짚고 있을 뿐 아직 깊이 생각해 보지는 않았다.

익덕이 난동을 피울 때 나는 칠종칠금을 생각했다. 그게 과연 좋은 책략이었을 지는 결국 알 수 없는 일이 되었지만 그런 생각을 했던 이유는 그가 맡을 수 있는 유니크한 역할과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장자량 선생님은 그를 포용할 만한 여유가 없었던 것 같다. 내 생각을 많이 들어주신 분이지만 그 얘기 만큼은 강력하게 할 수 없었다. 어쨌든 감정이 개입되면 좋은 결론을 내기는 힘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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