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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6. 22. 10:13

석가, 예수, 공자, 마호멧 - 이 네 분은 직접 글을 쓰거나 책을 펴낸 일이 없고 대신 수많은 제자와 후대들이 구술되거나 구전된 사상을 정리하여 하나의 종교를 이뤄냈다는 공통점이 있다. 만약 손수 쓴 저작이 있었다면 저 네 분 중 어떤 분의 가르침도 종교의 경지에 오를 수는 없었을 것이다. 종교적 완결성이란 이렇듯 실체가 분명하지 않은 가르침에 무수히 많은 후대들이 끊임없이 가필하고 수정하고 재해석하여 얻어지는 것이다. 그래야 교리에서 어떤 오류가 발견됐을 때 종교적 권위를 훼손시킴 없이 제자나 후대들이 잘못 옮기거나 그릇되게 해석하였다고 떠넘길 수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문명의 발전에 따라 종교의 논리적 토대가 완전히 붕괴되어버린 현대사회에서 종교는 그저 '사상적 진보가 역사적으로 응축된 인류의 문화유산이자 한 시기의 역할을 마감해가는 신화적 상징체계'일 뿐 더 이상 교리가 일종의 학문처럼 인정받던 시절로 되돌아갈 수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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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5. 27. 18:14

"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2760 "

 

재미있네.

 

"김정은, 김정일 개새끼" 못하면 종북세력이고,

"이명박, 이상득 쥐새끼" 못하면 수구꼴통세력이고,

 

"박정희 개새끼, 박근혜 도둑년" 못하면 유신정권잔당이나 군사쿠데타 지지세력이고

"김대중 개새끼" 못하면 전라도 사람이고,

"노무현 개새끼" 못하면 노빠고,

"일본놈 쪽바리" 못하면 원숭이고,

"중국놈 짱깨" 못하면 조선족이고,

 

자알~~한다. 대단한 국격의 국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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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땅콩을 심었다. 난생 처음 해보는 일이다. 이걸 농사라고 부른다면 농부들에게 미안한 일이겠지만 어쨌든 농사는 농사다. 자투리 땅에 뭘 심어볼까 고민하다가 이르게 된 결론이 땅콩인데 솔직히 시간이 별로 없는 탓에 인터넷에서 재배법을 대충 뒤져보고 종묘가게에 전화를 했더니 마침 땅콩 모종이 있길래 후딱 산 것이다. 종자로 파종한다면 이미 시기가 늦었지만 모종을 사서 심었으니 적당한 시기에 심은 듯 싶다. 모종 심는 법도, 비료 주는 법도 모르지만 호미로 땅을 갈아엎고 잡초를 모두 제거한 뒤에 석회비료와 함께 단단히 옮겨 심은 뒤 물을 주었다. 그냥저냥 옆에 보이는 남의 콩밭과 밭모양새를 비슷하게 만들고 난 후에는 조금 안심이 됐다. 물론 콩과 땅콩은 다르겠지만. 모종은 80개를 샀는데 7개가 말라죽거나 싹이 안 난 상태였으니 난 73포기의 땅콩 모종을 심은 것이다. 뿌리가 썩어 죽든 말라 죽든 이젠 하늘의 뜻이라고만 생각하고 특별한 가뭄이 아닌 한 한 달에 한 번씩 김매기만 할 생각이다.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전문적인 재배법은 도저히 따라할 자신과 시간이 없어서 포기했다.

 

이놈의 땅콩을 심는다고 오늘 점심 때 이후 저녁 때까지 무려 7시간을 밭에 매달려 있었다. 잡초와 돌멩이가 무성한 땅이라 호미만으로 땅을 파헤쳐 두둑이며 이랑을 만드는 것도 너무 힘들었다. 난 오늘 심은 것의 반만이라도 살아남아 수확을 할 수 있다면 대성공이라고 생각하지만 내가 땅콩 심었다는 얘기를 들은 사람들은 대부분 "오는 10월이면 땅콩 먹을 수 있겠네?"라는 식의 반응이다. 오늘은 7시간을 투자했지만 다음부터는 한 달에 한 번씩 일요일날 두어 시간쯤 들여 김매기만 할 생각이다. 그럼 인터넷 검색시간 20분 + 모종 사러간 시간 40분 + 오늘 작업 7시간 + 매달 김매기 2시간 x 4 = 총 16 시간 노력만으로 땅콩 수확을 하겠다는 터무니없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돈은 모종 1개당 200원씩 14,000원 + 비료 6,000원 + 농부모자 3,000원 + 호미 2,000원 + 물뿌리개 4,000원 = 총 29,000 이니 기름값하면 30,000원 정도 투입되었다. 만약 10월의 수확이 땅콩 30,000원 어치를 산 것보다 많다면 그야말로 대성공을 뛰어넘는 엄청난 성공일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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