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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1. 28. 08:17
오늘자 중앙일보 관련 기사

아침부터 이런 어이없는 기사를 보니 욕이 목구멍까지 차올라 가슴이 답답할 지경이다. 억지스러운 대운하부터 시작해서 정말 해도해도 너무한다는 생각뿐이다. 조기유학 못 보내고 비싼 사교육 마음 편히 못 시키는 부모들의 억장을 무너뜨리려고 아주 작정을 한 듯하다. 아니 진정 국가 경쟁력 강화를 바란다면 왜 영어 교육요원 제도만 구상하고 수학, 과학, 예술 교육요원 제도는 구상하지 못하나?

영어 몰입교육에 관한 마무리 포스트는 천천히 더 정리해서 쓸 생각이지만 치밀어 오르는 화를 삭히기 위해서라도 교육과 국가 경쟁력에 관해서는 한마디하고 넘어가야겠다. 교육을 통해 국가 경쟁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가 경쟁력에만 눈이 멀어 교육을 통해 누릴 수 있는 다른 가치들을 무시하는 오류에 빠지지 않고 양자를 병행하여 추구하는 게 바로 우리가 원하는 선진화된 교육 정책이라고 이미 밝힌 바 있다.

어떻게 교육을 통해 국가 경쟁력을 키울 것인가에 대해서는 얘기가 옆길로 새나갈 것이라 보고 일언반구도 하지 않았지만 21세기 국가 경쟁력을 키워드로 간단히 요약하자면 바로 창의성과 그것을 실현해내는 힘이다. 즉 창의성을 바탕으로 그 위에 추상적, 논리적 사고력을 다지고 거기에 다시 꾸준한 연구개발 노력이 더해져서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발전시켰을 때 비로소 진정한 국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말이다. 이것을 학교 교육과 연계시켜 말하자면 장차 우리나라 교육의 중점은 영어가 아니라 예술과 인문학 그리고 수학, 과학에 둬야 한다는 말이 된다.
 
기능주의적 관점(각종 정보를 습득하는 매개언어로서의 영어)에서 영어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하더라도 회화 지상주의를 부르짖는 2MB 정부의 천박한 영어정책과는 거리가 있다. 비속하고 남루한 일상의 회화만 앵무새처럼 되풀이하면서 어떻게 영자신문을 읽고 또 어떻게 전공서적을 읽어내겠느냐는 말이다.

덧붙여 상식의 저항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설익은 이런 정책들이 남발되는 것도 문제지만 쉽게 말을 뒤집으면서 국민을 무시하는 듯한 인수위의 오만한 태도도 매우 불만이다. 인수위 브리핑 때 해명을 하면서 걸핏하면 '국민들의 오해에서 비롯된...' 운운하는데 대체 뭐가 오해고 또 어떻게 해야 오해를 하지 않을 수 있나?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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