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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2. 9. 12:08
방금 알라딘에서 백석 시집을 사무실로 주문했다. 주문해 놓고 생각해 보니 과거에 나는 백석 시집을 가지고 있었다. 15년 전쯤에 분명히 두 권(?)짜리 백석 시집이 내 책장에 있었는데!? 아마 지금도 고향집 다락방 박스 속에 있거나 아니면 예전에 책을 왕창 버리면서 함께 버렸거나 둘 중의 하나일 것이다. 그때는 백석이 월북 작가로 분류되어 출판이 금지되었다가 풀린 지 채 몇 년 되지 않았을 때였던 것 같다. 당시 내가 백석을 산 것은 아니고 어떤 선배로부터 받았는데 그 선배가 누구였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 예전 대학 다닐 때 권영민 교수가 한 달에 시집 한 권씩은 사라는 얘기를 수업시간에 가끔 하곤 했었다. 시집이 비싸봤자 삼천 원, 싼 것은 이천 원 하던 시절이었지. 오늘 주문한 정본 백석 시집은 만오천 원짜리가 할인해서 만오백 원, 비싸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군.


목포에서 성공(?)한 친구가 놀러 오라 한다. 미친놈, 내가 할 일이 없어서 거기까지 가냐? 다음 달에 간다고 했다. 이 친구 부부는 아기를 가지려고 몇 년 동안 정말 힘든 노력을 했는데 끝내 성공하지 못했다. 시험관 시술, 성공률이 대체 얼마길래? 검색해 볼까. 참 안됐다.


어제는 꿈속에서 김정일을 만났다. 김정일에게 월북하겠노라고 얘기를 하고 있었다. 나진경제특구를 내게 전적으로 일임한다는 조건을 승낙하면 기꺼이 월북해서 중국을 모델로 북한의 경제개방정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내고 이를 바탕으로 통일의 초석을 삼겠다는 심산이었다. 김정일은 이를 드러내고 웃으며 그렇게 해주면 고맙겠다고 했다. 그런데 웬걸 북으로 간 나는 북한 군부의 반대로 나진경제특구를 맡는다는 애초의 계획은 무산되고 북한 정권을 찬양하는 꼭두각시 노릇을 하고 있었다. 치밀어오르는 울분을 집어삼키며 속으로 계속 되뇌었다. 이놈들은 애초부터 프롤레타리아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놈들이었어! 수많은 인민들이 저렇게 굶어죽고 있는데 자기 잇속만 차리는 이 미친놈들을 대체 어찌해야 한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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