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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3. 30. 15:17
나는 개를 무서워하지 않는다. 무서워하지 않을 뿐더러 오히려 얕보기까지 한다. 물론 군견처럼 살인용으로 훈련된 개나 도사견처럼 싸움으로 단련된 개라면 상처 등에 대한 걱정은 되겠지만 무서운 정도는 아니다. 왜냐하면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서는 1:1로 붙었을 때 개가 사람을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개는 살의를 품었을 때 반드시 대상의 목을 노리기 때문에 목의 경동맥을 특히 조심하고 그 외 동맥 절단에 의한 과다출혈만 조심하면 사람이 죽을 힘을 다해 싸웠을 때 설령 도구를 이용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개에게 질 일은 없다. 하물며 야생의 개도 아닌 사람에게 길들여진 일반 개들이야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나는 사람과 싸우는 것도 전혀 무서워하지 않는데 이것도 마찬가지다. 얼마전 인터넷에서 30대의 건장한 해병대 출신 남성이 고3 학생의 급소 펀치 한 방에 사망하고 말았다는 기사를 봤다. 인체의 급소를 잘 파악하고 있고 상대방의 급소를 아무 망설임없이 가격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있거나 또는 그렇게 할 수 있게끔 잘 훈련되어 있으면 사람과 싸우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씻은 듯이 사라진다. 싸움에 관한한 보통 사람은 언제든지 내가 무력화시킬 수 있는 그런 존재처럼 보이는 것이다.

저런 이유로 두려움이 없으면 싸움이 잦을 것 같지만 오히려 정반대다. 사람에게 반려동물로 종속될 수 밖에 없었던 개가 얼마나 약한 존재인가를 명확히 인식하고 개에 대한 두려움을 떨친 채 개에게 다가서면 개는 사람의 눈빛과 분위기만으로도 자신을 두려워하지 않음을 알아차리고 스스로 꼬리를 내리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도 비슷하다. 그래서 남하고 주먹질하며 싸우는 싸움은 중학교 3학년 때 이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지만 싸움이 무섭지 않는 것이다. 어렸을 때 살점이 뜯겨나가도록 개에게 물렸던 적도 있지만 개는 역시 사람이 보살펴줘야 하는 존재라는 생각 탓에 두려움은 없다.

그런데 이 얘기를 한마디로 요약하면...'지피지기 백전불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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