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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3. 31. 16:49
어제는 예정에 없던 과음을 했다. 사케를 좋아하는 선배에게 '방사능에 오염되니 이젠 사케 먹지 마세요'라고 농담 문자를 보낸 게 화근이었다. 저 문자를 받은 선배가 '그래? 그럼 우리 오늘 소주 먹자' 이런 답장을 보낸 것이다. 그래서 결국 저녁 때쯤 동작 경찰서 앞에서 만났는데 내가 아무리 말려도 선배는 꼭 노량진 수산시장을 가고 싶다고 고집을 부렸다.

"형! 옛날의 그 값싸고 푸짐했던 노량진 수산시장은 이제 없어요. 지금 거긴 손님 바가지 씌우려고 눈알을 희번덕거리면서 호객행위하는 양아치 상인들이 득실거린다구요."

"그래도 옛날에 내가 들르던 가게가 아직 있는지 꼭 가보고 싶은데?"

"그러면 마음대로 하시구요."

"우럭 한 마리 얼마에요?"

"사만 원이요."

"(이런 미친...우리가 그리도 호구로 보이나?) 식당에 들고 가서 먹으면 오만원이겠네요?"

"이건 굵은 거라서 좀 비쌉니다."

"형, 갑시다. 노량진은 이제 썩었어요. 저런 거 가락시장가면 이만 원이면 먹어요."

"아니, 그냥 동네 횟집가도 이만 원이면 되겠다."

"내가 다음부터 노량진에 와서 회를 먹으면 내 손에 장을 지집니다."

"지난 가을에 대하를 많이 먹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엄청 바가지 쓴 거더라구요."

노량진 상인님들, 제발 그렇게 살지 마십시오. 예전에 수해 입었을 때 상인들 처지를 안타깝게 생각한 게 다 후회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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