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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9. 12. 21:32
낮잠을 잤는데 오랜만에 꿈을 꿨다. 꿈속에서 나는 책을 한 권 썼는데 그 책 제목이 바로 '거짓말의 기술'이다. 얼마 전 MBC 시사매거진 2580에서 인상깊게 봤던 '사과와 변명 사이'라는 꼭지가 암시가 됐던 모양이다.

먼저 밑그림을 그리고 대충 목차를 만들었다. 광의의 거짓말과 협의의 거짓말, 거짓말의 유형, 각 유형별 사례 및 분석, 거짓말의 심리(왜 거짓말을 하는가) - 진화과정 및 생물학적 이유, 거짓말의 전략 - 대상에 따른 효과적인 거짓말 방법 및 거짓말 성공을 위해 필요한 여러가지 요소(반감을 주는 거짓말과 호감을 불러 일으키는 거짓말), 거짓말이 성공했을 경우와 실패했을 경우의 대처 방법, 거짓말로 인해 분쟁이 생겼을 경우의 대응전략, 사회적 병리 현상으로서의 거짓말, 정치외교 무대에서의 거짓말, 거짓말이 필요할 때와 그렇지 않은 경우의 구분, 거짓말에 대해 필요한 개인의 철학과 역사적 교훈.

참고자료 목록을 만들기 위해 '거짓말'을 검색어로 책과 논문 등을 검색하고 정신과 의사와의 인터뷰 질문지도 작성하고 근래 화제가 된 유명인들의 거짓말 사건들도 메모했다. 관심을 끄는 제목을 가진 책과 논문들이 꽤 많았지만 순식간에 다 해치우고 뚝딱 책을 만들어냈다. 출판사로 원고를 들고 가니 사장 왈, 책을 그렇게 쓰면 안 팔리고 이미 비슷한 책들이 많이 있으니 좀더 감각적으로 써 보는 게 어떠냐고 했다. 그래, 맞는 얘기야, 나도 그건 안다구. 대중의 심리에 영합할 수 있게 좀 더 시니컬하게 써 보자, 그러고 보니 주어가 없어서 설립하지 않았다는 유명한 거짓말도 빼먹었군, 다양한 사진을 곁들인 흥미로운 외국의 사례나 역사적 사례를 더 집어넣고 도표나 그래프는 삭제하자.

다시 들고 가서 천신만고 끝에 출간하니 책은 대성공...엇 이거 너무 순조롭게 잘 풀리는데??? 꿈인가???

- 응, 꿈이야. 젠장 어쩐지 내가 이런 짓 할 시간이 없는데...

신정환의 거짓말, MC몽의 거짓말, 최희진의 거짓말, 이명박의 거짓말, 김태호의 거짓말, 유명환의 거짓말, 나의 거짓말, 너의 거짓말, 우리들의 거짓말, 거짓말 이력서, 거짓말 자기소개서, 학력위조, 토익점수위조, 사기, 공갈, 탈세, 병역기피, 국적세탁...거짓말 공화국, 거짓말 백의민족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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