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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0. 15. 05:58

한국은 다문화사회가 아니고 여전히 우리 고유의 문화가 지배적인 일문화사회이다. 다문화사회라고 하기 위해서는 서로 다른 뿌리의 문화가 하나의 사회안에 공존해야 함에도 전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 '다문화'라는 표현이 널리 사용된 계기는 산업연수생 제도를 통한 노동자들의 유입과 국제결혼을 통한 여성들의 이주가 급격히 증가하면서부터인데 이미 수십 만의 외국인 노동자들과 이주여성이 한국 사회의 한 귀퉁이를 차지하고 있지만 이들 중 자신들 고유의 언어와 문화를 지키면서 한국에 정착하고자 노력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한국에 정착하고자 하거나 이미 정착한 이들의 관심은 오로지 자신과 자신의 가족이 한국 문화에 어떻게 하면 빨리 동화될 수 있는가에만 쏠려 있을 뿐이고 이들에 대한 각종 지원프로그램들도 적응과 동화에만 촛점이 맞춰져 있다. 

우리가 다문화가정이라고 부르는 국제결혼가정 자녀들은 한국인으로 태어나 온전한 한국 문화의 테두리 안에서 한국인으로 길러지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라서 실질적으로 다문화를 접하며 자라는 경계인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유럽의 경우와 비교해 보면 또렷하다. 유럽의 북아프리카나 터키, 또는 과거 식민지국가 출신의 이민자가정은 이민자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고유의 문화와 종교를 지키려는 노력이 이뤄지고 있으며 주류 문화에 잘 동화되지 않는 경향이 있다. 다른 문화를 비교적 쉽게 인정하며 용납하는 유럽인들의 관용과 배려가 작용한 측면도 있지만 대부분 가장 중심의 가정 단위의 이민 형태라는 점이 한쪽 배우자의 한국 가족에의 편입의 경우가 대다수인 우리나라와는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이다.

유럽에서는 이민자 문제에 관해 이민자들이 자신들의 고유 문화를 버리고 주류 문화에 '동화'되어야 한다는 주장과 그들의 문화를 인정하는 가운데 민주주의의 핵심 가치들에 대한 합의를 통한 사회적 '통합'으로도 충분하다는 주장이 대립하고 있다. 유럽의 우파는 이민정책의 실패를 주장하면서 그동안 유럽에서는 이민자들을 주류문화에 '동화'시키려는 노력이 부족하여 사회적 갈등의 불씨를 지폈다고 하는 반면, 좌파는 전면적인 동화보다는 민주주의, 세속주의(정교분리), 계몽주의, 인권, 시민사회 등과 같은 핵심가치만 서로 합의한다면 각자 상이한 문화의 공존을 인정하면서 동시에 사회적 통합을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즉 '일문화/동화(assimilation)'와 '다문화/통합(integration)'의 대립인 셈이다.

요새 우리나라도 매우 흔해진 국제결혼가정 및 외국노동자와 관련한 대립과 갈등이 있다. 서유럽의 그것과는 전혀 다른 대립과 갈등이다. 다문화에 반대한다는 기치를 내거는 쪽과 그런 반대가 터무니없다는 쪽의 대립이다. 근래 인터넷에서는 다문화에 반대하는 카페가 차려져 수만 명의 회원이 가입하고 많은 게시판과 언론 기사에서도 다문화주의가 문제라는 식의 댓글을 흔하게 볼 수 있지만 앞서 얘기했듯이 실질적으로 우리나라에 다문화는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반다문화주의란 오로지 저급한 인종차별주의나 순혈주의를 의미할 뿐이다. 유전적 다양성을 거부하는 근친상간의 순혈주의나 시대착오적 인종차별주의에 대해서는 단호히 배격해야 하지만 사람들의 혼동을 유발하는 문제는 있다. 불법체류자들의 문제가 바로 그것이다. 저임금 평준화를 통해 노동력을 착취하고자 하는 자본의 이해관계와 맞물려 불법체류자 문제는 방치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자본, 정부, 불법체류자 중 누가 더 문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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