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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3. 19. 06:30
우리 의식이라고 하는 것은 말이지요. 사고를 하기는 하되 가게를 운영하는 것처럼 사고를 해요. 하지만 의식은 우리 인간 존재의 부수적인 기관일 뿐이에요. 그러므로 이 의식이 우리의 존재를 통제하게 하면 안 됩니다. 의식은 기가 한풀 꺾인 상태에서 우리 인간성을 섬겨야 하는 존재이지, 우리의 주인 노릇을 해도 좋은 존재는 아닌 것이지요. 의식이 통제하게 될 때 <스타워즈>의 다스 베이더 같은 인간이 생깁니다. 이런 인간은 의식적이고 의도적인 것만 편들지요.

- 죠셉 캠벨, '신화의 힘(조셉 캠벨 - 빌 모이어스 대담)(이끌리오 출판사)'

가게를 운영하는 것처럼 하는 사고는 목적론으로는 생존지향적이며 방법론으로는 합리적인 사고를 뜻한다. 의식이라는 기관을 움직이는 동력은 무의식에 그 근원을 두고 있으며 그것은 바로 생명의 힘, 자연의 힘이다.

생명력이 약해져 의기소침한 상태가 될 때의 원인으로는 무의식 안에 갇힌 생명의 근원 자체가 위축되는 경우와 의식이 지나치게 비대해지는 등의 이유로 무의식으로부터 의식을 향해 흐르는 생명력의 통로가 좁아지는 두 가지 경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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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크 라캉은 무의식이 언어처럼 은유와 환유의 체계로 구조화해 있다고 본다. 이 무의식은 한 개체 안에서 그를 이끄는 타자(他者 I'Autre)이다. 이 타자는 자아에 앞서서 얘기하며 자아의 욕망을 통제한다. 개인들은 자신이 행위하고 말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이 구조가 말하게 하고, 행위하게 하고 욕망을 갖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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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철학자들이여, 이제부터 '순수하고 무의지하고 무고통적이고 비시간적인 인식의 주관'을 설정한 위험천만하고 낡은 개념적 허구에 대해서 경계하여야 하리라. 또한 '순수이성'이나 '절대정신', 그리고 '인식 자체'와 같은 모순적인 개념들의 올가미를 경계해야 할 것이다. 그런 개념들은 항상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하나의 눈을, 어느 특정한 방향으로도 치우치지 않는 하나의 눈을 지녀야만 한다고 요구하는데, 이러한 눈에서 본다면, 본다는 것이 또한 어떤 무엇을 본다는 것이 되는 능동적이고 해석력있는 힘은 저지되어야만 하고, 결여되어 있어야만 한다. 따라서 여기에서 눈이 요구하는 바는 언제나 불합리와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 오직 관점주의적으로 보는 것만이, 오직 관점주의적인 '인식'만이 존재한다. 우리가 어떤 사태에 대해 좀더 많은 정서로 하여금 말하게 할수록, 우리가 그와 같은 사태에 대해 좀더 많은 눈이나 다양한 눈을 맞추면 맞출수록, 이러한 사태에 대한 우리의 '개념'이나 '객관성'은 더욱 완벽해질 것이다. 그러나 의지를 모두 제거하고, 정서를 남김없이 떼어낸다는 것은, 설령 우리가 그것을 할 수 있다고 가정해도, 그것은 지성을 거세하는 것 말고 또 무엇을 의미할 수 있겠는가?

- 니체, '도덕의 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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