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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4. 10. 23:43

올해는 20년 만에 총선과 대선이 겹치는 해이다. 그래서인지 많은 이들이 올 한 해 국민들의 선택에 따라 앞으로 도래할 10년의 삶이 결정될 것이라고들 한다. 뚜렷한 세대 교체는 다음 총선 쯤이나 되야 이뤄지겠지만 올해 치뤄질 두 번의 선거만으로도 권력 구조의 재편은 피할 수 없다. 지금까지만의 요동치는 판세와 흐름에 따라서도 이미 다양한 이합집산이 이루어졌고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그런 움직임들은 더 심해질 것이다.


문제는 그들이 기꺼이 몸을 싣고자 하는 흐름의 끝에 무엇이 있는가 하는 것이다. 그게 과연 대한민국의 앞길에 불을 밝히고 국민을 이끌어 갈 비전과 가치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일까? 비전과 가치를 외면한 선택이 얼마나 무모한 도박인지는 지난 4년을 거치며 충분히 깨달았다. 이명박 패거리들이 추구하던 선진국, 국격이라는 게 얼마나 낡고 시대착오적인 것이었던가. 당장 눈앞의 공수표에 눈이 멀어 함부로 소중한 한 표를 내던졌던 우리의 어리석음을 다시 한 번 떠올려 볼 때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필요한 비전은 무엇일까. 유종일 교수의 경제민주화라는 화두를 생각해 보자. 유종일 교수가 추구하는 가치를 누구보다도 지지하고 성원하는 입장이지만 부족하다고 느낀 점은 공통의 토대를 보여주는 데는 실패하고 있다는 것이다. 즉, 성장과 분배라는 이분법적인 큰 틀에서 서로의 주장을 앞세워 대립하고 갈등하는 것은 자연스럽지만 그런 대립과 갈등 자체가 공존, 공생, 공영의 합의 위에서 이뤄진다는 인식을 국민들로 하여금 느끼게 하지 못한 상태에서는 그저 듣기 좋은 말만 앞세운 권력투쟁에 불과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불신과 함께 색깔만 달랐지 결국 똑같은 층위에 있는 카운터파트일 뿐이라는 생각을 불식시키기 어렵다는 뜻이다. 경제학자라면 서로 의견이 다를 때 대등한 입장에서 각자의 주장을 보다 논리적으로 펴는 것이 맞지만 정치인이라면 어떻게 하면 상대방을 대화와 협상의 자리에 앉힐 수 있는지부터 고민하는 식으로 그런 작은 틀을 벗어나야 하지 않을까 싶다.


정치는 타협의 예술이다. 때로는 투쟁도 필요하지만 투쟁은 대화와 동일한 층위에서 상황에 따라 협상을 위한 적절한 수단으로서 작용할 뿐이라는 한계를 명확히 인식하고 또 그것을 국민에게 인식시킬 수 있을 때에만 불안의 요소가 제거되어 신뢰의 정치가 가능하다.


지금 국민들은 각자의 불안을 대신 짊어져 믿고 따를 수 있는 정치인을 기대하고 있다. 단지 일관성만으로 최소한의 예측가능성을 제공하는 것 뿐만 아니라 그동안 쌓아올린 민주적 가치를 훼손시키지 않고 원칙과 소신으로 지켜내는 그런 정치인을 원한다. 안철수가 말하는 상식이란 민주적 가치, 민주시민으로서의 상식이고 내면화된 민주주의이다. 그것은 우리가 서로 말을 하지 않아도 이미 나를 포함한 젊은 세대들의 소중한 가치이자 시대정신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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