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옛날의 그 값싸고 푸짐했던 노량진 수산시장은 이제 없어요. 지금 거긴 손님 바가지 씌우려고 눈알을 희번덕거리면서 호객행위하는 양아치 상인들이 득실거린다구요."
"그래도 옛날에 내가 들르던 가게가 아직 있는지 꼭 가보고 싶은데?"
"그러면 마음대로 하시구요."
"우럭 한 마리 얼마에요?"
"사만 원이요."
"(이런 미친...우리가 그리도 호구로 보이나?) 식당에 들고 가서 먹으면 오만원이겠네요?"
"이건 굵은 거라서 좀 비쌉니다."
"형, 갑시다. 노량진은 이제 썩었어요. 저런 거 가락시장가면 이만 원이면 먹어요."
"아니, 그냥 동네 횟집가도 이만 원이면 되겠다."
"내가 다음부터 노량진에 와서 회를 먹으면 내 손에 장을 지집니다."
"지난 가을에 대하를 많이 먹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엄청 바가지 쓴 거더라구요."
노량진 상인님들, 제발 그렇게 살지 마십시오. 예전에 수해 입었을 때 상인들 처지를 안타깝게 생각한 게 다 후회스럽네요.
나는 사람과 싸우는 것도 전혀 무서워하지 않는데 이것도 마찬가지다. 얼마전 인터넷에서 30대의 건장한 해병대 출신 남성이 고3 학생의 급소 펀치 한 방에 사망하고 말았다는 기사를 봤다. 인체의 급소를 잘 파악하고 있고 상대방의 급소를 아무 망설임없이 가격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있거나 또는 그렇게 할 수 있게끔 잘 훈련되어 있으면 사람과 싸우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씻은 듯이 사라진다. 싸움에 관한한 보통 사람은 언제든지 내가 무력화시킬 수 있는 그런 존재처럼 보이는 것이다.
저런 이유로 두려움이 없으면 싸움이 잦을 것 같지만 오히려 정반대다. 사람에게 반려동물로 종속될 수 밖에 없었던 개가 얼마나 약한 존재인가를 명확히 인식하고 개에 대한 두려움을 떨친 채 개에게 다가서면 개는 사람의 눈빛과 분위기만으로도 자신을 두려워하지 않음을 알아차리고 스스로 꼬리를 내리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도 비슷하다. 그래서 남하고 주먹질하며 싸우는 싸움은 중학교 3학년 때 이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지만 싸움이 무섭지 않는 것이다. 어렸을 때 살점이 뜯겨나가도록 개에게 물렸던 적도 있지만 개는 역시 사람이 보살펴줘야 하는 존재라는 생각 탓에 두려움은 없다.
그런데 이 얘기를 한마디로 요약하면...'지피지기 백전불태'.
정형돈 하우스에서 노홍철 하우스로 대변신...
손 다칠까봐 장갑끼고 청소한다. 왜? 내 손은 소중하니까!
청소가 끝나면 아이스크림 한 개 먹어야겠다...자기 보상으로.
장나라와 최다니엘 - 장나라는 얼굴이 조막만하고 실물이 화면보다 훨씬 더 예쁘다. 최다니엘은 실물로 보니 키가 생각보다 작다. 사실 최다니엘이 누군지도 몰랐는데 옆에서 누가 떠들길래 '아, 쟤가 최다니엘인가 보네' 했지.
난 드라마를 왜 보기 싫어하는 걸까. 곰곰히 생각해 보니...곰곰히 생각할 필요가 없다. 재미가 없어서겠지.
요새 마음이 꽤 뒤숭숭하다. 너무 늦은 것 아닐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표정은 활짝 웃고 있지만 마음 한구석에서는 불안이 스멀스멀 기어 올라온다. 용기만으로 모든 걸 다 이겨낼 수 있을까.
맥주 한 잔 하려고 들른 바의 여주인이 은근히 나를 유혹한다. 과거 황폐했던 자신의 삶을 보상 받으려는 듯 인생을 즐기려는 마음이 역력하다. 딱 두 번 봤을 뿐인데 처음 만난 순간부터 느낌이 왔다. 미안, 난 관심 없어요.
어제 중국 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가 내가 생각지 못했던 의견을 듣고 너무 낙관하고 있었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일만큼은 별 걱정이 없었는데 걱정이 하나 더 늘었다.
점심으로 좋아하는 코다리 조림을 먹었는데 집이었다면 밥을 한 공기 더 먹었을 것이다. 갈치 조림 전문점은 있는데 왜 코다리 조림 전문점은 없을까.
어제는 분명히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 그래서 오해했을 게 뻔한 이에게 뭐라고 변명할 수가 없었다. 오해해도 괜찮아. 반쯤은 진실이니까. 게다가 나한테 오지랖 넓은 척 행세할 이도 없잖아, 깜냥도 안되고.
조카 녀석이 '요츠바랑' 10권을 안 사줬다고 삼촌한테 뿔이 난 모양이다. 엄마나 아빠한테 좀 사달라고 하지. 좀 사줘라, 인간들아! 가까이 있었으면 내가 사줬을 텐데 난 거기까지 가기가 힘들잖아.
결국 지난 주에 이어 오늘 또 사무실에서 밤을 샌다. 자전거 탈 시간에...할 걸 그랬나???
시금치를 데쳐서 무쳐야 할텐데 얼른...거짓말 탄로나기 전에. 일기 끝.
어쩌다가 이렇게 복잡한 상황에 처하게 됐지...헤헤.
박완서 작가의 다큐멘터리를 봤다. 그의 삶은 결코 후회가 없을 것만 같은 충만함으로 가득 차 있었다. 당신의 마지막 한 조각마저도 소진시킬 수 있도록 이끌어 준 힘은 뭐였을까? 세상과 운명에 대한 겸허함...헤헷. 전쟁을 통해 무력한 인간의 한계를 느끼지 않았을까.
그러고 보니 나 저 말과 비슷한 말, 얼마 전에 했었다, 테이블까지 내려치면서, 선배들에게, 어떻게 그렇게 역사 앞에서 건방질 수 있냐고...아마도 쓸데없는 논쟁 중이었을 거야.
헤헤, 솔직히 난 저런 말을 할 자격이 없지.
괜히 늦은 시간에 커피 마셨다. 술 깨고 일 좀 하다 자려고 일부러 마신 건데 잠은 안 오고 일은 하기 싫고.
그런데 마음이 편안해졌어. 빚을 갚은 느낌이거든. 그리고 비를 피했더니 쓰나미를 만났네. 대체 뭐지 이건? 뭐라고 해야 될까? 헤헤헤헷!
라도라솔 도미솔 솔라솔미레도
솔솔라라 솔솔미 솔솔미미레
솔솔라라 솔솔미 솔미레미도
도미솔라 솔미레도 미솔도라솔
도레도라 솔라솔미 레라솔미레도
미솔라솔 미솔솔 미솔라솔 미레도
It was so close. I was driven too hard but I could barely keep myself from eating forbidden sweets. It was completely expected by us. We met deliberately and drank as if we didn't know it. It's like playing games which we realized before long it's not a joke.
It was so enthralling experience that carved some words on my chest. Letter A is still dangling over my head. Just take a deep breath. Wind blows. Just open your eyes. Sun shines. Just call her. She smiles. Just take a heavy sleep like lead then it will go by.
고치고 싶은 나의 습관 중의 하나는 일을 미루는 것이다. 미루고 미루다가 코앞에 닥쳐서야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 서두른다. 지금도 그렇다. 지난 주까지 하기로 약속했던 일이 밀려 주말에 집에서 하려다가 집에서는 도저히 손에 안 잡혀 늦은 일요일 저녁임에도 사무실로 나왔다. 그래놓고 일은 뒷전, 이렇게 블로그질을 한다. 생각해 보면 예전에 학교 다닐 때도 늘 벼락치기였다. 결코 자랑스러운 칭호는 아니지만 벼락치기의 달인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성공적인 벼락치기를 위한 핵심 요령은 단시간에 소화하기 힘든 방대한 양의 대상을 일목요연하게 체계적으로 단순화하는 것이다. 이걸 simplification and restructuring이라고 한다면 많은 경우 전반적이고도 포괄적인 이해가 필요한 restructuring이 요구되지만 의외로 방향성만 알면 쉬운 restructuring도 심심찮게 있다. 후자의 경우 덕분에 벼락치기가 통하는 것이다. 벼락치기는 임기응변이 필요한 상황에서나 통해야 한다. 게으름의 핑계가 되서는 안된다.
고치고 싶은 습관 중 또 하나는 사람을 들여다보는 것이다. 좋게 말하면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려는 시도이자 더 나은 의사소통을 위한 노력이지만 한편으로는 얼치기 독심술사처럼 마음속으로 남을 발가벗기려는 행태다. 깊은 심연에 감춰진 마음은 껍질이 벗겨진 입술처럼 극도로 민감한 날것이자 순수한 외로움이다. 소위 말하는 영혼의 떨림이란 바로 이 날것이 공명하고자 할 때를 가리키는데 함께 공명할 마음이 없다면 섬세한 눈길만으로도 흔들리곤 하는 남의 날것을 들여다보면 안된다. 게다가 공명하기 위해서는 서로 주파수를 맞춰야 하는데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 주파수 맞추기는 위험한 게임을 통해서 가능하다. 이 게임이 위험한 이유는 서로의 날것을 어루만지면서 가늠하는 걸 허용해야 하는 게임이기 때문이다. 물론 애정과 신뢰가 확고하다면 딱히 위험할 것은 없지만 말이다.
아까 문자 보냈는데 이제서야 답장이 왔군...잡념은 이제 그만.
술 먹자는 사람은 많은데 같이 먹고 싶은 사람이 없다.
이놈 저놈, 이인간 저인간, 이사람 저사람, 이양반 저양반, 이분 저분, 다 좋다, 다 좋은데 오늘 참 열 받는군.
화가 치밀어 올라 입을 앙다물고 있다. 손끝이 떨릴 정도는 아니지만 얼굴이 굳었다.
목포에서 전화가 와서 3월 둘째 주에 간다고 했다. 바닷바람 쐬며 회 한 접시할 생각하면 기분이 좀 풀리려나.
다른 사람들의 꿈을 듣다보면 유독 공통적으로 많이 듣는 내용이 있다. 그것은 바로 '빌딩주인'에 관한 꿈이다. 좋은 빌딩 한 채를 소유하고 월세를 받아서 자유롭고 풍족하게 사는 게 자신들이 원하는 가장 바람직한 미래상이라는 얘기다. 언젠가 모 유명대학교 커뮤니티 게시판에 '여러분이 생각하는 가장 좋은 직업은?'이라는 설문이 올라왔다. 의사, 판검사, 교수, 변호사, 고위공무원, 대기업임원 등을 제치고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 직업이 바로 '빌딩주인'이었다.
내가 아는 분 중에 강남에 많은 빌딩을 보유하고 있는 분이 있다. 서울 시내 곳곳에 셀 수 없이 많은 아파트와 빌라도 가지고 있는 천억대의 자산규모를 자랑하는 부자다. 그 분의 아들은 환갑이 다 되었는데도 제대로 된 직업 하나 가져본 적이 없고 아직도 아버지한테 매달 이천만원의 생활비를 받고 산다. 그런데 그 아들은 이천만원으로는 도저히 씀씀이를 감당하지 못해 대부업체며 사채업자들한테 엄청난 빚을 지고 있다. 빚을 주는 사람들은 아버지의 재산을 보고 돈을 서슴없이 빌려주고 아들은 아버지 죽는 날만 기다리고 있다.
지식인이란 단순히 고등교육을 받고 일정한 지식을 가진 사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 대한 부채의식을 갖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을 가리킨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의 꿈은 세속적인 개인의 욕망보다는 더 아름답고 더 따뜻하고 더 향기로운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고고한 이상이다. 그러나 이상만을 추구하는 인간은 생존경쟁에 유리하도록 끊임없이 스스로를 훈련시키고 단련해 온 사람들과 싸워서 좀처럼 이기기 힘든 게 현실이다. 그들은 이상을 구체화하고 실현시키기 위해서 통상 일보 후퇴 이보 전진의 전략을 사용하지만 경쟁자들은 그들이 일보 후퇴하여 언행일치가 되지 않는 순간을 놓치지 않는다. 어떤 이들은 그런 약점을 피하기 위해 오십보 후퇴 백보 전진 전략을 쓰기도 하지만 오십보 후퇴하다가 영영 전진하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불장난을 할 때는 어머니 몰래 부엌 구석 곤로 옆에 놓여있는 '화랑' 성냥을 들고온 놈이 대장이었고 병싸움을 할 때는 '활명수'병을 찾아든 놈이 대장이었다. 몇 푼이라도 돈이 되는 술병이나 음료수병들은 떠돌이 동냥아치들 몫이었고 우리는 개울가에 아무렇게나 버려져 있는 농약병이나 지나가는 사람들 발에 밟혀 땅속에 묻혀있던 박카스병, 활명수병을 주워 누구 병이 가장 쌔나 깨먹기를 하곤 했다.
대장이 논두렁에 작은 아궁이를 만들고 주변에 널려있는 볏짚을 모아 성냥불을 그으면 다른 아이들은 종이, 나뭇가지, 플라스틱, 고무 같은 온갖 불쏘시개를 주워와 뿌듯하게 구덩 앞 한구석을 차지하고 손을 쬐었다. 땅에 묻혀있는 비닐 뭉치를 찾아내기라도 하면 나뭇가지에 칭칭감아 불똥이 뚝뚝 떨어지는 횃불을 만들어 쥐고 봉화 봉송 주자라도 되는 양 논가운데를 자랑스럽게 달렸다.
추운날 그렇게 신나게 놀다 갈라져 피가 날 정도로 튼 손등은 결국 어머니 손에 이끌려 따뜻한 물에 담궈지고 불려져 빨간 이태리 타올의 잔인한 손놀림에 속수무책 쓰라림을 맛볼 수 밖에 없었는데 머릿속은 빨간 타올의 손아귀에 잡힌 손을 빼고 싶은 마음만 가득하고 울음소리에 뒤섞인 비명소리가 온 집안에 울려 퍼졌다. 도망치려고 울면서 발버둥을 하면 여지없이 등짝에 어머니의 손바람이 불었고 그때는 아파서 우는 게 아니라 서러워 흘리는 닭똥같은 굵은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어제 술자리에서 존 레넌 선생 제자로부터 우울해 보인다는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 난 그때 분명히 웃고 있었는데 마음속으로는 다른 생각 때문에 썩 편칠 못했던 터라 속마음을 들킨 것 같았다. 그렇지만 '우울'까지는 아니라고요.
사촌형이 모 협회 협회장 선거에 출마한단다. 보통 사람은 듣도보도 못했음직한 그런 작은 협회다. 회비를 걷어 사무실에 직원 한 명 간신히 유지하는데 우리 사무실을 빌려주란다. 그래서 책상 하나 내어주면 되냐고 했더니 월급 줄테니 나보고 직원도 하란다. 얼마전 술자리에서 협회 얘기가 나오길래 전혀 상관없는 내가 듣기에도 이해가 안되는 대목이 많아 왜 협회에서 그런 일도 안 하냐 그럴 거면 협회를 대체 왜 유지하느냐 쓴소리를 했더니 이런 식으로 나오네. 내가 사무실에서 만날 빈둥거리는 것처럼 보이나 보다. 그런데 빈둥거리는 건 사실이지. 어제 주문한 백석 시집이 사무실로 배달됐는데 차마 그걸 대놓고 읽지는 못하겠더라, 눈치 보여서. 업무시간에 대체 누가 시집을 읽냐고!(그런데 인터넷으로 이렇게 잡담 늘어놓는 것은 가능! 차라리 시집을 읽는 게 더 나을지도 모른다!)
토라져서 전화도 없는 장예모 감독이 자꾸 마음에 걸린다.
춘천에 한 번 가보고 싶다. 춘천은 대학생 때 몇 번 놀러가고 군대 입대할 때와 전역할 때 한 번씩 들렀었지. 편도가 심하게 부은 상태로 102 보충대 입대해서 엄청 고생했던 기억이 새롭다.
목포에서 성공(?)한 친구가 놀러 오라 한다. 미친놈, 내가 할 일이 없어서 거기까지 가냐? 다음 달에 간다고 했다. 이 친구 부부는 아기를 가지려고 몇 년 동안 정말 힘든 노력을 했는데 끝내 성공하지 못했다. 시험관 시술, 성공률이 대체 얼마길래? 검색해 볼까. 참 안됐다.
어제는 꿈속에서 김정일을 만났다. 김정일에게 월북하겠노라고 얘기를 하고 있었다. 나진경제특구를 내게 전적으로 일임한다는 조건을 승낙하면 기꺼이 월북해서 중국을 모델로 북한의 경제개방정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내고 이를 바탕으로 통일의 초석을 삼겠다는 심산이었다. 김정일은 이를 드러내고 웃으며 그렇게 해주면 고맙겠다고 했다. 그런데 웬걸 북으로 간 나는 북한 군부의 반대로 나진경제특구를 맡는다는 애초의 계획은 무산되고 북한 정권을 찬양하는 꼭두각시 노릇을 하고 있었다. 치밀어오르는 울분을 집어삼키며 속으로 계속 되뇌었다. 이놈들은 애초부터 프롤레타리아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놈들이었어! 수많은 인민들이 저렇게 굶어죽고 있는데 자기 잇속만 차리는 이 미친놈들을 대체 어찌해야 한단 말인가.
Mr.MIT는 지금까지 만난 사람 중 생각하는 틀이 나랑 가장 닮았다.
장예모 감독에게 설 안부 전화를 했더니 화가 아직 풀리지 않았다. 형, 제발 타협 좀 하세요.
소말리아...참으로 국민들이 불쌍한 나라다. 딴지일보 글이 가슴에 와 닿는다. 거기 실린 오드리 헵번의 quote.
For lovely eyes, seek out the good in people.
For a slim figure, share your food with the hungry.
For beautiful hair, let a child run their fingers through it once a day.
For poise, walk with the knowledge that you never walk alone.
People, more than things, have to be restored, renewed, revived, reclaimed, and redeemed. Remember, if you ever need a helping hand, you will find one at the end of each of your arms.
As you grow older, you will discover that you have two hands, one for helping yourself and the other for helping others."
- Audrey Hepburn
<소말리아 복구를 위한 인적자원 프로젝트>
G20국가들이 일 년에 10명씩의 생활비 및 교육비 지원을 해서 매년 총 200명씩의 소말리아 아이들을 20년간 소말리아 국외에서 교육시켜 총 4,000명의 씨앗을 만들면 언젠가는 소말리아를 국가다운 모습으로 발전시킬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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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나는 장면부터 설명하자면 나는 형체를 알아보기 힘든 누군가와 대화를 하고 있었는데 참을 수 없을 만큼 강한 분노와 적개심을 가지고 저주를 퍼붓다가 그를 죽이기 위해 화살에 독을 발라 시위를 당겼다. 그런데 그 화살은 장난감 화살이었고 독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된장이었다. 상대방은 나를 비웃었고 화도 낼 수 없을 만큼 허탈해진 나는 마침 집안으로 들어온 사람을 붙잡고 내 처지를 호소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 사람은 놀랍게도 돌아가신 김대중 대통령이었다. 김대중 대통령의 껄껄 웃는 모습에 너무 놀라 페이드 아웃...
눈을 떠 보니 다시 나는 어떤 동창회 모임에 자리잡고 있었다. 주위를 둘러 보니 중학교 때 은사님이 계시고 낯익은 중학교 동창들이 몇몇 보였는데 누구였는지 이름을 기억하기가 힘들었다. 가까이 다가가 반갑게 인사하려는 순간, 고등학교 동창이 한 명 눈에 띄었다.
'어! 저 녀석은 고등학교 동창인데. 게다가 저 놈 농약먹고 자살했다던 Y잖아!'
"야, 너 여기서 뭐하냐? 대체 어떻게 된 거야? 애들이 너 자살했다던데?"
"내가 두문불출한 게 와전됐나 보지, 그동안 잘 있었어? 얼굴은 좋아 보이네."
Y는 미소를 가득 머금고 예의 그 다정한 목소리로 내게 안부를 물었다.
'내가 착각했나? 자살했다던 놈이 Y가 아니라 C였던가? J였던가?'
"나야 늘 그냥 그렇지 뭐. 마음 편하게 사니까 얼굴은 항상 좋지."
'아냐, 분명히 이 놈이 자살한 놈 맞는데 대체 어떻게 된 거지?'
'맞아, 그러고 보니까 저 K선생님! 저 분도 돌아가신 분이잖아!'
겁이 덜컥 났다.
"야, 나 혹시 죽은 거냐, 지금???"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다. 시계는 4시 5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장예모 감독이 내일 사람을 하나 소개시켜준다고 점심 때 여의도에서 보자고 했다. 소개시켜준다고 미리 언질을 줬던 사람이 두 사람인데 그 중의 누구라는 말은 안 했다.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성격이 판이한 자리가 될 텐데 궁금하다. 아마 그 둘 중의 하나가 아닐 지도 모른다.
연초 어느 술자리에서 올해는 고양이를 한 마리 키우고 싶다고 했다가 집중포화를 맞았다. 조소나 비난을 던진 것은 아니지만 왜 그런 생각을 하냐는 말이 많았다. 그런데 그런 소리를 한 사람 중에 두 사람은 다른 이에게 아기고양이를 분양 받기 위해 대기 중인 사람이었다. 대체 뭐람? 자기들은...나는...나쁜 인간들 같으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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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이메일이 와야 한다. 한 번이라도 답장이 와야 뭐라고 또 써서 보내지. 대체 얘네들은 언제까지 휴가일까. 정확히 알고 싶어도 알 방도가 없다.
이번 주 만나는 분과 일이 잘 풀려야 한다. 내가 만나는 것도 아니지만 조바심이 난다. 형에 대한 믿음이 많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은행에서 좋은 소식이 들려와야 한다. 은행 놈들도 도통 믿음이 가지 않는다. 그런 구역질 나는 놈들에게 의지해야 하는 상황이 짜증난다.
장예모 감독이 멋진 기획안을 들고 오면 좋겠다. 이번 주에 보내준다고 했지. 내용은 내가 채우겠지만 그래도 그 양반 능력에 조금 기대를 하고 있다.
불확실성이 사라져야 한다. 사실 내가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는 대목은 바로 이 부분이다. 맹목적인 믿음 따위는 애초부터 없었지만 지금 상황은 너무 불안정해.
멍청이들은 어떻게 하나. 무시할 수도 없고 떼어버릴 수도 없고 함께 갈 수도 없다. 적당한 선에서 이용 당해주고 이용도 하는 수 밖에.
Mr.MIT는 벌써 미국에 가 버렸나. 얼굴이라도 한 번 보고 조언이라도 좀 들으려고 했더니 전화를 받지 않는다. 지지난 주가 끝나기 전에 전화를 했어야 했다.
역시 형은 너무 단순해. 본인은 머리가 빠개진다고 하지만 뻔한 것도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언제까지 뒤에서 관망만 할 것인가 고민이다. 난마처럼 얼키고 설킨 저 실타래를 뒤끝없이 풀려면 정공법이 가장 확실한데 형은 자꾸 돌아가려는 것이 문제다. 거대한 부끄러움이 치부를 드러내야 하는 그의 앞을 가로막고 있다.
내공은 이제 쌓을 만큼 쌓았다. 홍록기 소장의 말씀에도, 장예모 감독의 철학에도 전혀 흔들리지 않았으니까. 그렇지만 여전히 경지에 오를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Mr.MIT의 도움이 절실하다.
또다른 땅주인한테 연락이 왔다. 평당 12만원을 부른다. 이번엔 속으로 '6만원쯤 하겠군' 생각했다. 얘길하다가 이건 아니다 싶어서 안 사겠다고 했다. 제발 6만원에라도 사달란다...이런 썩을 놈 같으니라고.
평당 20만원을 부른 인간은 아는 사람이다. 아는 사람이 등쳐먹으려고 한 거다. 욕 나오는 것을 꾹 참고 시세가 5만원이라는 얘기를 들어서 미안하지만 못 사겠다고 했다. 그랬더니 5만원이라고 한 사람이 대체 누구냐고 벌컥 화를 낸다. 네가 지금 화낼 상황이니?
장예모 감독에게서 메세지가 왔다. 자기 실수로 내가 의심을 사서 미안하다는 장문의 메세지다. 짤막하게 답장을 보냈다. "형, Be Cool!!!"
지난 주 토요일에는 볼 일이 있어서 점심 때 잠깐 맥주집에 들렀는데 딱 한 잔만 먹는다는 게 집에 와서 정신차려 보니 일요일 아침 6시였다. 무려 18시간 동안 술을 마신 것이다. 나는 기껏해야 한 달에 한 번 정도나 술을 먹고 싶을 때가 있는 편인데 내가 아는 이들은 다들 왜 이렇게 술자리들을 좋아하는지 조금 걱정된다.
장예모 감독과 홍대 앞에서 술을 먹던 날 존 레논 교수의 전화번호를 알아내 통화하고 화해했다. 몇 달 전 대판 싸우고 전화번호를 지웠었는데 전화번호 지우는 일이 일상이라는 걸 아는지 아무렇지도 않게 받길래 내가 그냥 잘못했다고 했다. 장예모 감독은 저번에 전화번호부를 통째로 지우면서 그의 전화번호도 함께 지워졌었는데 마포에서 존 트라볼타, 장예모, 하비 키이텔을 한꺼번에 만났을 때 존 트라볼타에게 전화번호를 물어봐서 다시 연락이 됐다.
장예모 감독은 나보고 좀 도와달라고 하더니 한 번 떠 본 것인지 막상 도와주겠다니까 고맙다고 하더니 되려 자기가 나를 돕겠단다. 장예모 감독은 벌써 몇 달째 일주일에 5일은 술을 먹고 있다며 주당임을 과시했다. 스스로에 대해 한편으로는 대견해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한심하게 느끼는 것 같았다. 그래도 드라마 준비는 잘 해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니 안심이다.
존 레논 교수와도 술 한 잔 하긴 해야 하는데 딱히 시간을 못 내겠다. 그 양반은 내가 어떻게 도와줄 방안이 없으니 선뜻 만나기가 어려운 건지도 모르겠다. 토미 리 존스 박사가 잘 됐어야 여러 사람들에게 꼬인 매듭이 좀 풀렸을 텐데 당분간은 하비 키이텔 형과 토미 리 존스 박사가 선전해줄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을 듯하다. 물론 장예모 감독도 자기 발등의 불만 끄면 존 레논 교수를 도울 수 있을 것이다.
어제 잭 니콜슨 형과 함께 만났던 클린트 이스트우드 형은 생각해 보니 링고 스타를 조금 닮았다. 능력 면에서는 링고 스타보다 250배 정도 뛰어나겠지만 왠지 그런 생각이 들었다. 또 낮에 봤던 스티븐 스필버그 사장은 검증된 능력을 가진 능력자의 아우라가 풍겨 약간 부담스러웠다. 그가 그 조직에서 그 위치에 오르기까지 대체 얼마나 많은 사람이 피를 토하며 그의 앞에서 고꾸러졌을까 생각만 해도 온몸에 힘이 들어간다. 제출된 자료를 읽은 후 스티븐 스필버그 사장은 과연 어떤 판단을 내릴 것인가. 그의 냉정한 평가가 궁금하다.
먼저 밑그림을 그리고 대충 목차를 만들었다. 광의의 거짓말과 협의의 거짓말, 거짓말의 유형, 각 유형별 사례 및 분석, 거짓말의 심리(왜 거짓말을 하는가) - 진화과정 및 생물학적 이유, 거짓말의 전략 - 대상에 따른 효과적인 거짓말 방법 및 거짓말 성공을 위해 필요한 여러가지 요소(반감을 주는 거짓말과 호감을 불러 일으키는 거짓말), 거짓말이 성공했을 경우와 실패했을 경우의 대처 방법, 거짓말로 인해 분쟁이 생겼을 경우의 대응전략, 사회적 병리 현상으로서의 거짓말, 정치외교 무대에서의 거짓말, 거짓말이 필요할 때와 그렇지 않은 경우의 구분, 거짓말에 대해 필요한 개인의 철학과 역사적 교훈.
참고자료 목록을 만들기 위해 '거짓말'을 검색어로 책과 논문 등을 검색하고 정신과 의사와의 인터뷰 질문지도 작성하고 근래 화제가 된 유명인들의 거짓말 사건들도 메모했다. 관심을 끄는 제목을 가진 책과 논문들이 꽤 많았지만 순식간에 다 해치우고 뚝딱 책을 만들어냈다. 출판사로 원고를 들고 가니 사장 왈, 책을 그렇게 쓰면 안 팔리고 이미 비슷한 책들이 많이 있으니 좀더 감각적으로 써 보는 게 어떠냐고 했다. 그래, 맞는 얘기야, 나도 그건 안다구. 대중의 심리에 영합할 수 있게 좀 더 시니컬하게 써 보자, 그러고 보니 주어가 없어서 설립하지 않았다는 유명한 거짓말도 빼먹었군, 다양한 사진을 곁들인 흥미로운 외국의 사례나 역사적 사례를 더 집어넣고 도표나 그래프는 삭제하자.
다시 들고 가서 천신만고 끝에 출간하니 책은 대성공...엇 이거 너무 순조롭게 잘 풀리는데??? 꿈인가???
- 응, 꿈이야. 젠장 어쩐지 내가 이런 짓 할 시간이 없는데...
신정환의 거짓말, MC몽의 거짓말, 최희진의 거짓말, 이명박의 거짓말, 김태호의 거짓말, 유명환의 거짓말, 나의 거짓말, 너의 거짓말, 우리들의 거짓말, 거짓말 이력서, 거짓말 자기소개서, 학력위조, 토익점수위조, 사기, 공갈, 탈세, 병역기피, 국적세탁...거짓말 공화국, 거짓말 백의민족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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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뉴스 보도에 따르면 기업에서 사람을 채용할 때나 면접이 필요한 경우 그 사람의 인터넷 히스토리를 검색하는 것이 필수라고 한다. 실제로 나도 면접을 해야했을 때 구글링으로 면접할 사람을 검색해서 인터넷에 어떤 글을 올렸는지 어떤 활동을 했는지 미리 살펴본 적이 있다. 이런 경우가 있을 거라는 생각은 미처 하지 못했는데 막상 그때 경험이 떠오르니 오해의 소지를 어떻게 없앨 수 있을 것인가, 긴장을 늦추고 있다가 자칫 다른 이와 착각하는 실수라도 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고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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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를 놓고 얘기를 할 때 나는 동물적 본능에 기인한 범죄에 대해서는 대체로 납득하는 편이다. 예컨대 간통죄 같은 경우 나같은 입장이라면 범죄로 규정하기 어렵다. 물론 동물적 본능에 기초한 범죄라고 해서 무분별하게 용인한다면 '만인에 의한 만인의 전쟁(정확한 표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상태가 되어 사회의 기초가 무너질 것이고 또한 이를 용인하는 사람은 집단 전체의 관점에서 보면 위험한 인물로 간주될 것이다(나는 충분한 사회화 과정을 거친 사람이다). 본능적인 충동을 어디까지 이해하여 사회적 규범을 발전시켜 나갈 것인가에 대해서는 비록 더디지만 인류는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전진의 방향은 사회 전체적으로 약육강식의 논리를 완화해야 한다는 쪽이다(우리가 선진국들을 왜 선진국이라고 부르겠는가). 약육강식의 논리가 강화되면 될수록 동물적 본능에 대한 억압은 힘들어진다. 규범을 잘 지키는 모범시민을 양산하는 단초는 동물적 본능을 쉽게 억누를 수 있는 풍요롭고 평화로운 환경을 조성하는 길 뿐이다. 딱 동기부여에 필요한 만큼의 경쟁의 선을 찾아 긋고 그 이상은 적절히 누그러뜨려 삶의 질을 높이는 일, 우리에게는 이것이 필요하다.
이런 맥락에서 기부 입학에 대해서 나는 찬성이다, 단 상속세 세율이 지금보다 실효적으로 두 배 이상 높아진다는 전제 하에서. 이는 아무 관계가 없는 이야기 같지만 충분히 관계가 있다.
* 요새 언론에 끊임없이 등장하는 아동성범죄나 각종 패륜범죄는 사회적으로 봤을 때 중대한 위협이다. 정상적인 사회적 동물이라면 극도의 악조건 상황을 제외하고는 그런 행동은 하지 않는다. 성매매 합법화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생각한다. 성매매를 합법화하자고 해서 이천 년 전 로마의 유명한 매음굴이나 삼백 년 전 파리의 유곽, 이백 년 전 조선시대의 기생집을 복원하자는 게 아니다. 이제 그만 눈가리고 아웅하는 소극은 좀 집어치웠으면 좋겠다는 말이다. 대통령부터 기자, 검사, 경찰, 정치인, 재벌, PD, 연예인, 교수, 의사, 교사, 막일꾼까지 동네방네 구석구석 이발소 간판은 돌아가고 10%, 5%는 여전히 활개치는데 대체 무슨 뻘짓거리들인지 모르겠다.
The greatest pleasure in life is doing what people say you can not do.
OKADA JAPAN reminds me of this sentence.
Now, what is your what people say you can not 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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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한나라당과 이명박 대통령의 독주를 견제해야 할 최소한의 세력은 필요한 것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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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계약하고 내일 이사한다. 조금이라도 더 좋은 집을 찾아 일주일 동안 공들인 보람이 있어서 만사가 순조롭게 잘 풀렸다. 지방선거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주식과 환율이 출렁이고 전쟁 위기가 고조되는 와중에도 나는 내 길을 뚜벅뚜벅 가고 있다. 어떤 선생님들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내놓은 후원금 몇 푼에 마녀사냥을 당해 교단에서 내쫓기고 거대한 탐욕의 철옹성 앞에서 좌절한 어떤 시간강사들은 자살을 꿈꾸며 어떻게든 살기 위해 오늘도 몸부림친다. '어떻게든'이라니. 힘으로 누를 수 없는 괴물과 힘으로 맞서 싸우기 위해서는 괴물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나는 제대로 싸워본 적도 없고 싸우기도 싫다. 이런 선택을 할 수 있는 것 자체가 운이 좋은 편이지만 때론 인간은 짐승과 다를 바 없다고 얘기하고 때론 인간은 인간다와야 한다고 얘기하는 내 모습에서 이미 반쯤 괴물이 돼버린 나를 본다. 거울 하나 똑바로 못 쳐다볼 바에는 시산혈해 위에 우뚝선다한들 무슨 의미가 있으랴. 생존을 위한 인종의 굴레에서 벗어나 바람처럼 자유롭고 티끌처럼 가볍게 사는 것이 내 운명이라면 순순히 그 운명을 받아들이리라. 언젠가는 애증의 속박에서 풀려나 복수를 꿈꾸지 않는 날이 찾아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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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HP는 왜 그리 애프터 서비스가 엉망인지. 집에서 사용하던 낡은 HP 데스크탑 컴퓨터가 말썽이 나서 용산에 위치한 서비스 센터에 맡겼는데 왜 이런 걸 들고 왔냐는 뉘앙스의 얘기만 들었다. 비록 무상 보증기간이 끝난 낡은 컴퓨터지만 아까운 마음에 수리해서 사용하기 위해 들고 갔는데 결국 어떤 부분이 문제인지도 듣지 못하고 몇 번 헛걸음만 한 후 다시 들고올 수 밖에 없었다. 하드가 불량인지 메인보드가 불량인지 확인해 달라고 했건만 하드의 이상 여부는 확인할 수 없고 메인보드가 불량인 듯(!)하다는 괴상한 얘기만 들려주더라. 불량이면 불량이지 불량인 것 같다는 얘기는 대체 뭔가. 아무나 할 수 있는 그런 얘기를 듣기 위해 일부러 서비스 센터를 찾아가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상태가 양호한 다른 보드에 하드를 꼽아보기만 하면 하드의 이상여부는 알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 메인보드도 마찬가지다. 다른 정상 하드를 불량이 의심되는 보드에 연결만 해 보면 역시 최소한의 대답은 가능할 텐데 서비스 센터의 엔지니어라는 사람이 말하기를 메인보드 재고도 없고 자기네들은 하드 디스크의 이상여부를 확인하는 일은 할 수가 없단다. 결국 고객이 궁금해 하는 것은 하나도 해결을 못한 셈이다. 서울에서 데스크탑 컴퓨터에 대한 애프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HP의 유일한 서비스 센터에서 뭐가 고장인지 진단만이라도 제대로 해주라는 요구조차도 충족시키지 못한 것이다.
어쨌든 치밀어 오르는 불만을 꾹 참고 그래도 전문가(!)의 추측을 액면 그대로 믿기로 했다. 메인보드 재고가 없어서 메인보드 불량조차도 추측 말고는 정확한 사실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말을 따라 동일한 브랜드와 모델의 정상 메인보드를 내가 직접 구한 것이다. 그리고나서 새로 구한 멀쩡한 메인보드를 들고 가면 되겠냐고 다시 서비스 센터에 문의를 했다. 그랬더니 메인보드를 교체하는 공임비만 33,000원이니 굳이 오실 필요가 있겠냐는 식으로 대답이 돌아온다. 메인보드를 자기들이 제공해준 것도 아니고 용산까지 몇 번 헛걸음하다가 직접 메인보드를 구한 것도 상당히 억울한데 그따위로 대답을 해야 되겠는가. 결국 구할 수 없다는 메인보드도 직접 구했는데 하드 이상 여부도 직접 살펴보고 교체도 직접 해야할 판이다. 솔직히 그 엔지니어가 몸소 공임비를 책정한 것도 아닐테고 무상보증기간이 지난 컴퓨터를 수리하는데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얘기지만 컴퓨터에 어떤 이상이 있는지 진단도 제대로 못해준 주제에 고객만 실컷 고생시키고 결국 자기들 챙길 것은 다 챙기겠다고 하니 짜증이 날 수 밖에 없다.
처음 용산의 서비스 센터에 갔던 날 HP 직원을 붙잡고 로비가 떠나가라 목청껏 항의하던 다른 어떤 분이 있었다. 소란함 때문에 겸연쩍어하던 내 앞의 HP 여직원에게 아무리 불만이 있어도 저래서야 되겠느냐는 암묵의 미소를 보냈었는데 내가 이런 푸대접을 받고 나니 직원들의 눈총에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던 그분의 심정이 충분히 이해가 된다. 그런 창피를 당하고도 고객들에게 미안한 마음 하나 없이 마치 남의 일처럼 무슨 개 한 마리 짖냐는 식으로 그 사람에게 따가운 눈총만 보냈던 HP 직원들의 마음을 이제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이다. 그 사람들은 늘 그래왔던 일일테고 또 앞으로도 계속 그런 식일테니까.
1. Identity : He seemed lacking in self-consciousness as a politician who challenged the election for the first time. Most of all he was too self-assured and he failed to bring himeself to ordinary people's eye level. He sometimes acted like a teacher and sometimes like a chosen. True hero doesn't have to enthrone himself, neither wise guru to reveal himself. It was not a problem attributed to his clumsiness but a problem related to his own identity.
2. Vision : What was the difference between him and his opponents? It was the vision. The vision should have been more clarified and more magnified than the policies. Vision is a kind of dream and also a kind of sweet lie. Politician is another name of magician less than trickster because political visionary gathers up every hope and expects it to be realized by perseverance and many sacrifices that demand inevitably arbitration or negotiation.
3. Principles : Principles are principles when observed or sticked to with persistence. Among Integrity, sacrifice, consistency and so on...what belongs to him? To be honest, he was not that bad with regard to principles, which makes him deserve credit for a promising politican. But he could possibly be tempted and stand at crossroads on account of this first failure. What does he think? Anyhow, strategies can be changed, not princip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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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ero, A Visionary, A Faithkee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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