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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0. 9. 17:26
어제 천안에 갔다가 약속 시간까지 시간이 두어 시간 남아서 천안 중앙도서관에 들렀다. 택시 기사에게 천안에도 교보문고 같은 대형 서점이 있냐고 물었더니 자기가 알기로는 없다고 하는 바람에 도서관으로 향했는데 천안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곳을 택시를 타고 간 셈이 됐다. 알고 보니 천안 한복판에 있는 대형 쇼핑몰 안에 빤히 교보문고가 있던데 택시 기사가 잘 몰랐던 모양이다. 도서관에서 고은 시집 몇 권을 꺼내 읽고 백화점에 잠시 들렀다가 약속 시간에 맞춰 두정동으로 갔는데 그곳에서는 몇 블록에 걸쳐 형성된 유흥가가 불야성을 이루고 있었다. 처음 가 본데다가 얼핏 본 것이긴 하지만 천안 중앙도서관이면 짐작컨대 천안에서는 가장 큰 도서관일텐데 형편없던 장서 규모나 이용자들 수에 비하면 발에 사람이 채일 정도로 북적거리는 유흥가는 그야말로 하늘과 땅차이. 지방 도시치고는 그 두정동 일대의 유흥가 규모도 크고 시간이 늦도록 사람이 너무 많길래 천안 사람에게 이게 어찌된 거냐고 물었더니 아마도 천안에 삼성SDI라는 대기업과 협력업체들이 모여 있기 때문에 그 직원들 돈 덕분에 경기가 좋아 보일 거라고 했다. 얼마 전 전주에 갔을 때는 밤 12시만 되도 문을 연 술집 찾기가 그리 힘들던데...그러고 보니 아까 시내 백화점에 들렀을 때도 매장이고 거리고 젊은 사람들이 엄청 많았었지. 다른 지자체들은 인구가 계속 줄어서 난리인데 천안은 인구 유입이 꾸준히 증가해서 이번에 새로 구도 만들고 경찰서도 두 개로 늘렸다고 한다. 한편으로는 부럽고 한편으로는 씁쓸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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