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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4. 2. 02:10

컴퓨터 세팅에 인터넷 연결까지 다 마쳤으니 이제야 비로소 이사가 완료된 셈이다. 새 거처는 대형 할인점과 걸어서 채 5분도 안 되는 거리에 있는 게 좋긴 한데 필요한 건 뭐든지 거기서만 찾는 식으로 너무 의존하게 되는 것 같아 약간 경계심이 생긴다. 할인점과 멀리 떨어진 곳에 살 때는 뭔가를 한꺼번에 많이 사야하는 경우에만 간간히 들렀지만 지금은 두부 한 모를 사더라도 할인점을 지나치는 법이 없다.

대형 할인점을 며칠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찾으면서 느낀 게 있다면 내가 비록 웰빙이라는 단어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길들여진 입맛을 가진 자녀들을 위해 정크푸드를 산더미처럼 카트에 싣고 가서 계산하는 아저씨, 아줌마들의 광경은 여전히 살풍경하다는 점이다. 밤늦게 쇼핑하러 나오는 젊은 부부들은 그나마 맞벌이라서 힘들고 피곤하다는 핑곗거리라도 있으려나.

물론 그렇다고 해서 아직 비싸고 찾기도 힘든 유기농 재료들로 그럴 듯하게 요리를 해 먹으라는 말을 하고 싶은 것도 아니지만 최소한 과자나 탄산음료, 또 인스턴트 식품들은 적당히 조절해 가면서 먹었으면 좋겠다. 그런 잘못된 식습관이 만들어낸 당뇨 환자, 고혈압 환자, 암 환자들은 좀 줄었으면 하는 쓸데없이 오지랖 넓은 바람이라고나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