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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4. 6. 00:29
홍어를 먹었다. 사실 잘 못 먹는데 누가 갖다주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먹었다. 홍어는 보통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데 난 좋아하지 않는 쪽이라 평생 몇 점이나 먹어 봤을까 싶다. 하지만 챙겨준 마음이 미안해서 억지로라도 먹어야겠다 생각하고 먹어 보니 의외로 맛있다. 너무 선입관이 강했던 것 같다. 다만 먹고나서 꼭 양치질을 해야 한다.

오늘은 밤바람이 꽤 쌀쌀했다. 아침에도 햇볕은 따사로웠지만 바람은 찼었다. 내일부터는 새로운 시간표를 적용키로 했다. 옛날 같으면 꿈에서나 상상했음직한 그런 시간표다. 과연 지켜질까? 오늘도 회장님이 술 먹자고 날 유혹했었지? 무시하고 그냥 집에 왔더니만 전화까지 해서 왜 안 왔냐고 실망 가득한 목소리를 숨기지 않더라. 난 이제 주사파하고는 술 안 마셔! 무서운 인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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