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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1. 12. 10:17
[]

10여 년 전의 애송시이다. 특히 첫 번째 연의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삶을 알지 못하는 까닭은/ 나와 너의 눈이 늘 만나지 못했기 때문이지.'라는 구절은 여전히 달콤하기 그지없다. 인간에게 주어진 운명적인 시련과 업보를 극복하는 방법으로 사랑을 선택하고 죽을 때까지 그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던 시인의 호흡이 물씬 배어있는 시다.

네 눈의 곡선이 내 마음을 맴돌면,
춤과 부드러움의 둥근 모양,
시간의 후광과 어둡고 아늑한 요람,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삶을 알지 못하는 까닭은
나와 너의 눈이 늘 만나지 못했기 때문이지.

빛의 나뭇잎들과 이슬의 이끼
바람의 갈대 향기로운 웃음,
빛의 세계를 뒤덮는 날개들
하늘과 바다를 실은 선박
소리의 사냥꾼들과 여러 색깔들의 샘

언제나 별들의 밀짚 위에 누워 있는
새벽의 알에서 부화한 향기
빛이 순수성에 좌우되듯이
온 세상이 너의 맑은 눈에 좌우되고
내 온몸의 피는 그 눈빛 속으로 흘러들어간다.

- 폴 엘뤼아르(오생근 역) : 시집 '이곳에 살기 위하여(민음사)'중에서


POUR VIVRE ICI
1918

La courbe de tes yeux fait le tour de mon coeur,
Un rond de danse et de douceur,
Aureole du temps, berceau nocturne et sur,
Et si je ne sais plus tout ce que j'ai vecu
C'est que tes yeux ne m'ont pas toujours vu.

Feuilles de jour et mousse de rosee,
Roseaux du vent, sourires parfumes,
Ailes couvrant le monde de lumiere,
Bateaux charges du ciel et de la mer,
Chasseurs des bruits et sources des couleurs,

Parfumes eclos d'une couvee d'aurores
Qui git toujours sur la paille des astres,
Comme le jour depend de l'innocence
Le monde entier depend de tes yeux purs
Et tout mon sang coule dans leurs rega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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