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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 19. 11:54
꿈을 꾼 지 꽤 된 것 같은데 오늘 아침에는 꿈 때문에 자다가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다.

기억나는 장면부터 설명하자면 나는 형체를 알아보기 힘든 누군가와 대화를 하고 있었는데 참을 수 없을 만큼 강한 분노와 적개심을 가지고 저주를 퍼붓다가 그를 죽이기 위해 화살에 독을 발라 시위를 당겼다. 그런데 그 화살은 장난감 화살이었고 독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된장이었다. 상대방은 나를 비웃었고 화도 낼 수 없을 만큼 허탈해진 나는 마침 집안으로 들어온 사람을 붙잡고 내 처지를 호소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 사람은 놀랍게도 돌아가신 김대중 대통령이었다. 김대중 대통령의 껄껄 웃는 모습에 너무 놀라 페이드 아웃...

눈을 떠 보니 다시 나는 어떤 동창회 모임에 자리잡고 있었다. 주위를 둘러 보니 중학교 때 은사님이 계시고 낯익은 중학교 동창들이 몇몇 보였는데 누구였는지 이름을 기억하기가 힘들었다. 가까이 다가가 반갑게 인사하려는 순간, 고등학교 동창이 한 명 눈에 띄었다.

'어! 저 녀석은 고등학교 동창인데. 게다가 저 놈 농약먹고 자살했다던 Y잖아!'

"야, 너 여기서 뭐하냐? 대체 어떻게 된 거야? 애들이 너 자살했다던데?"

"내가 두문불출한 게 와전됐나 보지, 그동안 잘 있었어? 얼굴은 좋아 보이네."

Y는 미소를 가득 머금고 예의 그 다정한 목소리로 내게 안부를 물었다.

'내가 착각했나? 자살했다던 놈이 Y가 아니라 C였던가? J였던가?'

"나야 늘 그냥 그렇지 뭐. 마음 편하게 사니까 얼굴은 항상 좋지."

'아냐, 분명히 이 놈이 자살한 놈 맞는데 대체 어떻게 된 거지?'
'맞아, 그러고 보니까 저 K선생님! 저 분도 돌아가신 분이잖아!'

겁이 덜컥 났다.

"야, 나 혹시 죽은 거냐, 지금???"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다. 시계는 4시 5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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