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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3. 19. 05:46

내가 좋아하는 소설 중의 하나는 개선문이다. 아마 열 번 정도는 읽었을 것이다. 읽을 때마다 가슴이 뭉클해지는 대목은 여자 주인공인 조앙 마두가 총에 맞아 죽어가며 남자 주인공 라비크와 마지막 대화를 나누는 부분이다.

"아뇨. 저는 그때에...우리들이 맨 처음에 만났을 때...저는 이미 각오를...어디로 가야 할지도 몰랐거든요...지나간 1년은 당신이 제게 주신 거였어요. 선물로 받은 시간이었지요."

"......"

"당신은 알고 계셨군요. 저는 언제나 당신만..."

"알고 있어, 조앙."

"다른 사람은 단지 불안해서 그랬을 뿐이에요."

"......"

"Ti amo(사랑해요)."

"당신은 나를 살게 해줬어. 나는 돌멩이에 불과했었어. 그런 나를 당신이 다시 살아나게 해줬던 거야."

"......"

"Mi ami?"

"Sono stata...sempre con te...(당신과...함께 항상...)"

"Du warst immer bei mir.(당신은 언제나 내 곁에 있었지)"

"......"

"Bacia mi...(키스해 줘요...)"

"Du warst immer bei mir, Joan, immer...(당신은 언제나 내 곁에 있었지, 조앙, 언제나..)"

"Sono stata...perduta senza di te...(당신이 없어서 나는 길을 잃었던 거에요)" 

두 사람은 처음 만났을 때부터 줄곧 외국어인 프랑스어를 통해 말을 주고 받았지만 마지막 순간에는 어느새 자기도 모르게 각자의 모국어인 이태리어와 독일어로 이야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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